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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잎한개

난잎한개

 

                                                                                                                   글쓴이: 주인장^^

 

잎이 하나인 난이 있다.

 

몇년전부터 잎이 하나가 되었다.

 

처음부터는 아니었겠지만, 그렇게 되었다.

 

그런데, 왜일까? 그 뒤로부터는 잎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보다못해 나는 난분을 거꾸로 들어 난을 해방시켜본다.

 

뿌리는 여전히 살아있고, 건장해보인다.

 

 

 

다시 난을 바로 세우고, 또 기다리는 시간,

 

비록 땅속에서는 살아있으나, 자신을 솟아내는 것이 그렇게도 시간이 걸리는 것인가?

 

봄에 나는 새싹들 하나하나가 경이로운 탄생이었음을

 

우리는 봄이 지나면서 다 잊어버렸다.

 

어떤 고통과 기다림을 거쳤던 게야 그 싹들은,

 

 

 

이게 곧 겨울이 올 시간에, 나도, 우리도 어쩌면 잎이 하나일지도 모른다.

 

아니 잎이 당장 없을지라도

 

기다려야한다.

 

땅속에 있는 새싹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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