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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싸가지가 없다.

 

누구나 마음속에 이상을 품고 산다. 만약 없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보라.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듯 나에게도 여러가지의 이상들이 있고 막연히 불가능한 것들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 이상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만의 것이라서

 

남에게 강요하거나 우월하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절대로 자신의 이상이 객관적인 사실들에 근거한 논리적 결과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사람들, 특히 어떤 위치에 있는자들, 그러니까 오래된 권위를, 녹슨 때처럼 스며들어 있어

 

대패로  박박 밀어내도 잘 벗겨지지 않는 그래서 이제는 잘 쓰지도 않는

 

철제 사무용 책상 같은 그런 권위를

 

마치 자신의 이룩한 것인냥 정작 새로운 느낌도 없어서 대단한척 하고 있는 모습을 볼때마다

 

그냥 계속 립싱크나 하지 왜 갑자기 라이브를 한다고 해서 보는 사람 마음 졸이게 만드는

 

어느 아이돌 가수를 보는 것과 같은 민망함과 죄송스러움이 마구 다가올 때

 

왜 내가 이런 거북한 기분을 '돈'씩이나 내고 느껴야 하는지 아득하게 정신이 멀어지는 것 같은

 

그런 권위를 짊어진 사람들은 항상 타인에게 이상을 강요한다.

 

 

뭐 늘 그렇듯 다 그런 건 아닐 것이다.

 

 

어쨌든!

 

 

그런 사람들(즉 이상을 강요하는 자)은 항상 인정의 욕구에 시달리는데

 

인정의 욕구가 매우 못된 감정은 아니다. 아니 못된 것도 아니다.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이 욕구를 이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다시말해서 당연한 감정인데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이면 누구나 느끼는 것인데

 

이들은 자신들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정받고 있음을 당연히 여기고 그 인정을 통해 자신의 이상이 견고해지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렇게 되면 그 이상은 자신의 것이 아닌 보편적인 이상으로 탈바꿈하게 되고

 

자신의 머리속에서 완성된 것인데 세상이 완성시켰다고 착각하게 된다.

 

 

만약 이 세상이 한세대로 이루어져 있는 다시말해서 한세대가 끝나면

 

다른세대로 리셋이 되는 세상이라면 이런 자들의 이상이 그렇게 주관적이지도 않을 것이다.

 

즉 어느정도 보편성을 획득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은 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끊임없이 누군가 죽고 누군가 태어난다.

 

 

여튼 이들은 그들 마음대로 보편성을 획득한 이상을 그냥 혼자 간직하고 잘 살아가면 되는데 

 

문제는  강요를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보아라 나의 이 위대한 이상을'

 

 그래서 대답했다.  

 

 "당신이 얼마나 '위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어리석은 제가 받아들이기는 어렵네요."

 

 

 

 

 

 그래 맞다.

 

 나는 싸가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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