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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 투쟁....

부득이한 가정사때문에 쳐다보기도 싫은 미국 땅을 1년에 한번씩 밟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거기에 사연이 하나 더 겹쳐 하와이를 먼저 밟고, LA로 옮겨 가게 되었습니다.

 한창 바쁘고, 투쟁하는 시기에 혼자 휴가를 떠나오게 되어 마음이 무겁던 차에,

 "소극적 투쟁"이라는 제 마음속의 지향점을 미국에서도 적용시켜 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와이 최대의 쇼핑몰 주차장을 시작으로, 명품매장 앞, 에스칼레이터,
우리 선조들이 일제때 강제징용으로 끌려와서 모진 노동으로 죽어간 파인애플 농장앞,
유명한 관광명소들, 와이키키 해변가 등에서 FTA와 전쟁에 반대하는
깜짝 1인시위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피켓을 잘 접어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시간이 나면 펼쳐서 들고 서있거나, 들고 길을 걷거나,
차의 유리창에 끼워두거나 하면서 그냥 하루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와이를 거쳐, LA, 라스베가스로 이어질 제 소극적 투쟁의 시작을 알립니다..

 
루이비통 경비원에게 끌려갈 뻔도 했지만,
버스정류장에 서 있을때는, 버스타고 가던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도 했답니다.
간혹 질문을 던지는 야속한 이들에게 유창한(?)영어로 설명하느라 진땀도 빼고 있습니다..
일상속에서 삶의 일부로 이어지는 작은 투쟁들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돌아겠습니다..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싸움에 많은 어려움이 생겼고,
한미 FTA 저지는 고사하고, EU와의 FTA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우리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지만,
중동의 모래사막으로 날아간 대한민국 군대는 돌아올 생각을 안합니다.
각종 개혁 입법들은 또, 국회 창고로 처 박힐 위기에 있고,
민중들의 삶은 하루하루 더 절박해 지기만 합니다..
그래도 살아야지요...
다들 좀 더 열심히 살아보는 수 밖에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어도, 이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
그러나, 한걸음에도 세상은 반드시 달라집니다..
그 달라짐이 드러나는데에 시간이 걸릴 뿐이겠지요..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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