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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님의 댓글을 읽고 한달전 했던 생각들을 다시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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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난 단 한번도 내가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산다고 느끼지 못했지만...
이미 나에게 운명은 짊 지워졌다는 절망감이 잠재되어 있었지만...
만약 어떤 틀을 깰수만 있다면
상황이 아니라
나의 사고의 틀을 깨뜨릴수만 있다면
어쩌면 나는 무척 자유로운 한 인간이 될수도 있겠다라는...
위험한(?)생각이 들었습니다.
틀...
그래요~!
늘...그랬지요!
어떠어떠한 사람....
예를들면
착한 딸...
올바른 부모...
혹은 천사같은 모습...
성스러운 인간...
희생하고 봉사하는 인간...
지적이면서도 도덕적인 인간...
성실하고 능력있는 인간...
머 그런식으로
늘 "어떠어떠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틀이 있어온 겁니다.
실상의 나는 그 틀의 인간에 모자른다는 죄책감...
그 틀의 모습은 정작 내자신이 아닌데도
마치 내가 진짜 그러한 인간으로 살아야한다는 의무감 내지
그러한 인간으로 사는듯한 착각...
결국 그 틀이 점점 나를 옥죄어 숨막히게하고
정작 나의 몸과 영혼은
죽음의 신음소리를 내고있음에도
나는 철저히 나를 외면했던 것이죠!
이제야...
내 속이 곪을대로 곪아 아프다는걸...
바닥을 치고있다는걸 깨닫나 봅니다.
이 소름끼치게 두려운 고통은...
어쩌면 희열일수도 있을 겁니다.
고통과 희열은 늘 함께 가는거니까요!
더이상 내가 그리고 세상이 만든
견고한 틀에
두려움에
죄책감과 수치감에
신음하지 않고 싶습니다.
죽음이 아닌 삶을 택하고 싶습니다요.
나는 천상의 성인의 단단한 모습이 아니라는것!
그리 될 필요도 없고
그리 못되어 괴로울것도없이
그야말로 나는 울퉁불퉁하고 불안전하고 유연한 한 인간일 뿐이라는 자각!
나의 이 내면의 목소리에 좀더 귀기울이고 싶은 인간 본연의 욕구!
더이상
두려움에
죄책감에
그 누구도
내안의 그 무엇도
나를 방해할수 없습니다.
아니 방해받을 필요가 없는거겠죠.
나는 나일뿐이고
너는 너일뿐이듯...
나의 이 느낌은 오로지 주체적인 나의 의식이니...
숨기고 억누르고 수치스러워하고 괴로와할 것조차 없는거지요!
앗싸~!이젠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고 일하고 사랑하고 하늘의 별도 바라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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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상처입은
디오니소스,아프로디테가
앉아 있다.
그를 본연의 원형으로 돌아가게하라."
-조셉켐벨의 <신화의 힘>-
우리의 내면에는 천복을 지닌 원형으로서의 존재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 존재는 교양,윤리,사회화,문명화 등의 장치에 의해
무수히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를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킬때
내면의 진정한 자기,
폭발하는 에너지,
무한한 평온과
만날수 있다고 합니다.
"너는 너의 천복을 따르라.
그 과정에서 두려움이나
죄의식을 갖지 마라."
-조셉켐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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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의 천복'과 비슷할 수도 있는 '나의 사명(?참 표현할 말이 없어서리...)'비스무리한 생각이 들어 있던 차에 접하게 되는 글이네요...반가운 느낌.^^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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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 정말 '천복을 지닌 원형으로서의 존재'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은 "교양,윤리,사회화,문명화 등의 장치에 의해 무수히 상처를 입"는 것은 사실이지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려면 "교양,윤리,사회화,문명화 등의 장치"와 자기 내면 사이에 거리를 두고 적당히 이용해 먹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군요. 어차피 등지고 살 수는 없는 것들이라... 오랜만에 한 번 들렀습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