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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의 거리.. 그들은 있었다...



 



 

거리에서 한달간 노래한 사람들이 있다...
거리에서 한달간 그림을 그린 사람들이 있다...
거리에서 한달간 악기를 친 사람들이 있다...
거리에서 한달간 춤을 춘 사람들이 있다...
거리에서 한달간 연기를 한 사람들이 있다...
거리에서 한달간 판화와 손수건을 판 사람들이 있다...
거리에서 한달간 현수막을 걸고, 앰프를 설치한 사람들이 있다...
거리에서 한달간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지른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거리에서 겨우 한시간 남짓 떨어진 거리에서...
803일간 촛불을 하루도 꺼뜨리지 않고, 
맨몸으로... 양심으로.... 
땅과 평화를 지키려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대추리 사람들....
그들이 주민이던, 지킴이던, 기록하는 사람이던...
우린 그들을 대추리 사람들이라 부른다...
철조망에 둘러쌓여 썩어가는 곡식을 바라만 보던 그들이...
서울시민들 나누어 먹으라며,
배추를 한 트럭 싣고 와 거리의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런 사람들을, 그들의 집과 땅에 쫓아내려는 이들은 누구인가...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김지태...
그를 가두고 있는 사람들은 또 누구인가...
그들의 법전에는, 그들의 법복에는 양심은 없는가...
.
.
.
 
쌀쌀한 초 겨울 밤바람 맞으며,
그보다 더 차가운 서울시민들의 무관심에 부디치며....
보신각 앞 그 황량한 거리를 지켜 준 사람들이 있다...
 
정태춘, 박은옥, 전인권밴드, 윤도현밴드, 크라잉넛, 뜨거운감자, 도종환, 최광기,
권해효, 오지총밴드, 김성수, 손세실리아, 이원규, 박은주, 이윤엽, 손병휘, 영상 '밥',
배인석, 삶터, 장성진, 김미선, 살판, 덧뵈기, 김천일, 변재석, 문동호, 꽃다지, 채정은,
우리나라, 김윤호, 김윤기, 이지상, 김윤환, 김원중, 김선우, 박후기, 한창호, 권혜진,
한독협, 미래, 손현숙, 이준규, 박경연, 지성천,지민주, 강은미, 연영석, 우위영, 김가영,
박향미, 류외향, 이종구, 김은경, 서수찬, 이삼헌, 풍경, 권순우, 장경태 시연단,
들꽃, 하귀영, 한국대학생문화연대 예술단, 장성진, 이윤기, 이성호, 박준, 류금신,
우리마당, 차순호, 출, 강은미, 윤미진, 이수진, 아름다운 청년, ‘획', '아줌마', 김자흔,
전진경, 유용주, 안상학, 박남준, 이영주, '아카시아', 김성만, 백두산 놀이마당, 한창호,
이상연, 강지수, 어린이 노래패 '아름나라', 옐로우 푸퍼, 루나틱 밴드, 강은영, 박건웅,
송기역, 목요일오후1시, 유진규, 해맑은 웃음을 위하여, 페테, 나종희, 조신호,  '판', '
터울림', 백창우, 홍순관, 김현성, 이수진, 김흥순, 고규미, 이두성, 무예24반,
또랑광대김명자, 서기상 밴드, 카피머신, 마구리 밴드, 신현림, 송경동, 실버라이닝,
나팔꽃, 장철기,들꽃, 이삼헌, 백무산, 뭄바트랩, 킹스톤루디스카, 온앤오프 무용단,
신현욱, 지정환, 한유진
그리고 내가 감히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이들....
 
분명 마지막날 보신각위에서의 우리 약속처럼...
다시 지금부터 시작이기를....
저 대추리 땅...
우리 힘으로 지켜낼 수 있기를...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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