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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주머니ㆍ언니들, 힘내세요!"

[현장] "아주머니ㆍ언니들, 힘내세요!"
 
이랜드 공투본, 주말 홈에버 시흥점 앞 차도에서 문화난장
 
김오달 기자
 
지난 3일 홈에버 시흥점 앞에서는 전날에 이어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공동투쟁본부(이하 이랜드공투본)'의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경찰과 이랜드 사측은 오후 3시에 시작되는 이랜드공투본의 문화제 일정에 맞춰 매장 주위를 원천봉쇄하고 나섰고, 이랜드공투본은 결국 경찰이 처놓은 차벽 바깥 도로에 자리를 잡고 한시간 늦은 투쟁문화제를 시작했다.
 
▲ 이랜드공투본이 홈에버 시흥점 매장 앞에 자리를 잡으려 하자 점주들이 나서 조합원들을 밀치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매장 앞에서는 투쟁문화제를 진행하지 못했다.     © 김오달 기자

▲ 결국 이랜드공투본은 차벽을 사이에 두고 홈에버 시흥점 앞 차도에 자리를 잡고 예정보다 한시간 늦은 오후 4시 투쟁문화제를 진행했다.     © 김오달 기자
 
경찰은 투쟁문화제가 시작되자마자 '신고 되지 않은 불법집회'라며 "해산하지 않으면 모두 연행하겠다"는 경고방송을 내보내긴 했지만 이후 별 마찰 없이 진행된 이날 투쟁문화제는 '무더위야 물러가라!'는 주제로 한여름 찌는듯한 더위에 지친 조합원들에게 힘을 주는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아주머니ㆍ언니들, 힘내세요!"
 

 

이날 조합원들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초대손님은 다름 아닌 8명의 여고생들. 수원에서 방학을 맞아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해 진행 중인 '청소년활력프로젝트 2007'에 참가중인 이들 여고생 8명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케잌과 편지를 들고 조합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투쟁문화제가 열리는 현장으로 달려온 것이다.
 
언론을 통해 이랜드공투본의 투쟁을 처음 접했다고 밝힌 이들은 "아주머니ㆍ언니들의 투쟁이 너무나도 정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서툰 솜씨로 만든 작은 선물이지만 힘내시고 반드시 이기세요! 언니들 힘내세요!"라며 화이팅을 외쳤다.
 
▲ 동생ㆍ자식 같은 아이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 받은 조합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환하게 웃었다.     © 김오달 기자
▲     © 김오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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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의 정성스런 선물을 전달 받은 조합원들은 "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투쟁을 반드시 승리해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국외대 몸짓패 '리모션'과 민중가수 박준 등 문화패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단위노조들이 준비한 수박 30통과 음료 등 간식을 먹으며 진행된 이날 투쟁문화제는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과 함께 지난 달 31일 방영된 MBC의 'PD수첩-이랜드 신화창조의 그늘'을 감상하며 마무리 되었다.
 
▲ 한국외대 몸짖패 '리모션'의 몸짓공연     © 김오달 기자
▲ 민중가수 박준의 노래공연     © 김오달 기자
▲ 더위에 지친 조합원들을 위해 준비한 이날 투쟁문화제에서는 오랜만에 환하게 웃는 조합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김오달 기자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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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그
  • 글쓴이
    Luna ごつき
  • 등록일
    2007/08/06 10:05
  • 수정일
    2007/08/06 10:05
  • 분류
    잡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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