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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밤

한참을 보고 서 있었다.

 

목련꽃 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벚꽃은 만개해 있었다.

 

순서가 정해져 있었던 봄 꽃들이 올해는 한꺼번에 피고지기 시작한다.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이 한데 어울려 피고 있다.

 

'피는 건 한참이라도 지는 건 순간이더군.' 이란 싯구가 떠올랐다.

 

올해는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이 사이좋게 같이 지겠구나.

한참을 기다려 피기 시작한 꽃들을 보다가 질 때를 생각하는 난 뭐냐!

 

봄 밤

달 대신 가로등이 벚꽃을 비췄다.

씁쓸한 빛.

달이 차 오르려면 한참 있어야 한다.

달빛이 한참일 때 간 사람이 생각난 봄밤.

살짝살짝 부는 미풍에 흔들리는 꽃들에 마음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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