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주연이라 해서 보기 싫었다가,
임순례 감독이라 해서 보고 싶었다가, 그러다 잊었다가,,,
어제 밤 집에 가는 길에 들른 극장에서 마침 막 상영하려는 영화였다.
역시 김정은의 넘치는 진지함과 과장스러운 표정 때문에 좀 거북했지만,
그래도 파리의 연인에서보다는 훨 나아 보였다.
할인점 직원(정직원? 계약직?)과 국가대표 선수를 넘나드는 문소리는
그 역할 그대로 궁상스러움과 씩씩함을 오가며 영화 내내 기운을 뻗쳐냈고,
김지영과 조은지는 등장할 때마다 맛나고 귀엽다.
엄태웅? 뭐 딱히 필요한 역할이었나 싶지만,,, 감독대행 말고 감독이 있어야 한다니깐.... 쩝쩝...
은메달 딴 거 뻔히 알고 보면서도, 막판에 혹시 이기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과 기대까지 하는 이 주책.
실화를 소재로 만든 영화가 늘 그렇지... 뭐...
@@@ 내 옆쪽에는 노부부 한 쌍이 무진장 큰 팝콘봉투를 들고 들어와서
시종일간 같이 웃어제끼며 수다를 떨다가 막판엔 같이 울기까지 하더라~
밤11시에 같이 영화보러 오는 그 센스~ 멋지더라.... (설마,,, 부부 맞겠지? 아님 말구~)
그들에게 생애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 언젠가 읽은 책에서 어떤 여인은 생애 최고의 순간이,
"아직 생애 최고의 순간이 내 앞에 놓여있다고 생각할 때"라고 하던데...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blog.jinbo.net/grayflag/trackback/183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2007)
2008/01/14 10:43흐린날님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에 관련된 글.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블로그 글 보고는 단숨에 영화를 봐야겠다고 맘 먹고 극장에 달려갔다. (정말 달려갔다. ㅠ.ㅠ) 사실 임순례 감독의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영화를 보고 팬이 되버린 것 같다. 지루한 일상인 것 같으면서 보는 사람의 감정을 끌어올려야 할 땐 느리게 처리되는 화면이 정말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데, 영화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