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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3. 25.

과반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함께 활동하는 과반 활동가들 사이에 신뢰도 공감대도 없다는 것은 서글프기 이전에 참 괴로운 일이다.

 

강고한 대오로 과반 지형 내 반동들을 상대하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며 행후 활동가 풀을 만들어도 힘에 부칠 판인데

 

어떻게 된 게 내분부터 지랄이다.

 

게다가 그 속에서 어떤 지도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신망을 완전히 잃은 채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건

 

무력감의 극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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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적 학술운동의 전망

나는 운동에 대해 생각하면서 군사적 유비를 쓰길 좋아한다.

 

요새는 그런 것에 대한 반감이 팽배해 있지만, 난 군사적 유비야말로 운동을 설명해주는 더할나위없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전쟁은 정치의 연장"이고 정치는 전쟁의 최소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요즘은 그런 유비를 통해 운동판 전체와 학술운동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고 있다.

 

스스로 변혁적 학술운동이라는 진로를 잡은 이상, 내가 생각하는 학술운동의 상이라는 것을 고민해봐야 할 필요를 느껴서이다.

 



전투에 비유하면 지금의 상황은 후퇴와 고립의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대기강과 사기는 붕괴하고 대오는 뿔뿔히 흩어지며, 장교들은 무능하고 하사관들은 하나씩 전사해가며 군비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적들은 포위망을 점점 좁혀 들어오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현장중심성', 즉, 전투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백전노장 하사관들이 상황을 통제하고 대오를 정비하며 참호를 파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맞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현장에서 미래를>에 나온 글에서 "운동의 역량 중 70%는 현장에 집중되어야 한다"는 말에 나도 공감한다.

 

그럼 나머지 30%는?

 

난 그 남은 비중 중 대부분은 변혁적 학술운동에 투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사관들의 임무는 적 섬멸이 아니다. 대오를 정비하고 참호를 파서 전선을 유지하거나 혹은 여의치 않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후퇴하는 것이다(물론 이 '후퇴'가 전투성으로부터의, 비타협성으로부터의 후퇴를 의미함은 아니다).

 

그런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공병대, 포병대, 정찰병대이다.

 

변혁적 학술운동이 아카데미즘에서 탈피하여 본연의 임무를 다한다함은 이런 것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지금의 변혁적 학술운동은 부대 대오가 사용할 수 있는 참호와 벙커를 만들고, 무기와 식량을 모으며, 지속적인 포격으로 적의 전진을 일정부분 교란시키고, 나아가선 후퇴 경로와 유리한 지형을 탐색해야 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즉 학술운동 스스로가 사변적 탐구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현단계에서 계급투쟁의 무기가 될 수 있는 체계적 변혁이론을 생산하는데 역점을 두고, 그 이론적 맥락에서 적들에게 적극적인 논쟁과 포격을 가하며, 그 속에서 장기적으로는 변혁적 계급정당의 강령 인프라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19세기 "자본의 시대"에 마르크스가 수행했던 모든 역할을 다시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질적인 계급투쟁의 무기가 될 수 있는 체계적 변혁이론을 제시했고(<자본>을 비롯한 정치경제학 비판), 그 이론적 맥락에서 적들에게 적극적인 논쟁과 포격을 가했으며(수많은 팜플렛과 기타 대외활동), 그 속에서 장기적으로는 혁명정당의 강령 인프라를 제시했다(<공산당 선언>, <프랑스 내전> 등의 정치적 저술들).

 

물론 이런 활동들을 전개하기 위해선 공병진지(학술조직)도 필요하며, 포격을 가할 포대(적절한 매체)도 필요하고, 실질 전투부대와의 통신(현장과의 교감)도 필수적이다.

 

시대는 우리에게 어려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위에서 열거한 백업은 커녕 전투부대가 당장 궤멸 직전인 상태에서, 공병대와 포병대만 남아서야 전멸을 면치 못할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히 전투부대 대오 우선 정비하고, 그 다음 진지 건설과 포대 확보라는 식의 단계론이 성립되지는 않는 문제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테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관념적인 말만으로 남기지 않으려면, 공부하고 실력을 쌓고 투쟁해야겠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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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0.

1.

 

으에 -_- 오늘 하루종일 블로그 꾸미기 했다...;;

 

이런저런 방식으로 꾸며볼려고 발악을 했는데 역시 한계가 있는 듯.

 

내가 만드는 메뉴를 좀 제대로 꾸며보고 싶어서 난생처음 태그까지 해봤다;;

 

하지만 역시 아직 배경음악 태그를 익히지 못했다는...;;



2.

 

내일부터 바쁜 일주일이 될것같다. 교육투쟁의 몰아치는 일정들.

 

일정 몰아치는 걸로 따지면 신준위 때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은데 마음고생은 덜하다.

 

왜일까? 사람들이랑 충돌이 많이 없어서인가?

 

하긴 지금까지 좀 실무적인 일들에 많이 매달려댔다.

 

그리고 역시 책임회피.

 

신준위에서 뭘 하면 내가 어쨌다는 것이 그대로 남지만, 특위는 그렇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책임은 위원장과 단집들이 지게 되지.

 

책임지는 것을 익힐 때도 되었는데...

 

3.

 

커리 제작 뼈대를 대충 짜봤다.

 

근데 영...-_-;; 이걸 과연 할 수 있을까...;;

 

괜히 욕심부리다가 완전 졸작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조금 더 얘기를 해봐야 할 듯.

 

4.

 

요즘은 뜻이 맞는 사람들과 좀 더 심화된 얘기를 하고 싶다.

 

진로도 많이 헛갈리고, 지금 당장의 전략전술에 있어서도 확신이 가지 않음.

 

이럴때는 머리를 모으는게 최고인데, 모을만한 머리가 별로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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