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희망버스에 이어, 올해는 희망텐트촌 투쟁이 이어졌다.
쌍차 정리해고분쇄투쟁 1천일을 하루 앞둔 2월14일 밤,
동지들은 곳곳에서 '희망'에 대해 고뇌하고 토론하고 기대하고 또 고통받고 있었나 보다.
그때 펼쳐든 루쉰의 소설집에서 이런 구절이 눈에 확 들어왔다.
"몽롱한 가운데, 나의 눈 앞에 해변의 초록빛 모래밭이 펼쳐졌다. 그 위의 쪽빛 하늘에는 황금빛 둥근 달이 걸려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희망은 본래 있다고 할수도 없고, 없다고 할수도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사실은,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는데, 걸어다니는 사람이 많아지자 길이 된 것이다."
루쉰 소설집 「아Q정전」에 실린 <고향> 中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