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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말이에요...

지금 아까의 집회에서 만난 분의 집에 와 있어요... 씻을 수 있도록 해주신다고 해서 고마워하면서 따라왔는데 교통비가 아마도 목욕비만큼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맛있는 데리야끼소바와 삼겹살, 과자, 오사케와 맥주, 럼주에 콜라를 탄 칵테일을 대접해주셔서...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다들 씻는 동안에 인터넷을 쓰도록 배려해주셔서 지금 쓰고 있는데... 아까 집회에서 홋카이도와 통화를 했어요...그런데... 카라님이 긴급하게 답글 다신 것이 그 이후인가요??? 편명을 알려달라고 하셔서 전화로 알려드렸는데... 그게 언제쯤일까요??? 갑자기 급불안해하고 있어요...비행기가 없다고 해서...ㅋㅋ 그리고 짱돌님한테 연락해서 오늘 찍으려고 했던 캠코더...테입을 넣고 돌렸는데... 비디오가 찍히질 않네요... 녹화버튼을 눌렀는데도 파란화면인채로 있어요... 메모리카드도 없고요... 카메라나 메모리버전으로 돌릴 때는 화면은 나오는데 브이시알버전으로 돌리면 파란화면만 나오고 녹화가 되질 않는다고 이유를 알려달라고요... 오늘 시부야에서 있었던 집회는 여러 일본의 단체들이 모여서 한 것은데 주최측이 훗카이도 문화강좌(??)라고 합니다... 일본의 집회는 참가 단체가 다 연대발언을 하는 것이 분위기인가봐요... 그래서 저희 셋도...(세균맨은 촬영) 나가서 발언을 했는데... 갑자기 하게 된 발언이고 사코다 상이 통역을 해주기도 했지만... 전 생각해놓은 것들을 잘 말하지 못해서 속상했어요... 우리말로 하는데도 이렇게 못하다니 자책하고 있어요... 어쨌든 가지고 간 손피켓도 깔고 고양이 귀도 달고 촛불과 배너를 들고 집회를 했고... 시부야 거리를 행진했어요... 그런데 재밌는 것이 집회 참석자보다 경찰이 거의 배이상 많았어요... 이유가 집회가 많이 줄어들면서 공안경찰들이 짤리지 않기 위해 이런 집회에 다 몰려나오는 것이라고 하는군요...아무튼 사복을 입은 공안경찰 수만 시위대만큼 됐구요...시위대를 감시하는 경찰들도 그만큼 숫자가 됐어요...카라님 말처럼 정말 시위가 폴리스라인을 벗어나질 못하더라고요...조금만 뒤로 쳐지면 경찰이... 좃또 마에!! 라고 말해서 어이가 없었달까...인도에도 올라가지 못하게 하고 시민들과 접촉하지 못하게 막더군요... 그리고 중간에 한명이 뒤로 나오거나 하면 세줄 서는 것으로 약속했기 때문에 세줄을 서야 된다면서 빈자리를 채울 것을 강요하기도 하고요...(알아들은 것이 꽤나 신기...ㅋㅋ) 우리가 손에 들고 있었던 피켓을 보고 한국관광객들이 굉장히 반가워 했어요... 원래 얼굴에도 분장을 할 생각이었는데 제가 실수로...미야시타 공원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미야 뭐라고 하는 공원을 미야시타공원으로 착각하고 계속 거기 있다가 합류해서...물론 시작하기 전에 합류하긴 했지만...얼굴에 분장할 시간까진 없었어요... 그리고 시위 자체도 딱 공원에서 한시간, 행진 30분을 준수하더라고요... 역시나 나온 구호들은... 지에잇토야코서미트 분쇄 토야코 서미트 분쇄하자 를 비롯해서(제가 알아들은 게 여기까지...) 아시아의 민중과 연대하여 투쟁하자...라든지... 아이누족의 인권문제라든지 북해도 선주민을 위한 법제정이라든지 북방영토의 날 제정 반대(일본본토에서 북해도로 북진한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 휴일로 제정하려고 한다고 해요...북해도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아이누족들이 학살되었는데도 말이죠...그리고 그 후손들이 지금도 차별받고 살고 있는데 말이죠...)라든지...그런 내용의 구호들도 있었구요... 북해도에서 전언을 보내서 그 전언을 읽기도 했어요... 얼굴에 분장을 하지 않은 상태라 손수건을 쓰고 있었는데... 사복경찰들이 어찌나 사진을 찍어대는지 손수건을 쓰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지금 아래층에서 유메센세가 인터내셔널가를 우리말로 부르고 있네요... 세균맨이 동영상으로 오늘 집회를 촬영한 것을 한국에서 보내주기로 했어요... 제 카메라로 찍은 것은 내일 훗카이도에서 옮겨서 올리든지 할게요... 이 컴퓨터에 에스디카드를 읽는 곳이 없네요...맥인데... 집회에서 만난 분들 중에 여자분이 있는데... 그분도 아라시를 좋아한다고...(다행이에요...ㅠ ㅠ 완전 오타쿠로 몰릴 뻔 했는데...) 수줍게 계셨었는데 아라시 이야기가 나왔더니 좋아하시더라고요... 역시...ㅋㅋ어딜가나 적응 잘하는 켄짱... 암튼...전 이제 씻으러 가겠어요... 정말이지 매일 씻을 수 있고...걱정없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고맙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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