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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

  오늘 예과 1학년 교양과목 마지막 수업을 했다.

의대생들이 의과대학 졸업자들의 다양한 직업세계 에 대해 알고 진로선택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과목이었다. 학생들이 마지막에 낸 보고서를 읽어보고 좀 놀랐다.  자신이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의과대학시절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쓰는 것이었는데 글을 읽어보니 한숨이 나온다. 요즘 학생들은 논술세대라 그런지 발랄하게 자기표현을 잘 하는 편이라 생각도 그만큼 여물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 예과 교양과목을 맡을 만한 처지가 아니었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고 신경을 좀 썼는데 학생들한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찜찜하다. 좀 섭섭하기도 하다. 하여간 이렇게 또 한 학기가 지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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