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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04
    skate
    kirehiais

skate

눈이 엄청 쌓였다.

 

백년만이라는데, 쫌 그런거 같다.

 

(고)조은령 감독의 단편 '스케이트(skate)'를 봤다.

누군가가 내게 매우 좋은 작품이라고 말했던걸 가까스로 기억해냈다.

운좋게 디브디를 빌렸다.

 

뭐랄까....

 

난 참 이런게 좋다.

이건 그냥 바라보게 한다.

감독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그저 바라보게 한다.

 

지금 멀어지고 있는 화면을 계속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잊은건 아니지만 생각하기 좀 귀찮은 유년시절을 바라보게 한다.

떠올리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이미 떠올라 있다. 어느새 떠올라 있다.

그 걸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마음을 바라보게 한다.

지금 나의 마음, 이 영화를 본 관객의 마음 상태를 바라보게 한다.

 

유난히 롱샷과 와이드 샷이 많은 작품이다. 그러고 보면 요새 한국영화들은 프레이밍에 대한 고민을 (뭐 당연히 훌륭하신 분들이 다 알아서 하고 있겠지만서도) 잘 안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고집도 필요한거다.

그래서 관객한테 감독의 목소리를 전하는 거다.

이걸 봐야해!

좋지 않아?

 

물론 될법한 거야겠지만, 터무니 없는 것을 강요하면서 좋지 않아? 라고 하면 안되는 거거든 

그래서 어려운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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