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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무소식은 곧 희소식!!!

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8/17
    무소식희소식통신_7(4)
    비대칭
  2. 2006/07/27
    무소식희소식통신_6(5)
    비대칭
  3. 2006/07/19
    무소식희소식통신_5(4)
    비대칭
  4. 2006/07/04
    무소식희소식통신_4(6)
    비대칭
  5. 2006/06/28
    무소식희소식통신_3(2)
    비대칭
  6. 2006/06/20
    무소식희소식통신_2(1)
    비대칭
  7. 2006/06/12
    비대칭무소식희소식통신_1(8)
    비대칭

무소식희소식통신_7

안녕하십니까 애독자 여러분!

몸소 무소식이 희소식임을 알려드리고자 긴긴 칩거에 들어가 앉았던 비대칭 통신원입니다.

깜깜 무소식이었지만 희소식을 전하고파 내심 갖은 애를 쓰며 지내온 3주였습니다.

나예뻐??-_-

뭐 순전히 다 핑계입니다.

회사일로 바쁘다(24시간 바쁠리 만무합니다.),잠자기도 모자란 시간에 어찌 통신원 노릇을 할 수 있느냐(비대칭 통신원 불면증 있습니다.),회사일에 집안 살림까지 너무 힘들다(혼자 사는 살림에 집이 넓지도 않은데다가 한없이 게을러 집은 이틀에 두번 치우면 자주 치웁니다.설겆이 역시 이틀에 한번!)너도 강아지 3마리 데리고 살아보셈!(해주는 것이라고는 똥치워주고 사료 놓아 주는 것밖에 없습니다.우리 개쉐들 산책 나가본게 1달이 넘었으며 몸에서는 구수한 냄새가 납니다.목욕시켜야 해 끄응 -_-) -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저는 3주동안이나 기사를 쓰지 않았을까요?

레드썬!!최면으로나마 풀릴까 말까한 미스테리를 접어두고 어쨌거나 오랫만의 무소식 희소식 통신 제 7 호는 여행특집!!!!

 

챕터 워어언!! 계획!

운전면허와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꼭 실행에 옮기겠다는 생각만 가진 대상중의 하나가 바로 지리산 산행이었습니다.

지리산에 대한 로망을 품은지 어언 10년!!

드디어 지리산에 가보기로 작정을 한 것입니다.

한창 휴가 인파로 어딜가나 치일 8월 중순,그냥 혼자 여행이나 가보자 싶어 지리산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여기저기에 나는 지리산가 지리산에 가는거야 지리산에 갈테다"를 외쳐대던 그 어느날 7월 31일 드디어!!!뚜둥~인터넷으로 코스를 알아보기 시작했지요.

뭔 산이 길이 그리 많은지 백무가 어쩌구~노고단에 천왕봉이 어쩌구~아~!복잡한거 딱 질색은 본 통신원에게 지리산의 더 이상의 로망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것입니다!

다음 날인 8월 1일 결국 하룻밤 7천원 한다는 대피소들이 2주간 예약이 꽉 차버리는 바람에 1박코스에서 당일 코스로 변경되었습니다.

어차피 혼자 가는데 당일이 편하겠다 싶어 무작정 기차를 예매하고 당일코스인 화엄사-노고단 구간으로 계획 수립!!

 

챕터 투우우!! 짐 꾸리기

전생에 짐보따리 싸기의 일인자였던 비대칭 통신원은 어딜가나 짐이 많기로 유명한 학창 시절을 보낸바 있습니다.

평일에는 도시락 4개,주말에는 2개(놀라지 마셔요 .비대칭이 돼지가 아니라 교육열이 활활 타오른 학교가 토요일에도 5시까지 자율학습을 시켜버렸기 때문이여요!),수학여행이나 극기 훈련 한번 갈라치면 기본 가방 2개 이상이었던 비대칭의 온갖 경우의 수와 노파심을 접기 위한 한가지 방법은 출발직전 짐싸기 입니다.

차라리 몇개 빼먹는 게 미리 챙긴답시고 마구잡이로 챙겨 넣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비대칭의 논리-_-!!!

새벽 6시 50분 용산발 열차를 타려면 남양주시에 위치한 집에서 적어도 5시 반 전철을 타야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4시반에는 일어나 씻고 준비를 해야하는 법!

그러나 오 놀라워라 배째정신 비대칭 통신원!!!!5시에 보무도 당당히 일어나 휘리릭 짐챙기고 양치질만 한채 집을 나섰습니다.참고로 세수를 하지 않은 이유는 잠이 깨기 싫었기 때문입니다.-_-

제 2장의 교훈은 짐은 적을수록 좋으니 급하게 챙길수록 더 좋다 입니다.

 

챔터 뜨리이!! 실전 여행

그나마 요 근래 기차를 탔던것은 서울-평택 또는 용산-평택 구간의 1시간 정도가 다였던 비비대칭에게 무려 4시간은 너무 가혹하였습니다.

테크놀로지의 총아 엠피3플레이어나 피디피 따위조차 없는 상황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혼자 노래부르기는 30분 정도 하고 나니 지치더군요.한 1시간은 어떻게든 자보겠는데 그이상은 힘들었다구요.카메라 건전지도 없고 해서 셀카놀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그나마 바깥 경치가 점점 더 황홀해진 덕분에 달리는 기차에서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뛰어내리는 변고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10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인터넷으로 대충 훑어보고 온 가락이 있어서인지 구례구 역에 내려 건너편 가게에서 건전지를 사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구례구역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는 이런 풍경이!!!_말그대로 지리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군요!!띠요요오옹~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날까지 약 15분,터미날에서 화엄사 입구까지 들어가는 버스는 30분마다 있고,약 30분에서 40분 가량 소요되지요

택시를 타고 구례역에서 화엄사까지 바로 들어가는 비용은 만원,시간은 20분

40분정도의 차이가 나고 차비도 8000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편도)

 

버스는 주차장에서 서는데,여기서 초행자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

아~다왔구나!"라고 생각해 버리면 곤란해요

주차장에서 식당들을 지나 화엄사코스 국립공원 입구까지 약 5분 입구에서 화엄사까지 약 20분을 더 걸어야합니다.

청년성 치매에 평택 경찰서 어떤 고귀하신 형사 나으리께서 머리통 한대 더 쳐주시어 그야말로 정신이 오락가락 하던중에 전날 저녁에 아침까지 거른 것을 화들짝 깨닫고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은게 신이내린 축복이었습니다.


 

한참을 걸으며 생각해보니 태양을 절대로 피할 수 없음에 이미 동남아 휴가 10박 11일치 만큼이나 타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썬크림하나 준비하지 않았으며 생수 한통조차 사들고 오지 않은 것입니다.

아뿔싸!!마음뿐만 아니라 뇌마저 가벼웠던거죠!

그래도 화엄사에 다 당도해서 오른쪽에 보이는 찻집에서 500ml 얼음생수를 1000원에 판답니다~다행이지요!

몸과 마음, 뇌 또한 다 비워버린 비대칭 통신원은 음치도 환영하는 합창단이 있다는 화엄사에 드디어 보무도 당당하게(한없이 헥헥 거리며 다리는 후들후들 땀은 삐질삐질) 입성한 것입니다!!!

 





 

다녀온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때의 감흥은 이미 가슴속에 푹 파묻혀버려서 뭐라고 써야할지 갑자기 막막하지만,확실히 기억하는 한가지는 하늘이 참 예쁜 곳이라는 거예요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너무 한가로웠습니다.

절 곳곳에 지하수인지 약수인지 알수 없는 샘물이 흐르고 있지만 별로 맛은 없었어요

찻집에서 산 얼음물 대충 녹혀 마시면서 한 10분쯤 쉬다가 절 밖으로 나가 노고단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노고단은 생각보다 몹시 멉니다.

500미리 생수 한통 달랑 들고 올라가는 순진 무구한 짓은 절대로 하지맙시다!!!!

그리고 우리 모두 로켓트 밧데리는 쓰지 맙시다.

구례구역 내려서 새로 갈아 끼운 건전지가 노고단까지 가는 와중에 방전되었습니다.

너무해요!!

 



물도 떨어지고 카메라 건전지도 떨어지고 사기도 떨어진 나머지 생명의 위협마저 느끼면서 노고단을 약 3.5 킬로미터 남겨두고 축지법 쓰는 산신령처럼 마구마구 뛰어서 내려왔습니다.

그 돌밭길을 어떻게 내려왔는지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지요

 

챕터 포오오!! 정리

이번 여행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일단 질러보자 나홀로 여행

2.짐은 당일 출발 직전에 꾸릴 것!

3.어딜가건 물은 넉넉히 챙기자

4.로켓드 밧데리는 쓰면 안된다!

5.무작정 떠난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반달곰이 살고 있다는 안내문과 곰을 만났을때의 대처법 등등이 적혀있어 곰을 만나면 어쩐다지?하면서 두근두근 했지만 제가 본 것은 다람쥐 한마리와 실뱀 두마리였습니다.

그 더위에 미치지 않고서야 홀로 산행을!무섭지도 않더냐!!!등등의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노고단 등반에 실패하고 돌아 온 비대칭 통신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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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희소식통신_6

어제 드디어 옆집에서의 첫날밤 뚜둥~

주5일제를 철저히 보장해 주는 회사인지라 지난 토요일 종일 일한 것이 안스러우셨는지 실장님께서 수요일에 포상 휴가를 주셨어요~

토요일에 대추리에 못가본게 못내 아쉬웠지만 토요일과 월요일,그리고 화요일을 공기 답답한 셋트장에서 거의 12시간씩 보냈기에 기운이 딸려, 갈까 말까 망설였지요

혼자 사는 주제에 무려 강아지를 3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두달 넘게 제대로 돌보질 못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미용도 맡기고 집도 치우고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근 2달 정도를 평일엔 회사 주말엔 대추리'식의 라이프 스타일(거창하네~)로 지내왔기 때문에 주말 동안에 강아지들 굶어 죽을까봐 물도 마구 사료도 마구(물론 제딴에는 넉넉히라고 생각 했지만 그양이 몹시 많았던 게지요)놓아둔 통에 강아지 한마리가 완전 뚱뚱해진거예요

그것도 요크셔의 특징상 털이 무성할 당시에는 몰랐다가 털을 박박 밀어놓았더니 숫컷임에도 불구하고 임신한 암캐같은 형상이였지요

미안하고미안하고 또 미안할 따름이예요

배려랍시고 오히려 방관만하고 학대아닌 학대를 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하여간 오전동안 볼일 다보고 거만하게 낮잠까지 한숨 자준 다음 대추리로 갔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버스를 타면 검문소에서 어찌어찌 대처해야지 하면서 거짓말 시나리오를 그럴싸하게 짰지만 5시 10분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6시까지 기다리기 힘겨워 그냥 택시를 홀랑 잡아 탔습니다

때마침 옆에 계시던 할아버님도 16번을 기다리시는 것 같아 여쭈어보니 동창리에 사신다셔서 같이 택시를 탔습니다(살초대첩 모자가 웬지 정겹더라니~)

버스용 거짓 시나리오를 택시용으로 각색까지 하였으나 너무나 싱겁게 술술 들여보내주는 통에 허무하기 그지 없었어요

지난달 신들린 듯이 꾸몄던 옆집은 그 후로 단 한번 청소하러 들어간 것 외에는 가도 잘 들르질 못했어요

불판 친구들이 없으니 혼자 있기가 좀 그래서요

어제는 먼저 들어간 D***과 매*,비*가 있어서 큰맘 먹고 그집에서 자기로 하였지요

게다가 지난주에 들어왔던 구뿅뿅과 미뿅뿅님께서 D뿅뿅님과 함께 여기저기서 마련한 세간살이는 최고최고!!!없는게 없습니다!포터블 카셋트(전기와 건전지 겸용!!+_+),씨디가 한장도 안 꼽혀있는 40장용 씨디꽂이,책이 별로 없는 책장,거실 테이블과 티테이블!!!전기와 수도가 없는게 흠이지만 지킴네 집에서 전기는 연결이 되어 형광등까지 환히 밝히고 온갖 유치하고 알찬 놀이를 하였어요

기억력테스트,원카드,고스톱(아 이건 놀이가 아니라 노름인가요?그래도 판돈은 오가지 않았다구요!),물론 매*이 염원하던 마피아 게임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즐거웠어요

자기가 참여한 방에서 자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규칙 때문에 비대칭 통신원은 모두가 두려워 마지 않는,급기야 미친방이라 불리우는 싯퍼런 방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당사자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방에서 자다간 10분도 안되어 뛰쳐 나오게 된다,필경 귀신이 나오고 말것이다,자려면 그 귀신같은 인형은 치우고 자라'(주로D***이 한말들임)면서 은근히 겁을 주었습니다

뭐면 어때'식으로 자려고 누웠는데 머리를 풀어헤지고 D***이 오더니 매*과 비*가 줄이어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출사대회 모드로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서로 괴기스러운 사진찍기에 몰입했습니다

감정에 몰입한 나머지 너무나 망가진 무소식 희소식 통신원은 행여나 그 사진들이 엽기 사이트에 유포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수천만!!(내 카메라에는 별로 없지만 나머지 3인의 카메라에 무수히 찍혔으니 입수되는대로 마져 올릴게요)

그나저나 무서운 것은 귀신이 아니라 모기라는 새로운 사실!!!

어찌나 모기가 많은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밤이었어요

그리고 새벽엔 살짝 귀신 비슷한 것도 보았답니다!!오예~

하여간 그 으시시한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버스로 나와 기차를 타고 출근했어요

오랫만에 부지런한 하루입니다~

그렇지만 졸리고 배고파요!!!

아참! 그리고 마뿅뿅이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하니 뚱땡 강아지도 이제 대추리에 데리고 갈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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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희소식통신_5

오 맙소사~

해마다 겪는 장마지만 어찌나 비가 내리쳐 주시던지 황금같던 연휴를 집밖으로 단 한발자국도 내딛지 않고 근 이틀을 버텼습니다.

금요일 퇴근후 바로 대추리에 갔다가 토요일 밤에 나왔습니다.

다행히 대추리에 있는 동안은 큰비는 없었어요.

당시 서울쪽은 비가 억수로 내렸다고 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밤기차로 용산에 내려 덕소까지 오는 중에 비는 초지일관 내렸고 심지어 덕소역에서는 밤 12시 넘은 시각이라 버스도 깜깜무소식 택시도 무소식이었습니다.

희소식일리가 절대 없는 무소식 와중에 게으른 주제에 성질은 급해서 무작정 걸었습니다.

걷다가 택시라도 잡아 볼까 가던 걸음 고이고이 멈추기를 거듭하던 끝에 걸어서도 20분이면 오는 거리를 40분여에 걸쳐 당도했습니다.말그대로 오마이갓!

비가오면 남들은 허리가 아프다지만 비만 올라치면 하루전부터 기상청 레이다보다 더 확실하게 머리가 아파오는 비대칭 통신원이기에 삼가 아로옵기 황송하오나!!

이 비를 멈춰만 준다면 대 미합중국의 부시 대통령(바보바보!!!)의 몸종이라도 되겠다고 힘껏 외치는 바입니다. -_-

다시 태어나 나무가 되려는 이유도 비가오면 좋아라 할 것이 또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왜 집에는 당췌 오지를 않냐며 성토하시는 어머니와 여동생의 갖은 협박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무기력을 거듭하다 보면 오히려 일종의 카타르시스마저 느끼는지라 나름 잘 지낸 연휴였습니다.

문제는 연휴를 보낸후의 출근길!!!

아 괴롭습니다.

산업 역군이 되어 열심히 일해보겠다고 다짐해 보지만 역시 이틀째 되는 오늘도 힙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장마는 다음주에도 계속 된다고 합니다.

범국민 대회가 있을 이번 주말 내내 아마도 초초초초과 근무에까지 돌입할 듯 싶습니다.

어디에 있어도 마음이 안잡힐 듯한 주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에잇!목요일인줄 알았는데 이제 겨우 수요일이쟎아!!!!!!

참고사진:2006년 7월 17일 당시 초무기력 사진 -_-

여기서 잠깐!!!

또 한가지! 죽어라 비를 싫어라 하는 비대칭 통신원으로써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미스테리!!

비가 온다고 온다고 온갖 매체에서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3일 이상의 연휴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시고 여행 가셨다가 구조당하신 분들 참 대단하십니다!!!짝짝짝!!!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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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희소식통신_4

신나는 빈집 고치기 현장!!

이번에도 어김없이 별다른 계획 없이 하나 둘 모여 신나게 일을 벌였습니다.

어쩌다 이름 지어진 불판팀'으로 일축하여 소개를 하겠습니다.

소개는 가나다 순입니다.


구** 입니다.

미친꽃이 없는 구**는 고삐풀린 망아지와 같을 것이라는 모든 사람들의 기우를 확 갈아 엎고 그야말로 성실 그자체 였습니다.

그를 알고 지낸지 거의 3년이지만 처음보는 모습이었습니다.

미친꽃이 없어도 고등어는 말썽을 부리지 않아요!

구* 입니다.

막판까지 전기를 연결하기 위해 애쓰셨으며 초반에 사*와 함께 문짝을 떼우심에 있어 절절한 장인 정신까지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작업 중간중간 뒷짐을 지고 이방 저방 돌아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첫날 도착하자마자 굶주렸던 3명의 어린 양(매화백,나**,비대칭)들에게 맛있는 라면을 끓여주기도 하였습니다.

나** 입니다.

나모씨는 첫날부터 일찍 와서 많은 일을 같이 했습니다.

빈방들 먼지 제거와 거실 흙더미 정리,위험한 유리 청소까지!!

둘째 날에는 캠코더로 직접 기록까지 해주었답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항상 차근차근 많이 도와주고 힘이 되어준 나모씨!다음에도 함께해요!!

오맙소사!D***(일명 조**) 맞습니다!

그날 그의 다양한 표정과 다양한 포즈 더불어 다양한 작업 스타일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온 마을을 다 돌며 필요한 물품들은 구해다 주었고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며 전날 사*가 똥을 치우던 변기솔을 휘두르며 창문 물청소도 하였습니다.

막판에 모기장을 치다가 창을 다 막아  못들어올 뻔!하기도~

매*!

매화백님!그녀는 신기하게도 필요한 물건들을 곳곳에서 쪽집게 도사님처럼 척척 잘 주워왔습니다.줄자면 줄자 호스면 호스!!어디서 그런 신통력이 나오는 것일까요?

심지어 모던방에서 단지 예행연습 삼아 붓질 몇번 하신 후 아나키 방의 한쪽 벽을 자메이카 스타일로 현란하게 꾸며주었습니다!매화백 탄생의 순간!우리 모두 감격 대 감격!

사*입니다.

한때 21세기 소년이 되어 수많은 전경들을 기타 하나로 호령했던 그가!첫날 화장실 변기에어 꿈틀대고 있던 몇백마리의 구더기를 퇴치하고 깨끗이 치워준 것을 시작으로 빈집 꾸미기 팀의 숙원 사업이 대대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만약 사*가 치우지 않았다면 그 한달 묵은 것을 서로 치우지 않겠다며 빈집은 아수라장이 되었을겁니다.신중하고 결연하게 문짝들을 고치고 세웠던 사*에게도 왕땡큐!


부상투혼 알**!!

빈집 액션 불과 며칠전 만취한 채 거대한 버스와 맞닥뜨린 후 팔과 다리,머리에 정도를 모를 부상을 당했던 그녀는 공포의 파란방의 컨셉을 순식간에 잡아 후루룩 뚝딱 방을 제일 먼저 완성하였습니다.완성도 뿐 아니라 미적 기준에서도 거의 경지에 이르른 그방은 모두들 무섭다,그방에 있으면 다들 너처럼 미치지 않겠냐 하며 모두의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다들 내심 너무 그방에 머무르고 싶어했습니다,그 증거가 바로 그녀가 떠난후 찍어댄 포트레이트 식의 사진들에 있습니다.

윤*입니다.

불판팀의 평균 연령을 한단계 낮춰 주시고 우리에게 항상 깜찍함과 신선함을 안겨주십니다!

그에 하늘에서는 복을 내리시어 윤*의 눈을 한동안 멀게한 미남자를 마을에 출현시켜 주셨습니다.(사진확보되었으니 메일주소를 알려주오!)


J***!

불판팀의 유일한 프로페셔날 아티스트였던 그녀는 얼굴 반만한 썬그라스를 끼고 유유히 나타나셨습니다.

쓱쓱 페인트 몇번 섞었을 뿐인데 정말로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이 나타난 것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빈집 안내문도 그녀의 작품이여요!

 


비대칭입니다.

페인트 칠하다가 눈가에 떨어져서 구조를 요청했으나 파란색 눈화장을 해준다면 아예 그냥 쓱 문질러버린 너희들 너무해~

 

그리고!!!

종일 마당 정리하시느라 밖에서 고생하시 민음쪽에서 오신 분이랑 빈 가구들 차로 옮겨주시고 페인트도 빌려주신 들소리분들도 고마워요!!!

 

아 그리고 다음은 마**의 메세지 입니다.

 

'불판' 일당이 고친 집을 지날 때마다 기분이 좋아

좋은 일해줘서 고맙다고 사람들에게 전해줘

메일 확인 하려고 도서관에 들렀는데,

이제 집에 돌아가면은 물김치에 넣을 사탕무를 손질할거야

대추리에 오면 아주 맛있는 물김치를 맛보여 줄게

그날은 가는 거 배웅을 못해서 좀 미안했어

건강한 모습으로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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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희소식통신_3

무소식희소식통신사의 편집장이자 사주이자 기자이기까지 한 비대칭은 그냥 그저그런 회사원입니다.

다들 비대칭이 회사원이예요 그러면 띠요옹~~놀라워라 하는 표정입니다.

하긴 근 4년째 근로하고 있다는 사실에 본인조차 놀라울 따름입니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 한복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위치와 진입이 다소 쉽지 많은 않은 옥탑사무실 생활을 청산하고 6월 7일부터는 아예 지하로 내려와 앉아 있습니다.

볕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특히 가뭄에 콩나 듯 오늘처럼 바쁜날은 목도 안 돌리고 일을 마구마구 해대는 것입니다.

문득 옥탑 시절이 그립습니다.

벽지도 실장님과 직접 고르고 말도 안되는 커텐까지 손수 만들어 정붙였던 그곳!!!

이사 한달전 무려 파라솔까지 들여 놓았던 그곳!!!

눈오는 겨울 동안 허리 아픈줄도 모르고 열심히 눈을 치워댔던 그곳!!!

아 갑자기 그립습니다.

햇볕도 그립고 파라솔도 그립고 몰래몰래 대 놓고 잤던 낮잠도 그립습니다.

아아~~~~~

장마와 장마 사이 살짝 해뜨는 오늘 같은 날은 특히 그렇습니다.

나는 비오는게 싫거든요!!!

그리워 사진이라도 찾아보려니 지웠는지 어디다가 두었는지 당췌 찾을 수가 없군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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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희소식통신_2

돕헤드님의 [손맞잡은 황새울] 에 관련된 글.

 

안그래도 호기심이 많은 나는 요즘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왜 내 나라 내 땅(아나키 친구 여러분 죄송!)에서 경찰의 불심 검문과 유도 심문 불법 채증에 시달려야 하는지

왜 10분도 안 걸리는 이웃 마을에 가기 위해 논두렁을 빙빙 돌고 철조망을 넘고 질퍽한 물웅덩이를 건너야만 하는지

왜 논과 밭에 군인과 경찰, 심지어 군용 헬기까지 들어와 있어야만 하는지

왜 벼가 자라고 보리가 자라는 옥토에 덤프 트럭으로 흙을 실어다가 덮어 버리는지

왜 제 생명보다 땅을 소중히 여기고 벼를 소중히 여기는 힘없는 마을 어르신들 앞에서 보란듯이 군홧발로 그 생명을 짓밟아 버리는지

왜 가진 것이라고는 힘없는 피켓과 배너 몇개뿐인 우리 앞에 그 많은 전경과 군인들이 방패와 곤봉을 들고  겹겹히 막아 서는지

왜 할머니들이 젊은 사람들이 그냥 가기에도 숨이 턱에 차는 길을 걸어 가시면서  군경에게 고래고래 소리치시며 악을 쓰셔야 하는지도.

 

나는 어처구니가 없기도 합니다.

 

늬들 우리 앞에서 군가는 왜 불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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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무소식희소식통신_1

블로그는 쓰기가 너무 어려워요

특히 싸이월드의 수동적 메뉴얼에 익숙한 나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하답니다

블로그 만들어 놓고도 글을 어떻게 쓰는지 몰라 애간장을 태우던 차에 블로그 관리 옆에 버젓히 붙어 있는 쓰기'를 꾸욱 눌러서 드디어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제가 글을 쓰고 있어요!!!블로그에 !!! 오예오예오예

좀 더 진화되면 블로그에 잡기장 말고 마구 분류를 해놓을 테지만 당분간은 어려울 듯 싶어요


 


 

지난 금요일에 모두들 대추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벨기에 산 돼지 삼겹살을 반찬 삼아(채식주의자 느림!!!미안했어요!!!) 저녁을 배불리 먹고 각자 열심히 다음 날 쓸 배너를 만들었습니다

5.4 행정 대집행 이후로 마을에 들어오는 발길이 뚝 끊겨 안타까워하던 마리아는 우리가 와서 소란스럽게 했는데도 너무 즐거워 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추리에 들어가기는 생각 보다 너무 쉬워요

평택역까지 기차나 전철을 타고 와서 버스를 타기만 하면되요

가끔 길을 아예 막아버리거나 불심검문을 하거나 하지만 보통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갈 수 있어요

어쨌거나 다음날 번갈아서 밭일 나가는 조와 일인 시위 조를 다 짜놓고 배너도 열심히 정성껏 만들었지만!!!하늘도 무심하시지 천둥번개와 우박을 동반한 비가 하염없이 내려서 모두들 허망해 할 따름이었습니다

뭔가 해보겠다고 대추리까지 갔는데 아무 일도 도와드리지 못해서 미안하기만 했는데 오히려 마을 분들은 비가 오랫만에 많이 와줘서 논과 밭이 힘을 얻었다며 좋아라 하셨어요

 










 

아아~사진이 너무 커서 보기 힘드시죠?

그래도 이제와서 다시  줄이기엔 저의 게으름이 허락치 않기에....

 

금요일 밤과 토요일 새벽까지 배너만들기에 주력했던 모두에게 비오는 오전은 귀신 이야기와 분신사바의 타임이었습니다

 

국적은 대한민국,대추리 출신은 아닌 16세에 요절한 류'군(의 영혼)은 오후 한시경,점심 식사후 비가 그칠 것이라고 말해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분신사바 당시 방구를 뀐 사람의 이니셜을 정확히 알려준 신빙성이 있었기에 은근히 믿어 의심치 않았구요^^

 

1시경 잠시 그쳤던 비는 다시 내리치기 시작했고 늦은 점심 식사후에나 잠시 그쳤습니다

그틈을 타 무작정 밖으로 나왔지만 시위를 하려고 뛰쳐나온 우리나 우리를 바라 보는 전경들이나 별 의욕은 없어 보였습니다

 

서로 그저 산만하고 어수선하게 시위와 시위 진압에 임하고 있을 따름이었지요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저희에게 손수 합법적인 시위 라인까지 알려주시며 자리까지 잡아 주셨습니다

 

서로 민망해하며 시위를 하던 차에 해밀씨가 봉사활동 온 인하대 한의대 학생들을 데리고 마을쪽에서 내려왔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기에 갑자기 전열을 가다듬는 전경들의 발놀림이 더욱 놀라웠어요

 

갑자기 길을 겹겹히 막아선 전경들과 조금 전까지만해도 우리에게 다정하게 굴었던 상관의 야멸찬 태도 돌변에 실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때마침 비도 다시 마구 내려 주시고 논으로 밭으로 일 나갔다 돌아오던 마을 분들과 지킴이 분들 역시 황당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진짜 몸둘바를 몰라했습니다

 

왜냐하면!!

기껏 간만에 다들 모여 내려왔으나 비는 오고 그냥 집으로 돌아갈 것을 괜히 나와서 전경들 선동질 하여 마을 분들만 더 심란하게 만든 것은 아닌가!!싶기도 하고,이러다가 일이 크게 되어 누구라도 다치지 않을까!!"-물론 뭐 우리가 대나무 죽창으로 전경들의 눈을 쑤신다는 설정보다는 우리가 전경의 방패와 군홧발에 찍힐까 몹시 두려웠던 상황.-싶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는 길을 터달라고 아무리 생떼를 부려도 도저히 먹히지 않기에 그 상황에서도 의연히 시인과 촌장의 비둘기를 불러재낀 것입니다.

도무지 말이 안되게 어처구니가 없을때 제격인 그 노래는 잭의 기타연주와 노래,그리고 젤리의 나레이션이 압권(듣지 않고는 알 수 없어요!!)이었습니다.

 

상황정리

1.대추리에서 1인 시위 및 산발적 시위를 하기 위해 서울에서  출발하여 금요일 밤 11시경 모두들 지킴이집에 모였다

 

2.열심히 밥도 먹고 계획을 세워 각자 배너를 정성껏 만들었다

 

3.자고 일어나 보니 밤새 호우 주의보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4.아침을 먹고 귀신이야기와 분신 사바를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5.그래도 뭔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피켓을 들고 마을 초입으로 나갔다

 

6.무작정 나왔기에 별다른 계획 없이 어리숙하고 산만하고 지루하기까지한 시위를 했다.

(어쩐지 전경들 지네끼리 너무 수다 떨더라)

 

7.너무 지루하여 지치던 차에 해밀씨와 학생들의 논밭 견학단을 우리의 일당으로 오인한 경찰측의  진압 시작!!!(그냥 길만 마구 막았어요~나름 오바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던지 그냥 길만 막고 멍하니 서있었어요)

 

8.동시에 아 ~괜히 와서 마을에 분란만 일으켰구나 하는 후회가 밀려들기 시작

 

9.잭과 젤리가 비둘기 노래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달래줌

 

 

-,.- 비대칭무소식희소식통신1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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