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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쓰는 포스트

#1.

간만에 쓴다고 하긴 했으나, 달력을 보니 이틀만에 쓰는 거다.

하긴... 블로그 폐인이 이틀이나 쉬었다 포스트에 글을 쓰는 것이니,

가히 죽었다 살아난 수준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ㅋㅋ

아...잠을 자야하는데, 새벽이 되면 될 수록 정신이 맑아져오니...

아직도 못버린 이 버릇을 어찌하면 좋은가. 쩝.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집에서 할 일도 있고 날씨가 안 좋아서 어머니가 나가지 못하게 했던 까닭도 있지만,

쪼맹씨가 하루종일 아파하며 누워있어서 계속 신경이 쓰여서 그랬다.

먹을게 있으면 재빠르게 달려와 먹던 먹보가

아프니까 누워만 있고 제대로 걷지 못해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

더구나 나 때문에 아픈 것 같다.

 

어제 집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쓰레기를 주워 먹길래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바닥으로 떨어뜨렸는데

착지가 잘못되었나보다.

그 순간에 내 손에 독기가 있었으니, 충격이 컸을수도 있고.

하아...주말동안 지켜보고 차도가 없으면

엑스레이를 찍어봐야겠다고 한다.

 

아...제발 무사하길

미안해. 미안해..

 

몸집이 크고 힘이 센 것으로

작은 생명에게 폭력을 가하다.

아...어떻해.

 

 

#3.

아...또 뭔가 쓸 말이 있었는데...뭐더라.

아...요즘엔 너무 많은 지식들이 쏟아져 들어와서

내 기억력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있다.

그런데 매번 실패다.

된장...된장...

 

 

#4.

 갈대

                    -신경림

 

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요즘에 자꾸 입속에 맴도는 시.

 

 

#5.

글을 다 쓰고 자려는데,

고양이 두 마리가 내 방 창문 앞에서 울고 있다.

둘이 싸우나보다. 서로 한 소리씩 앙칼지게 우는데,

소름 만빵.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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