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다가 남기고 싶은 부분들'에 해당되는 글 32건

  1. 관계에 대한 글 <나는 학생이다> 중 (2) 2005/09/03
  2. 나마스테 2005/08/18
... 앞서 많은 말을 했지만, 정작 가장 좋은 것은 아예 인간관계라는 것을 잊고 관계학을 잊는 것이다. 관계를 통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실은 막다른 골목에 빠졌다는 것이며, 궁지에 몰렸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한 사람이 전력투구로 배움에 몰두하고 ,일에 노력하고 ,진실하고 성실하며, 사람을 선하고 평등하게 대하며, 언제나 건강한 심성으로 성취를 지향한다면, 자연히 대인관계와 인간관계가 순탄해질 것이다. 순간 껄끄럽게 되거나 오해받는 것을 짧은 과도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관계란 정해진 것이 아니다. 관계는 파생되는 것이며, 또한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간관계란 소홀해서 손해를 보는 것보다 너무 총명하고 타산적이어서 손해를 보는 것이 더 하책이다. 명심할 일이다.
- 책 중에서 <나는 학생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9/03 10:22 2005/09/03 10:22

나마스테

from in the book 2005/08/18 10:22

즐거움은 밑에 까는 조그만 방석

즐거움은 위에 걸친 누더기 면포

즐거움은 무릎을 받치는 명상대

즐거움은 배고픔을 잘 견디는 몸뚱이

즐거움은 바로 이 순간에 머물며

궁극의 목표를 인식하는 이 마음

나에겐 이 모든 것이 다 즐거움의 원천

즐겁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네

 

즐거움은 내가 끌고 가는 리어카

즐거움은 내가 입는 흙 묻은 작업복

즐거움은 선인장 가시 대신 받는 면장갑

즐거움은 외로움 잘 견디는 이 몸뚱이

즐거움은 바로 이 순간에 머물며

참된 목적 바라보는 나의 마음

나에게 이 모든 것 다 즐거움의 원천

즐겁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네

 

 

코리안 드림이라고 사람들은 말해요.

생각해봐요, 누나. 마흔 명, 쉰 명이나 되는 네팔 사람들이 카트만두 공항에 모여 있어요. 박수라도 친 것처럼 흥분되는 마음 애써 참고 있는 사람들요. 그 사람들이 빙 둘어싸고 있는 한가운데 한국비자 찍힌 패스포트 꽉 움켜쥔 한 처녀, 사비나가 서 있는게 보여요.

잘 갔다와, 사비나.

그 중의 누구는 말하겠지요.

시바신이 보호해줄 테니 절대 기죽지 마라. 그런 말도 할 거예요. 넌 우리집안의 대들보야. 어릴 적부터 사비나 너만은 큰일 해낼 줄 알았단다. 나중에 부자 돼서 우리 가난한 친척들 무시하면 벌받는다. ............

덕, 덕담들, 오고가고, 그럼 한국비자 찍힌 패스포트 든 사비나의 손에 더욱더 힘 들어가고, 그리고 에어포트 창 너머, 거대한 비행기 드높이 서 있는거, 모두모두 함께 보게 될 테지요. 두렵고,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속으로, 터놓고 소리쳐 말하진 않지만요, 그 때 모두에게 막 달려들어오는 게 뭔지, 누나는 아시겠어요?

코리아.

그 말요. 드높고 아름다운 그 말.

코리아. 코리아. 코리아요.

 

박범신 [나마스테] 중.....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8/18 10:22 2005/08/18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