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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 Part1

#1.

그러고보니, 나도 새해 첫 블로그질이구나.

작년 한 해 쏟아낼 무언가가 필요할 때 그 공간이 되어준 블로그에 감사.

그러네...살다보니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그 가상의 공간에 감사하는 날도 오는구나.

물론 중요한 건 그 속에 인간이 존재했고, 또 존재한다는 사실^^;;

 

 

 

 

#2.

 

1년을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의미에서 해맞이 여행을 다녀왔다.

뭐, 남들 동해, 서해로 달려갈 때 남해로 달려가는 엉뚱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남해도 사람이 많긴 하더군.

 

같이 동행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이유를 몰라, 그 이유를 찾고 싶어하는 리우스.^^

새해 첫날 감기가 심해져서는 응급실 신세를 졌던 걸 빼면

(뭐, 사실 응급실도 꽤 괜찮은 경험이긴 했지만^^;;그래도 아프지 않았으면 더 빨빨거리며 다녔을텐데)

잊지 못할 여행이 되었다.

 

기억은 나눌수록 오래되고 빛을 발하는거라길래, 사진을 왕창 찍어왔다.

346장이라던가... 이거 골라내느라 좀 힘들었지만, 

아마 기록은 기억을 지배할 것이다.

 

 

 

                                                           거제도 여행 시작 (2006/12.31)

 

 

 



#1. 거제 풍경

 

이거, 철새 맞겠지?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

차 안이 아니였다면 조류독감을 의심하고 가까이 하지 않았을거야.

2006.12.31

 

 

 

산에 별 감흥이 없는 나는, 가는 길 내내 지리산, 덕유산 자락에 감탄하던 리우스와 달리

물이 보여서야 소리를 질렀다. 그래, 자고로 옛말에 '금수강산'이라잖아. 물이 필요해.

2006.12.31

 

 

2006.12.31

 

 

 

 

 

거제 도로. 2006년 12월 마지막 날은 이렇게 맑았어요. 2006.12.31

 

 

사실, 농활때 아니면 잘 못보는 단층건물이 반가워서.^^;;

맞아요, 저 서울에서 태어났거든요. 그것도 홍대입구요.

2006.12.31

 

 

 

 

좋죠? 무슨 말이 더 필요해요? ^^

2006.12.31

 

 

 

 

 

 

 

도시에서 바다를 꿈꾸다가, 정말 바다에 도착해서 눈물흘릴 뻔 했다.

모래대신 '몽돌'이 신기했던 해변. 사진은 옛날 생각이 나서...

 

파도가 거세게 몰아쳤다가 다시 들어갈 때

중심을 잃으면 바다로 빨려들어갈 때가 있다.

 

어린 여자아이를 보면서

어릴 때 한번 모래사장에 발이 빠져서 물살에 중심을 잃고

허우적 거렸던 기억이 났다.

 

그 때 바로 5미터 앞에는 엄마, 아빠가 계셨는데,

중심을 잃고 허우적 거리는 딸을 보면서 달려와 손 잡아주는 대신

박수치고 손가락질 하며 웃어대던 모습도 기억난다.

 

그 이후로 파도가 들이칠 땐 바다 곁에 얼씬 하지 않는다.

2006.12.31

 

 

 

몽돌^^. 몽돌이란 단어가 얘네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아.

돌 굴러가는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걸.

시간이 흐르고 얘네들이 구르고 굴러, 다시 작은 모래 알갱이가 될 때

해변에 서는 누군가의 발을 감싸주고 또 사라지고 하지 않을까?

2006.12.31

 

 

몽돌해변 정경 2006.12.31

 

 

 

해금강 내려가는 길.

일몰이 꽤 괜찮았는데, 바다에 왜 강이 있냐고 묻는 원초적인 내 질문에

리우스는 다른 예를 들어주면서 친절히 설명해줬다.^^;.( 모델은 리우스.)

내려가는 길 옆에 현대사 박물관이던가 좀 생뚱맞다고 생각되는 박물관이 있었는데

그 곳에선 팝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Let ti be"던가...해질녘에 들어서 그런지 좀 처량하더라.

2006.12.31

 

 

해금강 내려가는 길. 2006.12.31

 

 

 

다음 사진들은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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