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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시위 4일째.

일인시위 4일째.

오늘도 역시나 일인시위를 했습니다. 4일째쯤 되니 이제 슬슬 힘이 드네요. 오늘은 깜빡하니 잠도 들었었습니다.

오늘은 연합뉴스의 특파원이 다녀갔습니다. 뭐 간단히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간단히 했습니다만, 나오진 않을것 같습니다. 그의 말로는 이번 28일 각료회담이 열리긴 힘들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도 조기귀국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피켓을 두 개 더 만들었구요. 뭐 그렇습니다.

오늘은 웬지 좀 피곤하네요. 간단히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에 있는 동기랄까 뭐 그런걸 오늘은 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쭈욱 메일을 받아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2월부터 3월까지 터키내의 쿠르드 지역에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네우로즈라는 쿠르드 전통의 신년맞이 새해 축제인데요. 2005년 10월부터 가지고 있던 계획이었습니다.

2005년 12월 홍콩 WTO 반대투쟁에 함께하게 되었고, 홍콩투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각료들은 4월에 제네바에서 다시 회담을 계획했습니다. 그때부터 터키와 제네바가 그렇게 멀진 않으니까 다녀와야겠다는 결심을 했더랬습니다.

한국은 지금 한-미 FTA가 이슈되어 그곳에 집중투쟁을 하고 있는 상화이지만, 저는 작년부터 계획한 것이어서 변경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18일자로 포트만 미국 무역대표가 백악관 예산국장으로 뽑혀가면서 WTO의 전망은 암울해졌다고 합니다. 이번 28일 각료회담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안 DDA 협상을 마무리 짓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기귀국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투쟁은 이미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목적한 바를 벌써 이루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 조기귀국이 되면 그때까지 시위를 하고 조기귀국이 어려울 경우에 대해서는 귀국여부가 결론이 나면 그때 알아볼까 합니다.

이 곳에서 미국으로 바로 날아가 시위를 할까도 고민입니다만, 비용문제에 있어서 더 이상은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이유라면, 이 곳의 물가가 상상을 초월했다는 것입니다. 터키와 비교하여 호스텔 비용이 약 두배정도여서 기껏해야 2~3배 정도의 물가를 생각했는데 실제 와보니 이 곳의 물가는 6배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먹는 것은 10배 가까이 됩니다.

잡았던 예산은 벌써 바닥이 났고 돈을 빌려야 할 지경에 처했습니다.

남은 기간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관심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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