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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월경, 맨스

  • 등록일
    2005/03/12 12:54
  • 수정일
    2005/03/12 12:54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성의 "생리"라는 말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여성의 월경을 위생학의 포장으로 감싸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자연스런 현상이 아닌 의사가, 탐폰회사가, 생리대회사가
관리해주어야할 대상으로 전락한 느낌이 드는 단어란 말이다.
또 뭔가 말하기 부끄럽고 창피한 대상을 좀 완곡학 지칭하기 위해서
그런 소독약 냄새나는 단어를 쓰는 것이란 생각도 든다.
신문기사, 방송맨트, 공문서 등등에서 쓰는 그런 말들처럼 말이다.
그러고 보니 생리대란 말도 다른 말로 바꿔야한다.
일본어로는 생리대를 뭐라고 할까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보니
월경대라는 말이 보였다.
월경대가 좀더 자연스럽고 덜 수치스러운 느낌이 든다.
말만 바꾼다고 뭐가 어찌된다고는 절대 믿지 않지만
어쨌건
생각해보니 처음월경을 시작했을 때
어머니가 나에게 속삭이듯 "맨스"라는 말을
아주 느끼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알고보니 그런 기억을 다른 친구들도 갖고 있었다.
왜 그렇게 느끼했던 것일까?
맨스라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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