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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대하여

왜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지옥이라 여길까?

학교를 지옥이라 여기면서도 또 학원으로는 그리도 쉴새 없이 내달릴까?

학원도 만만치 않은 지옥일텐데.

 

학교에는 무엇이 없는가? 학원에는 무엇이 있는가?

학교에 존중이 없다. 학생들은 그저 의무적인 교육과 훈육 대상이지 '동의'를 구하고 말고 할 대상이 아니다.

교사들은 자신들이 존재하는 근거가 학생이란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받는 '교육'이 자신들이 즐겁게 선택해야 할 삶의 과정임을 믿지 않는다.

학교에는 탈출구가 없다. 그만둘수도 없다. 선생이 엉망이어도 항의할 수가 없다. 

학생과 교사는 서로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 

 

지옥같이 학생들을 옭아매는 학원에서도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짓은 하지 않는다.

적어도 동의를 구하는 모양새를 갖춘다. 상호 존중까지는 아니어도 상호 의사 소통은 하게 마련이다. 물론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의 입을 통해서지만. 

학원은 언제나 탈출구를 열어둔다. 이탈을 통해서 항의할 수 있다. 

 

학교를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

근원을 찾을 수 없는 권위가 아니라 존중으로 '지도'해야 한다. 

탈출구가 없는 사람들에게 이탈의 자유까지 주지 못한다면

발언권이라도 줘야 한다. 항의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 

학교는 교원과 학생이 함께 주인이 되는 곳이다.

공동의 주인들은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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