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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것

때로 은근슬쩍 떠올라 버리는 두려운 20년 후 나의 모습.

 

학술운동하겠답시고 부득부득 정치학과 대학원 갔다가,

 

집에서는 부모님 호강 하나 못 시키고 집안에 대한 책임 외면하는 불효자식이라 욕먹고

 

학계에서는 시대착오적이고 무식한 물만 잔뜩 들어온 개빨갱이라 외면당하고

 

내가 지지하는 동지들에겐 비겁하게 도망간 배신자라 욕먹고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소아병적인 분파 찌꺼기라 욕먹어

 

배도 곯고 사람도 야속하고 뜻도 이루지 못하는

 

막장인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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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서류제출미비로 어학병 시험 등록 안 됐다...

 

이걸 집에다 어떻게 알리지 ㅠㅠ

 

인생 제대로 꼬여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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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한 취미생활

내 취미생활은 보통 마이너한 편이다.

 

남들 다 하는 축구, 농구 등의 스포츠는 물론이거니와 게임도 남들 하는 카트, 프리스타일, 서든 등은 하지 않는다.

 

책을 읽어도 남들 잘 안 읽는 만화책/판타지 소설, 게임을 해도 남들 잘 안 하는 RPG를 하는 식이다.

 

게다가 생활 패턴 자체도 ㅇㄷㄱ의 마이너한 생활 패턴을 가지니, 사실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나의 이러한 취미생활에 있어서 그 중에서도 특히나 '희망사항' 내지 '숙원' 정도로 남아 있는 것이 바로 TRPG 플레이이다 -_-;;

 

일단 중학교 이후 주변 사람들과 TRPG에 대해 공유해 나가려는 시도는 완전 포기한 지 오래. 그냥 TRPG에 대해 아는 면식 없는 사람들과 만나서 즐기는 것이 더 편할 것 같더라.

 

헌데 TRPG만큼 ㅇㄷㄱ의 마이너한 생활 패턴이 걸림돌이 되는 취미생활이 또 어디 있더란 말이더냐... OTL 게다가 가난한 나로선 언제나 D&D클래식 초중본 공개판, AD&D 2nd 불법번역판, D&D 3rd SRD 같은, 한 마디로 말해 정식 룰북이 아닌 룰만 사용해 왔다;; 그나마 겨우 최근 겁스 2판 기본셋을 싼값에 구했지만...

 

덕분에 TRPG는 언제나 내게 '꼭 해보고 싶은 취미' 정도로만 남아 있다.

 

근데 내 취미생활과 전혀 연관점을 찾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진보블로그에서 RPG 얘기를 들어서 왜 또 욕구를 자극시키냐고 ㅠ_ㅠ

 

하아.... TRPG 하고 싶은 욕구가 극에 달하는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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