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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영화
<허드서커 대리인>(94)
<바톤 핑크>(91)
코엔 형제의 두 영화를 나란히 보았다. 비교적 초기작들 이후의 작품들로 많이 알려진 영화다. 그러니까 학교 도서관에도 dvd가 꽂혀있는거겠지만. 인상깊었다. 특히 바톤 핑크!!! 허드서커대리인은 독특한 연출과 원작의 변주가 인상깊었다.
<화려한 휴가>, 용산CGV 시사회
시사회 표 한 장을 우연히 얻어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사람들이 아주 많았고, 영화배우들의 열혈 팬 관객들이 대부분이어서 관람 분위기가 색다른 느낌이었다.
영화는 아주 평범하고 무난하게 촬영되었고, 편집도 그렇고. 영화 내용은 대중적이고 상업영화적인 요소가 다분하다고 생각했다. 100억짜리 영화를 찍을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찍어야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험(?)을 한다는건 정말 도박이고, 게다가 역사 드라마는 내용 역시 정말 중요하니까. 그리고 주제가 주제인만큼 대중적이어야만 한다는 강박도 있을 것이다. 더구나 이 영화의 결말은 누구나 아는 내용이 아닌가.
여러가지 평범하고 무난한 느낌들에도 불구하고 소재와 주제의 위대함 때문인지 영화 중반부 이후로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영화는 딴거 다 재끼고 흥행에 성공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만큼 최근의 한국영화는 너무 어렵다. 100억짜리 영화가 망하면 엄청 타격이 클 것이다. 게다가 이건 최초로 80년 5월 광주 항쟁 그 자체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니까.
이토록 제발 대박나라, 라고 의식적이고 기계적으로 염원한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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