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오징어3- 최승호
- 2009
-
- 사람 그리기
- 2009
-
- 2009/09/22(4)
- 2009
-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 2009
-
- 나무 - 이형기
- 2009
#1.
집에 오는 길에 생각했다.
추운 겨울.
내 손은 늘 따뜻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누군가, 차가워진 마음을
내 따뜻한 두 손으로 살포시 잡아 녹여줄 수 있다면
그렇게 산다면 참 좋을텐데라고.
대략,
조증 기간이 돌아온 것으로 판명.
마음이 한없이 따뜻해지는
요런 기간을 조심해야 한다.
#2.
살면서 잃어버린 사람들.
문득.
떠오를때가 있다.
좋아했던 사람도 아닌데,
가끔
비슷한 모습을 보면
생각이 난다.
그 사람은 잘 살고 있을까?
이런 때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3.
미쿡간 선배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쿠바 갔다 왔다는 기념으로 달팽이네 집에서 주던
내 보물 107호 , 게바라 열쇠고리를 잃어버렸다.
슬프다.
대학교 일락년 때
체 게바라 모른다고 쿠사리 줬던 사람이 준거라
볼 때마다 옛날 생각하고 그랬는데,
이젠 우려먹던 추억을 떠올릴 물건까지 잃어버렸다.
#4
나는,
물건도 잃고 사람도 잃어가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진다.
그보다 더 슬픈일은
잃어버린 것을 찾아 볼
힘도, 의지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
음식도, 사람도, 시간도, 지식도, 술도
어느것도 마음의 허공을 채워주지 못하는 것 같아
또 서글퍼진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