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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5
    가을꽃-정호승시
    봄-1
  2. 2007/02/16
    햇살에 숨이 막히다
    봄-1
  3. 2006/12/24
    남자선수인줄 알았네^^(1)
    봄-1

가을꽃-정호승시

가을꽃

                             정호승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을 들고 서 있던 거리에도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황국(黃菊)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나니
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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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숨이 막히다

아침햇살에 숨이 막히다.

 

아직 바닷가나 강가에서 해가 떠오르는 가운데 물속을 헤엄쳐가보지는 못했으나, 컴컴한 바닷속에 햇살이 들어온다면, 바닷속은 정말 아름다울것같다는 생각을 오늘 하게 되었다.

 

수영의 시작기에는 수영장의 높은 창문으로 밝게 비춰오는 햇살에 물표면이 비추고 눈이 부시면 물속에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겁부터 났었다.

 

오늘 아침엔 금빛햇살에 물속이 환해지며, 잔물결지는 모습을 보니 숨이 막히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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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선수인줄 알았네^^

오늘부터 드디어 나의 수영일기를 쓰기 시작함을 자축하고자 한다. 왜 특히 오늘 쓰기 시작했냐하면, 오늘 수영장에서 접영을 50m 달려서 저쪽 끝쪽에 다달으니, 마침 내 모습을 보고 계시던 할머니 두분이 "남자선수인줄 알았네!!.. 너무 잘해!!"하시면서 칭찬을 하시는게 아닌가?

 

나는 칭찬을 들어서 너무 고맙지만, 저는 "남자선수보다도 더 잘할 수 있어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수영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뒤에서 "한 2000m 돌았어요? 너무 열심히 하던데?" 하는 소리가 들렸다. 설마 나에게 하는 말인줄 몰랐다.. 그 아주머니 역시 나를 칭찬해주고 있지 않은가? 어째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마치 미운오리새끼가 백조가 된 느낌이었다.

 

내가 남자보다 더 잘한다고 칭찬을 들을때는 주로 마라톤을 할 때였다. 내가 마라톤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을 시기에는, 반환점을 돌아서 마지막 기치를 올려야 할 때, 나는 내 앞에서 온 몸에 힘이 빠져 "흐물흐물"  뛰고 있는 남자분들을 한 분 한 분 앞지르는 즐거움으로 마라톤을 즐겨 하기도 했었다. 강촌에서 야간마라톤대회를 할 때, 남자선수들을 앞지르면서 "남자선수, 별거아니네" 하면서 즐거워하던 생각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이후에도 이런 기억이 생활속에서 힘이 됨을 지금도 느끼고 있다. 즉, 남자에게 기죽지 않는 법을 배운 것이다.

 

그런데, 오늘 할머니들이 결국 "남자선수보다 낫다"는 것을 또 말씀해주신 것이다. 이렇게 신이 날수가 있을까?

 

국민학교때 시골에 살면서도 시골아이들의 유일한 놀이였던 "고무줄놀이"도 잘 할줄 몰랐던 내가 이제 운동이란 운동을 미친듯이 좋아하는 것으로 보면 참 모든 것은 변화발전한다는 것이 진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수영도 좋아하고, 마라톤을 좋아하고, 스케이트, 스키도 무척 좋아한다.  

 

나에게 수영은 정말 어려운 과제였다. 1년 남짓 하면서도 도대체 물을 너무 무서워하는 내가 이 수영을 습득이나 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래서 1년동안 이 블로그에도 감히 몇자도 적을 수도 없었는데, 이제 수영이야기를 적으려 한다.

 

자, 이제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날개짓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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