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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14
    청와대와 민주노총의 공통점...
    서른 즈음
  2. 2006/11/14
    너네가 적대감을 표시한다면...
    서른 즈음
  3. 2006/11/08
    첫 직장.
    서른 즈음

청와대와 민주노총의 공통점...

내 직업은 전화받는 일이다.

 

물건에 이상이 생기거나 불편한 일이 있으면 전화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114처럼 전화번호를 물어보기도 하고, 인터넷이 갑자기 되지 않을 때 전화를 하기도 하는곳... 어느 핸드폰에서나 114를 누르면 예쁜 목소리의 여성이 대답하기도 하는 그런 곳이 내 직업이다.

 

그리고, 전국에서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받다보니 이런 저런 일도 많이 겪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게 된다.

 

청와대와 민주노총의 공통점을 알게 된 이 일 역시 내 직업때문이려니와 기막힌 우연의 일치에서 일어나게 된 일이다.

 

마침 걸려온 전화는 웬 아저씨였다.

 

되지 않는 일을 해달라고 우기는 것이었다. 그 아저씨가 원하는 것은 무조건 우리 회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길 원하는 것이었고, 일의 처리 규정상 그리고 실제 전화상으로 몇 가지 코칭만 받으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걸 굳이 우리가 처리하자면 시간도 많이 드는 그런 일이었다.

 

회사내에서 평소에도 까칠하기로 소문이 나있지만, 아저씨가 뭘 몰라 그러려니 하며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려 해도 막무가내인 아저씨, 도가 지나친 말을 은근 흘리기 시작하니...

 

상황인즉, 본인이 청와대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청와대라고 이야기하면 금새 들어줄줄 알았나보다.

 

까칠하기로 소문이 났지만, 나도 막무가내로 까칠한건 아니다. 바로 이럴때 까칠해지는 것이다. "청와대에 계신 분일수록 이러시면 안되죠"라고 시작한 난 결국 그 아저씨를 설득해내고야 말았다.

 

하지만 기분은 참 꿀꿀해지고 있던 찰나 또 다른 전화...

 

이번에도 아저씨다. 전에 아저씨랑 비슷한 문제다. 역시 코칭 몇 마디면 해결이 되는 문제다. 근데 이 아저씨는 무조건 출장을 나와달라고 한다. 출장이란게 없는 우리로선 참으로 난감한 문제이다.

 

특히나, S사가 거의 100% 출장을 하면서부터 더욱이나 까칠해지신 아저씨 아줌마들... 툭하면 S사가 어떻고 L사가 어떻고... 그러면서 무슨 물건을 팔아먹냐는 식으로 나오면 참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내 힘으로 될 문제가 아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지만 솔직히 우리 입장에서야 쉬운 코칭 몇 마디면 되지만, 그 아저씨 입장에서는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는 문제일수도 있으니 참 미안하기 그지 없다.

 

어쩌랴... 규정이 그렇고 현실이 그런걸... 거절하고 있는 그 찰나...

 

그 아저씨 내 입에서 거의 욕이 튀어나올뻔(직업의 특성상 욕을 한다는 것은 사표를 쓰는 것과 동일하다)한 말씀을 하셨으니...

 

잽싸게도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확인차원에서...

 

"내가 말이야 민주노총 XXX의 간분데 마랴"였다.

 

까딱하면 사표 쓸 뻔했다.

 

민주노총의 위상을 느꼈다고 한다면 너무 비아냥거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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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가 적대감을 표시한다면...

난 너네랑 놀지 않으면 그만이다.

 

물론, 서럽도록 눈물이 나왔던 적도 있었다. 서럽게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그래도 너네들 틈바구니에 끼어 있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젠 말이지...

 

너네랑 놀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적대감을 표시하는 것들도 너희들이고 오해를 한 것도 너희들이니 난 그냥 내버려 둘거다.

 

오해하도록 만든것도 적대감을 표시하도록 만든것도 나라고 원망할테면 원망해라.

 

내가 실수한 것은 있어도 죽을만치 부끄러운 짓을 한적은 없으니까.

 

그리고, 난 지금도 하루하루 하고픈게 많은...

 

아직은 서른 즈음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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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

직장을 안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목적을 갖고 제대로 된 마음을 갖고 직장을 다니는 것은 처음이나 다름이 없네요.

 

이런 성격의 블로그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지만 나름 여유롭지 않았기에 차차 미루다 오늘은 맘먹고 덤벼 봅니다.

 

격언과 같이...

 

그 시작은 언제나 미미하리니...

 

그 끝은 알수가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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