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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6/14
    '꿀꿀이죽' 먹인 어린이집
    장상환

'꿀꿀이죽' 먹인 어린이집

'꿀꿀이 죽' 먹인 어린이 집
먹다남은 음식모아 석달 전부터 급식…"아이들 피부질환까지"
김정훈기자 runto@chosun.com
조선일보 입력 : 2005.06.10 22:51 17' / 수정 : 2005.06.11 09:11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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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급식
서울에 있는 한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이 먹다 남은 음식으로 죽을 끓여 어린 원생들에게 먹였다”며 집단 항의에 나섰다.

서울 강북구청은 수유동 K어린이집이 3개월 전부터 야유회 때 먹다 남은 김밥 등과 돈가스, 떡으로 죽을 끓여 원생들의 아침 ‘영양죽’ 또는 점심으로 먹여왔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한 어머니는 “도대체 어떻게 먹다 남은 음식으로 애들이 먹을 것을 만들 수가 있느냐”고 흥분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 어린이집은 80여명의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다.


▲ 먹다 남은 음식으로 끓인 어린이 죽.(왼쪽) 죽에서 건져 올린 건더기.(오른쪽) /SBS-TV
학부모들은 “애들이 어린이집에 다니면서부터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고, 피부질환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이 음식이 피부질환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구청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오래된 음식을 먹이는 것을 본 어린이집 교사의 제보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며 “대개의 어린이집은 보건소나 어린이집연합회가 제공한 식단표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된 어린이집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냉장고에서는 유효기간이 지난 음식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구청 관계자는 “어린이집의 원장은 ‘다양한 재료로 영양죽을 끓여준 것일 뿐, 버려야 할 음식을 줬다는 것은 누명’이라며 학부모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K어린이집은 50명 이상의 급식을 제공하는 경우 관할 지자체 위생과에 집단급식소 신고를 해야 하는 식품위생법을 지키지 않았다고 구청 측은 밝혔다. 구청은 어린이집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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