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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윤동주 - 바람이 불어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 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우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우에 섰다.
어디에서 부는 바람일까.
또 어디로 흘러가는가...
요런 생각들.
#1.
집에 오는 길에 생각했다.
추운 겨울.
내 손은 늘 따뜻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누군가, 차가워진 마음을
내 따뜻한 두 손으로 살포시 잡아 녹여줄 수 있다면
그렇게 산다면 참 좋을텐데라고.
대략,
조증 기간이 돌아온 것으로 판명.
마음이 한없이 따뜻해지는
요런 기간을 조심해야 한다.
#2.
살면서 잃어버린 사람들.
문득.
떠오를때가 있다.
좋아했던 사람도 아닌데,
가끔
비슷한 모습을 보면
생각이 난다.
그 사람은 잘 살고 있을까?
이런 때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3.
미쿡간 선배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쿠바 갔다 왔다는 기념으로 달팽이네 집에서 주던
내 보물 107호 , 게바라 열쇠고리를 잃어버렸다.
슬프다.
대학교 일락년 때
체 게바라 모른다고 쿠사리 줬던 사람이 준거라
볼 때마다 옛날 생각하고 그랬는데,
이젠 우려먹던 추억을 떠올릴 물건까지 잃어버렸다.
#4
나는,
물건도 잃고 사람도 잃어가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진다.
그보다 더 슬픈일은
잃어버린 것을 찾아 볼
힘도, 의지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
음식도, 사람도, 시간도, 지식도, 술도
어느것도 마음의 허공을 채워주지 못하는 것 같아
또 서글퍼진다.
#1.
비오는 날엔 대개 두 가지 심리적 패턴이 나타난다.
창 밖에 내리는 빗방울보다 마음에 내리는 비에 더 촉촉해지거나.
아예 비가 그치고 난 뒤 따뜻한 기운을 생각해 내는 것이다.
오늘은
맑은 햇빛 아래 따뜻하고 나른한 기운을
느끼길 원하던
제비떼 까맣게 날아올,
그리하여
'봄은 반드시 오리라는 약속'을
기다리며...
아직은
날이 마니 춥구나...
#2,
나 또 짜증이빠이 모드.
술 마시며 앞에서 딸들아 일어서라 노래를 듣는 상황도 , 사람도, 나도
다 짜증 이빠이.
난, 정말
짐짓 '체'하는 인간들이 정말 싫다.
추억을 뜯어먹고 사는 것도
자기과시와 자만과 허욕으로 똘똘 뭉친 비열한 웃음도,
철저히 이득과 실리에 움직이는 상황도.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는
그 말이.
난 ,
모래와 바람과 풀에게 얼마나 작느냐고 물을 정도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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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이 시.무척 좋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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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도...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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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이 시 참 좋아했는데.ㅋㅋ 반갑네요.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