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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이제 결론을 내었다.
이 토픽은 정말 오랜기간 날 괴롭히던 골치꺼리였다.
세상 곳곳에 숨어있는 수많은 비밀경찰들이 나를 수도없이 괴롭혔으니까.
난 이제 내 스스로에게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난 저항 또는 반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어떻게 보면 꼭 그래야할 필요도 없는 정말 보잘것없고 사소한 실천이지만,
내 청춘엔 하나의 거대한 싸움이 필요해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이기보단 두개이면 더 좋지.
하나는 가난함.
이것은 내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며 삶을 괴롭히지만 내게 다른 진정성을 안겨주고있다.
두번째는 군대.
속 시원히 결론을 낸 토픽이며 내 인생의 가장 거대한 적이다.
난 계속 멋대로 살 작정이다.
세상은 더 나아질수있을까?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살기보다 강요받은 삶, 프로그램화된 삶을 살아간다.
똑같은 생각, 똑같은 꿈을 꾸고, 새로운 상상을 하지 못한다.
언제나 우리의 상상력은 제한되어왔고,
해야한다고 요구하는 것들을 거부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
나를 억압하는 것은 총이나 수갑이 아니라,
이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있는 입들로 이루어진 비밀경찰들이다.
비밀경찰은 곧 타인이다.
때때로 강요된 틀을 왜 하지 않느냐고 묻는 질문들이 무섭다.
비밀경찰이 나를 심문하는 듯하다.
정말 그래야하는건가, 하고 자꾸 나를 스스로 옥죄게 된다.
자유는 분명 쟁취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건 너무 어렵고 힘든 일인것 같다.
오늘의 하루.
어제밤에 새벽까지 촬영하고 새벽3시반쯤 집에 도착.
정오 기상,
아점,
음악 듣다가,
필름2.0 읽다가,
17시 학교,
1시간반동안 세트장에 조명 치고,
19시반 밥,
20시반 몰래 매트리스에서 잠,
(그동안 촬영계속되고)
23시반에 누가 깨움;;;
스쿠터타고 집 도착.
내일은 아침7시까지 학교로...
영화는 혁명적 도구라기보다는...
영화는 그냥 '체력'이다.
요즘 너~~~무 피곤하다. 헬쓰장 다닐까, 등산다닐까...
체력이 있어야 뭘 찍든지말든지 하지...
과 선배가 말해주길 우리 과에는 꼴마초부터 패미니스트까지,
보수주의자부터 좌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꼴마초부터 꼴마초까지, 보수주의자부터 보수주의자까지 있었는데,
새 학교는 다양하니까 좋다.
근데 페미니스트와 꼴마초는 어떻게 서로 같이 4년을 지낼까?
선배의 대답.
"서로 피해다니지."
"그렇군요;;;;;"
저희 과 영화제를 한다고 합니다. 관람비 무료.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영화제 'new cut'
1. 명칭 | 2007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영화제 KNUA FILM FESTIVAL |
|
2. 주최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영화제 준비위원회 | |
3. 시기 | 2007년 2월 8일 목요일 - 2007년 2월 13일 화요일 (6일간) | |
4. 장소 | 필름포럼 (구 허리우드) | |
![]() |
||
5. 내용 |
상영작 총 78편 예술사 재학생 작품 / 전문사 재학생 작품 예술사 졸업생 작품 (2회 상영) / 전문사 졸업생 작품 (2회 상영) |
|
6. 영상원 영화과 |
현대적 테크놀러지에 바탕을 둔 영상매체를 이용한 새로운 영상작품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립영상학교인 영상원은 학부과정인 예술사와 대학원과정인 예술전문사로 이루어져 있다. 영상원은 실습위주의 교과과정과 더불어 영상작품에 대한 비평적 분석의 이론교육을 병행함으로써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영상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배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는 전 문화부 장관인 이창동 감독(“오아시스” 연출 등)을 비롯해 박광수 감독(“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연출 등), 박종원 감독(“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연출 등), 김형구 촬영감독(“살인의 추억” 촬영 등), 박현철 촬영감독(“2009 로스트메모리즈” 촬영 등), 김성수 감독(“무사” 연출 등) 등 한국영화계와 문화계를 이끄는 인물들을 교수로 모시고 있으며, 그 동안 졸업했던 선배들로는 “일단 뛰어” 조의석 감독, “...ing”의 이언희 감독,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 “여고괴담3”의 윤재연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빙우”의 김은숙 감독, “신부수업”의 허인무 감독 등이 있었으며 이들은 새로운 수혈을 필요로 하는 한국영화산업에 젊은 영화인 공급원으로써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크랭크인 이후 몇가지 의문점들이 생겼다.
1. 이 영화, 왜 만드나?
- 이 삼류코미디영화가 열정을 쏟아 만들 가치가 있는 영화인가?
나는 계속 가야하는가, 말아야하는가? 나는 지금 뭐하는건가??? 돈벌기위해 어쩔수없이 작품 들어오길 기다리다가 들어오는 작품, 덥썩 들어갈수밖에 없는 스탭들의 우울한 표정..
2. 군대문화로 뒤범벅인 사람들이 영화를 '예술'로 만들수있을까?
- 일명 오야지들인 연출감독, 촬영감독, 프로듀서 등등
약간 목소리 작은 오야지들인 미술감독, 조명기사, 동시녹음기사,
그 아래 오야지들 소품팀장, 세트팀장, 분장팀장, 의상팀장, 촬영퍼스트,
그 아래 세컨드
그 아래 써드
그리고 불쌍한, 나중에 퍼스트가 되는날만 기다리며 꾹~ 승질참고있는 막내들,
말없는 운전기사님.
기타, 돈 만지느라 바쁘신 제작부
촬영장은 철저한 계급사회다.
가뜩이나 시나리오도 개판인데 나랑 같이 일하는 의경출신인 형은 완전 의경출신답다!!
시도때도없이 나를 짐승부리듯하니 원...
계속 참을까말까 매번 생각중이다.
얼마전에 누구더라? 조명쪽인가에서 들은 명대사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야 이새끼야 너 어디서 그따구로 배워먹었어, 어리버리한 새끼!"
다들 폼은 고독한 예술대가 뺨치는데, 이래갖고 예술 언제하나 싶다.
오야지들은 다들 돈계산하느라 바쁘고, 감독은 무지하게 거만해보인다.
요즘은 이렇게 "난 나중에 혹 상업영화찍으면 저렇게 되지말아야지"라는 주제로 많이 학습중이다.
근데 이런 구조로는 힘들어보인다.
좌파들의 영화는 다른 라인이 필요하다.
'빡센 빨갱이영화' 만드는것에만 빠지면 안된다.
문화운동의 토대를 만들고 구조를 바꾸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요즘이다.
나 혼자 운동할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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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심미주의가 그것만으로 나쁜 것은 아니죠... 미에 대한 저마다의 기준차이를 생각한다면 말이죠...^^ 색에 미쳐 그것만으로 <미>라는 것을 채우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미친 짓이죠!!! 일상적인 수준에서의 심미주의라면 모를까... 나름대로 기득권을 가진 예술가의 심미주의란 한마디로 <낭비>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빠진 심미주의...!!!
그것의 종말은 뻔한 것 아닐까요? 제가 주장하고픈 바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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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켄 로치도 "내용이 스타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바있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영화학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스타일리쉬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렇지않은 리얼리스트들보다 많은듯... 그리고 그걸 뭐라고 할수도 없는것 같고. 입장과 취향의 차이니까... 그래서 함부로 말할수 없더라구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