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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갑게 혹은 지겹게

형님이 갑자기 독립을 선언하여

시댁에는 시어머니와 영석이만

남게되었다.

 

워낙 독립적인고 약간은 이기적이게

살아오신 분이라 뭐 형님의 독립이

대단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매주 금요일날 올라오던 영석이가

토요일날 오겠다고 한다.

 

금요일날 시어머니와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고한다

토요일날 막히는 차에 3시쯤에 집에 도착한 영석이는

저녁이 되자 맥주를 한잔하고 시어머니에게 안부를

묻는다.

 

전화 너머로 "무섭다"고 하는 시어머니와

"뭐가 무서워요 "하며 달래는 영석이

 

옆에서 그모습을 지켜보는 나는

두 모녀의 모습이 살갑다기 보다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아들만 둘 키우지만

뭐 그렇게 애닯게 자식을 키웠다고 끼고 앉아 투정을 부리는지

남편 죽으면 내 자식도 내 투정을 들어줄까하고

하소연하고 살지 않는 내 신세가 처량해 졌다.

 

독립한 형님은 시시때때로 문자로 메세지를 전하고

 

이번주 " 아 - 식구들의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석이 주변에는 왜 이렇게 여자가 많은 거냐...

내자리는 도데체 어디냐??

 

얼른 난 내자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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