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오늘의 말...

기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명색이 인터넷 언론사라는 데에 한다리는 걸치고 있는 몸이다.

이 언론사가 요즘 '위기'라는 말을 부쩍 입에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리저리 살 길을 찾느라 머리를 굴리고 있다. '위기'가 아닌 곳이 없으랴마는, 문제는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일 게다. 원인에 대한 분석이 부재한 상태에서 나오는 해법이란 게 '언 발에 오줌누기'식이 될까봐 우려스럽다.

가끔 들리는 블로그( 고재열의 독설닷컴)에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와 있다. 소설가 김훈의 말이랜다. 참고할 만한 글이다.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인 이들한테는 한가한 소리일 지 모른다.

 

"사실을 증거하라. 그것이 기자의 숙명이다"



사실에 바탕해서 의견을 만들고
의견에 바탕해서 신념을 만들고
신념에 바탕해서 정의를 만들고
정의에 바탕해서 지향점을 만들라.
이게 갈 길이다.

 

사실에 바탕이 없으면 안된다.
정의부터 하면 안된다.
저널리스트로서 평생의 고민이 이것이다.
이것을 안 하고 신념을 얘기해서는 안된다.


사실에 입각하면 저널리즘의 살 길이 있다.
조선일보 한겨레는 사실이 아니라 의견에 입각한다.
사실에 입각하는 저널리즘이 등장하면 희망이 있다.


이것을 하려면 기자들이 엄청나게 일해야 한다.
사실에 대해서 탐구해야 한다.
저널은 각개 기자의 신념을 구현하는 데가 아니고 사실을 증거하는 데이다.
개인의 신념을 구현 하려면 정당으로 가야 된다.
저널로는 오지마라.
평생 이 생각을 했다.
이게 나의 고민이다.


편집국장은 팩트를 요구해야 된다.
이것에 대해 기자들은 일사분란하게 복종해야 된다.
이게 아니면 항명이다.


우리는 신념의 세계에서 사실의 세계로 가야 된다.
아니면 망한다.
이것을 시사IN이 해야 된다.
그게 아니면 또 하나의 조선일보나 한겨레가 된다.


내가 기자로서 배운 것은 사실의 존엄이다.
사실은 정치권력을 가진 놈도 박해할 수 없다.
그것을 입증하는 것이 기자의 사명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