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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떨어진다.

  • 등록일
    2019/10/23 10:38
  • 수정일
    2019/10/23 10:38

낙엽이 떨어진다.

저녁 집 가는 길 소복이 쌓였던 낙엽들이 아침 길 정갈하게 치워져 있다.

아침을 여는 환경미화노동자들의 부지런한 손길을 느끼는 아침길...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노동자가 여는 아침길을 걸었다.

이효석의 수필 낙엽을 태우며 떠올리며 거리 노동의 상념을 해본다.
낙엽이 떨어진 길 거리 노동자의 땀이 서려 있다. 빗자루질 그 노동의 고된이 이 아침 사시사철 길을 아침 거리를 밝혀주고 있다.

아침 거리를 떨어지는 낙엽 노동의 전장터로 나가는 출근버스를 기다리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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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태우며

이효석

벚나무 아래에 긁어 모은 낙엽의 산더미를 모으고 불을 붙이면, 속의 것부터 푸슥푸슥 타기 시작해서 가는 연기가 피어 오르고,

바람이나 없는 날이면 그 연기가 얕게 드리워서 어느덧 뜰 안에 가득히 자욱해진다. 낙엽 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는 어느 때까지든지 연기 속에 우뚝 서서, 타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며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별안간 맹렬한 생활의 의욕을 느끼게 된다.

연기는 배서 어느 결엔지 옷자락과 손등에서도 냄새가 나게된다

나는 그 냄새를 한없이 사랑하면서 즐거운 생활감에 잠겨서는 새삼스럽게 생활의 제목을 진귀한 것으로 머릿속에 떠올린다.

음영(陰影)과 윤택과 색채가 빈곤해지고 초록이 전혀 그 자취를 감추어 버린, 꿈을 잃은 허전한 뜰 복판에 서서 꿈의 껍질인

낙엽을 태우면서 오로지 생활의 상념에 잠기는 것이다. 가난한 벌거숭이의 뜰은 벌써 꿈을 꾸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탓일까?

화려한 초록의 기억은 참으로 멀리 까마득하게 사라져 버린다. 벌써 추억에 잠기고 감상에 젖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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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 산행

  • 등록일
    2019/10/22 14:00
  • 수정일
    2019/10/22 14:00

지역 동지들과 격월 가는 산행을 충북 보은 구병산으로 다녀왔다, 

단풍이 단아하게 물든 구병산 길.... 그 깔닥길을 땀한소쿠리 흘리고 올라갔다, 

운무로 휘감은 충북 알프스 산세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광경을 머금고 가져온 과일과 행동식으로 주린 배 체우고 다시 853봉을 우회해서 구병산으로 향하였다, 

우리가 온 코스는 조금 우회하는 능선코스라 그리 사람이 많이 않아 산악회들을 분주함 없이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 

구봉산 853봉 우화 등산로 나무들은 단풍을 단아하게 머금고 있었다,. 그 길을 걸으며 단풍과 구병산이 거느리고 있는 보은 평야 지대를 바라보며 충북 알프스 구병산의 위용을 느끼며 능선 길을 걸었다. 

구병산 입구에 당도하니 산악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구병산을 찍고 내려와 우리가 지나온 853봉 신선대 코스로 가는 일행들과 교차하며 구병산 정상에 올았다. 

가을 산이 주는 넉넉함 을 느끼고 점심식사를 하고 우리는 kt위성기지국 코스로 하산하였다, 깍아지는 지그제그 길 그리고 건조한 산길 조금조금 그렇게 2킬로를 내려왔다. 

가을 산행하는 이들이 경북에서 전북에서 강원에서 그리고 충북과 충남에서 온 고속버스가 구병산 터미널을 한가득 채웠다, 일찍 산행을 끝낸 산악회 회원들이 고속버스에서 테이블을 내리며 산행 뒤풀이를 하는 모습이 한가롭게 느껴졌다, 구병산 인근 그리고 대추를 파는 마을 사람들의 바쁜 손길을 보며,,, 가을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다, 

구병산 인근 수퍼가 없어 하산후 시원한 음료수로 목을 축일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상경길 속리산 입구에 들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왔다, 속리산은 가을 단풍 구경으로 미어터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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