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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자

난 가슴속에 나무로 된 의자 하나를 담고산다.
내 가슴은 그래도 될 만큼 넓기도 하다.
의자옆에 사시사철 새초록 잎을 달고 있는 나무 한그루.

누구든 잠시 앉아 지친다리 쉬어 가기도 하고
나무그늘 시원함으로 땀방울 말리기도 하고
날 모르는 이여도, 날 미워하는 이여도 난 좋겠다.

특별할 것 하나 없지만
누구든 숨한번 들이쉬고 갈 수 있으면
기꺼이 내맘 한켠 내어 주고 싶다.

난 마음속에 나무의자 하나 담고 산다.
당신과 내삶이 앉아도 충분할 만큼
낡았지만 넉넉하고 튼튼한 나무 의자 하나.

저기요, 당신 !!

잠깐 앉아봐요.
긴히 할말 있어요...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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