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싸이코월드 이슈공감 게시판에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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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느날 당신은 훌륭한 주방장이 운영하는 고급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주방장의 추천 요리를 맛있게 먹던 당신은 음식 안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합니다.

 

"저기요,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어요."

 

나긋한 목소리로 식당의 사장인 주방장에게 이 사실을 알린 당신에게

주방장이 이렇게 대꾸합니다.

 

"그거 깨끗해요. 저 매일 머리도 감고, 그 음식도 마지막에 한 번 익혔기 때문에

그냥 드셔도 아무렇지 않을 거예요. 혹시 나중에 문제 생기면 책임질테니

안심하고 그냥 드세요."

 

주방장의 어처구니 없는 답변에 당신은 다시 한 번 조용히 항의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으면

당연히 사과하고 다시 음식을 내오던가, 환불해 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주방장이 다시 대답합니다.

 

"괜찮다니까 왜 그러세요. 정 못 믿겠다면 먹지 마세요. 안 먹으면 될 거 아니에요!

내게 일부러 머리카락 넣겠어요? 맛있는 음식 만드려고 하다 보니까 그럴 수도 있는거지.

그거 하나 이해못하고 말이야. 다같이 잘 살아보자고 해도 힘든 이 시기에 괜히 시비야!"

 

화가 난 당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언성을 높이며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어느새 식당 종업원들이 당신을 에워쌌습니다.

 

"이거 왜이래요? 주방장 나와서 이야기 좀 합시다. 잘못된 건 인정해야 되는거 아냐?"

 

흥분한 당신은 점점 목소리가 높아갔고, 반말과 함께 욕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종업원들이 당신의 어깨를 누르며 경고를 합니다.

 

"어이, 여기서 이러면 안되지! 조용히하고 먹던 거 마져 먹던가, 아니면 나가!

이래도 못 알아들으면 멀쩡히 걸어 나가기는 힘들거야."

 

너무나 열 받은 당신은 종업원들을 밀치고 주방장에게 거칠게 항의합니다.

그때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들렸습니다.

 

"저 사람 왜저래? 처음에는 조용히 잘 하더니 이거 완전 난동이네. 깡패야 깡패!"

"혹시 다른 식당에서 이 집 망하게 하려고 보낸 양아아치 아냐?"

"젊은 사람이 해도 너무하는구만. 주방장이 다 잘 살아보자고 하잖아.

하여간 요즘 젊은 것들은 자기 밖에 몰라."

"난 일산에서 여기까지 이거 먹으러 왔어. 우리 어렸을 때는 땅에 떨어진 것도 먹었어!"

"항의를 하려면 조용히 점잖게 해야지, 저게 무슨 경거망동이야?!

 당신같이 욕하고 난동피우는 사람은 항의할 자격도 없어!"

 

 

 

아쉽게도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사족은 붙이지 않겠습니다.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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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8 03:15 2008/06/2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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