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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2007)

흐린날님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에 관련된 글.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블로그 글 보고는 단숨에 영화를 봐야겠다고 맘 먹고 극장에 달려갔다. (정말 달려갔다. ㅠ.ㅠ)

사실 임순례 감독의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영화를 보고 팬이 되버린 것 같다.

 

지루한 일상인 것 같으면서

보는 사람의 감정을 끌어올려야 할 땐 느리게 처리되는 화면이

정말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엔  골대에 골이 들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만들었다.

그래서 영화 속 준결승전 장면에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골이 들어가는 순간 전율을 느꼈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정말 이기기를 바랬는데,

결과를 알면서도 정말 이기기를 바라게 만들었고

마지막 장면에서 약 1분간 극장 안 모든 사람들이 침묵하게 만들었다.

약간은 과장되고, 약간은 현실적이고, 웃다가 울다가 그렇게 영화를 봤다.

 

역시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영화를 봤다는 것.

 

끝나고 나서 영화관에 불이 켜진 후에서야 정신이 들고

정말 줄줄 흘린 눈물이 부끄러워서 친구와 둘이 화장실로 달려가 10분은 나오지를 못했다.

하핫...

 

 

최선을 다했기에 아쉬운 결과,

 

삶이 녹록하지 않아 더 힘들게 노력해야만 하는 현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의 편견과 싸워야 하는 인물들

 

살면서 후회할 일이면 시작하지 않는게 좋다는 말은,

그래서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부딪히고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함께 하는 마음

 

그래서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기보다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기에 더 값진 것들.

 

 

 

 

 

 

그게 어렵지 않게 다가와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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