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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
이렇게 갔구나...
나름대로 파란만장했을 서른해 인생...
예수보다 짧게 살고 갔구나...
세살이나 어린 친구였지만,
넌 이름처럼 우리에게 형같은 녀석이었지...
너랑 말한마디 더 나누지 못한 것...
소주한잔 더 나누지 못한 것....
이제야 그게 이렇게 사무친다...
지나고 나야 아는 것이 인간이라지만,
내 아둔함과 무심했음을 오늘은 탓하고 싶구나...
생판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장례를 치룰때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난데...
왠지 널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
냉동실에서 꺼냈는데도,
그냥 자는 듯이 누워있는 니 얼굴은 생기가 돌더라..
너무 기가막혀서인지...
아직 믿어지지 않아서인지...
어떻게하는 것이 널 잘보내는 것인지를....
정말 모르겠다...
강화도 마니산,
그곳을 마지막 가는 곳으로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냐...
죽기전에 시신까지 기증하기로 한 니 깊은 뜻은 또 무엇이냐...
너 간날....
친구들 모두 모여 한잔씩 나누도록 하마...
만나기 힘들었던 사람들...
니덕분에 1년에 한번씩은 모이겠구나...
이대후문 봉원사에서 널 위해 반혼제를 올리는데,
자기는 절 않한다며 너한테 절 안하는 녀석들이 얼마나 밉던지....
그래도 너에게 마지막 절을 하고 일어서는데,
솟구치는 눈믈이 너 가는길에 체면치례를 해주었구나...
땅에 계시는 엄마 내려보면서,
하늘에서 니 마음도 편치 않을텐데...
잘 가라, 가서 잘 쉬어라...
조만간 보게 되겠지...
지난 10년동안 내 친구여서 고맙다...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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