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사나

2006/11/06 00:29 Tags »

그냥 늘 무심하고 느긋하게 선택과 결정을 반복하면서 살아왔다는 게 이제야 무섭게 된건가
아무것도 책임지거나 수습하고 싶지 않은건
나를 못믿고 남을 못믿는 지독한 불신!


눈을 빛내며 뭔가에 달려드는건 아무튼간에 촌스러워서 늘 감췄건만 이제는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되고싶은 것도 없고 남에게 관심도 없고 욕심도 없고 열의도 없고
그런것들을 찾고싶지도 않고 뭐든지간에 싫거나 없거나.
선택이나 결정이 다가올때마다 지난 선택과 결정을 번복한다는 것조차 귀찮아 그걸 무시해버리는,


음악을 골라내는게, 듣고 기분이 좋아질지 우울해질지 판단하기가 어려워 그냥 라디오를 듣는다
무작위로 보내는 전파를 듣고 있다는건, 그래서 기분이 나빠진다는건 아무튼 내 선곡이 아니니까 내 책임은 아니니까


생각해보면 계속 살 이유가 별로 없는데 그렇다고 딱히 죽어버릴 일도 아니고
그냥 내가 60억개의 티끌 중 하나일뿐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는데
티끌 주제에 생각해야 할게 너무 많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1/06 00:29 2006/11/06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