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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얄지.

 

 똑.

 

떨어져버렸다.

 

 

 

많이준비하고,많이상상하고,좋아하고,걱정하고 떨려했던 일이었기에 충격이 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덤덤했다.

 

내가 대담해서가 아니라, 지금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너무 좋지않아서 - 랄까.

 

 

 

덤덤하게 컴퓨터를 끄고, 다시 타박타박 본관으로 향했다.

어제오늘 하도 눈물을 흘려서 더이상 흘릴 눈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눈물이 났다.

 

쓰윽-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친구1. 나이스-

친구2. (활짝 웃으며) 아,미안해. 안 웃으려고 했는데.

친구3. (걱정하는 표정을 잠시 짓다가) 우리 열심히 운동하자~

 

 

문자1. 으하하하하하하

문자2. 떨어졌다니나도무척이나좋구나^^

문자3. 난웃음을감추고있는중.

 

 

 

진정한 친구들인 것인지, 뭔지.

 

 

 

사실은 이렇게 엄청난 걸 똑 떨어져버려서, 투정도 부리고 싶고, 괜히 우울한 척 술도 쳐마셔보고싶고 그랬는데,

너네는 확간수에 가버리고.

확간수에 가지 않은 나는 학교의 갑갑한 행태를 바라보며 싸워야하고.

 

사실 좀. 그래.

지난 이년간 맘 졸여왔던 거 털어내고픈 마음이 드는데.

 

 

도와주지 않네. 상황이.

 

 

 

나 또 베이비근성나와버려서,

이렇게 투덜대고 있는 중.

 

언제 클거냐. 흥.

 

 

 

이런 꿀꿀한 날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으면 좋겠다.

과외도, 투쟁도, 복잡해져버린 관계도.

 

어떤 하나의감정에 온전히 매몰되기란, 어찌보면 진짜 힘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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