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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2006/06/13 04:20
Filed Under 머리굴리는 창고

#1.

 

학회 첫날인 오늘, 아침에 있는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키노트세션의 강의 주제가 세계화와 고령화였다. 현대자동차에서 작년에 프로젝트를 할때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 GT-5와 고령화대책이 그대로 연결이 되었다.

 

첫번째 강사는 미국대학 교수였는데 세계화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세계화로 인한 노동시장과 사회환경의 변화가 노동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에는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주 40시간이라고는 하지만 심지어 유럽에서도 딱 40시간만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한국의 노동시간과 형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기절하지 않을런지 살짝 걱정이 되었다. 

 

그 학자가 마지막에 결론으로 이야기 한것중에 몇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는데,

 

첫째 고령화는 좋은 것이다! 생각을 바꿔라!

--> 고령화 되는 세상에서 어짜피 노동조건은 변해야 한다. 생각을 바꿔라. 고령화는 더 나은 노동조건이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

 

둘째 생산성을 기준으로 삼지 말아라!

--> 생산성을 기준으로 삼으면 노동자들은 불행해지고 불건강해진다.

 

오호라! 이런 문제인식이라니... 조금 구조상 맥락이 빠져있기고 하고 노동조건의 변화를 설명하는 방식이나 직무스트레스와 노동조직의 관계를 혼동해서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두번째 결론은 정말 굿!

 

#2.

 

세번째 발제자는 일을 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은 적게 하는게 좋다고 하더라. ㅎㅎ 

 

#3.

 

오후에 진행된 '노동-삶 균형'과 관련된 세션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분야의 대가로 이야기 된다는 (역시 미국 무슨 대학의 교수라는) 양반의 핵심 결론은 이제 6시간만 일하자는 것이었다.

 

한노보연의 8시간 일하기도 현장에서는 완전히 뜬 얘기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학자들이 역시 현실감이 없기는 없나 보다. ㅋㅋ

 

#4.

 

오늘 일정이 끝나고 들른 수퍼에서 신선한 광경을 목격했다. 우리나라의 대형 수퍼마켓 같은 곳이었는데 계산원(캐셔)들이 앉아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근골격계 등등의 예방을 위해 의자를 놓자고 하면 이런저런 이유-물론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일의 처리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로 거부당해본 경험이 많은 나로서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높이 조절되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 일하는 캐셔라...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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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3 04:20 2006/06/13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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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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