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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죽음'이 두렵다
주변에 사람들이 죽는 것을 접할 때마다 난 두렵다..
내가 죽으면 내 아들은 어떻하나...
죽는다는 게 한 순간인 것같은데...
내가 죽는 게 두려운 것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 때문에 두렵다...
남겨질 사람들을 만들지 않았다면, 죽는다는 게 두렵지 않을텐데...
어제...
내가 담임인 학생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죽은 사람의 마음이야 오죽했을까...
남아 있는 사람들의, 그 가족들의, 그 아이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그 전엔 잘 알지 못하는 선배가 그랬고,
얼마 전엔 잘 알지 못하는 금속노조원이 그랬고..
그 전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랬고...
그랬고...
그랬고...
그 사람들은 죽기 전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씩
하나씩
부르는 그 시간....
내가 죽으면 내 아들은 어쩌나...
지금...
넘 힘들다...
안 죽으면 되지만...생명이란 그런 것이 아닌 걸...너무 많이 본 걸까?
머리가 복잡하고
맘이 힘들다..
수많은 비정규직과 열사들의 죽음이....
그리고...
그밖의 죽음들이 남기고 간 자리에...
무엇이 남아 있을까.....
오늘은
내 가슴이 찢어진다...
넘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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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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