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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6/14
    시험기간.(6)
    망이_
  2. 2008/06/04
    결과보고-(8)
    망이_
  3. 2008/06/01
    내몸은 내가 지킬게.같이 싸우기나 하자.(5)
    망이_

시험기간.

뭐랄까,

 

역시 ㅆㅇㅇㄷ와는 느낌이 사뭇다른 진보넷 블로그.

 

중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셤기간우울증 꿀렁꿀렁 꾸잉꾸잉 글들이 별로 눈에 띄질 않는다. 뭔가 묘하다.

 

공부하기 싫어서 ㅆㅇㅇㄷ를 돌아다녀보니 거의 똑같다.

 

'셤공부하기 싫어' 뭐 이정도?

 

-_,-

 

 

그러니깐, 나도 별로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

 

셤 공부하기 싫다.

 

6.10이후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데, 촛불집회에도 다시 나가고 싶고...

빨리 종강해서 제주도 여행가고 싶고,

독립하게 될 공간으로 이사도 빨리 하고 싶고.

 

한동안 못 추었던 춤도 추고 싶고.

 

 

암튼, 모든 것이 셤 때문에 스탑이로구나하-

 

 

 

끼룽 +ㅁ+

 

그러고보니,

집에서 독립하게 된 게 최근의 가장 희소식인데, 그건 포스팅할 기력이 없다. 두둥-

 

 

덧 - 블로그홈에 게시하지 않기 기능이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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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고-

 

오늘 오전 즉결심판 법정에 다녀왔습니다.

 

잘될거야-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왜이렇게 두려운지 (ㄷㄷㄷ)

 

 

 

아,

사실 미중년의 중후한 포스작렬 멋진 판사언니 얘기도 쓰고 싶고,

나의 심경고백도 하고 싶고,

같이 재판받았던 서부경찰서 4기(심지어 우린 까페도 만들었다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고,

다른 건 다 좋은데 재판끝나고 같이 밥먹을 때 여지없이 나오는 같이 붙잡혀갔었던 아저씨의 뻘소리 작렬에 대해서도 규탄하고 싶은데!

 

 

너무 졸리므로.

결과보고하고 자렵니다.

 

 

판사언니가, "도로점거 등이 불법인 것은 맞으나, 초범인 것이 참작되고, 집회에 참가한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가므로(!) 벌금 5만원에 선고유예를 처한다"

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고유예가 무엇인지 모를까봐 친절히도

"안내도 되요"라고 말씀까지 해주셨다능.

 

 

아아,

벌금나오면 노역으로 때워야하나 농담 비스끄리무리하게 하고 놀았었는데,

잘 해결되서 다행.

 

 

 

 

/근데 초범이 아닌 내 친구, 검찰에서 소환했다는데 어쩌지...? 걔 진짜 배후세력 아니예요 -_,-

걘 배후세력이 '되고싶은' 아이예요 ㄷㄷㄷ

 

/선고유예라는 문자를 받은 또 한명의 친구,

"그깟 오만원? 하고 코웃음 한번 쳐주고, 까짓거 오만원 낼꺼라고 큰소리 땅땅 친 다음에, 유치장에서 까라! 라고 말하고 나오지"

라고 답문을 보내왔다.

 

뭐야 얘는 또 -_-

 

구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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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은 내가 지킬게.같이 싸우기나 하자.

같이 싸우기나 하자.

 

 

 

저번 주 토요일, 첫 도로점거때 제가 발목을 다친 이유는 전경에게 떼내져서가 아니라.

시민 대오에 있던 한 아저씨께서 친절하시게도 (어이쿠!) 저를 "보호"해주시겠답시고, 전경과 싸우고 있는 저를 거칠게 뒤에서 떼내시는 바람에 다친거였습니다.

하하.

 

그리고 전경과 대치하면서는 목소리를 높여본 적이 없는데,

계속해서 "여자들 뒤로 가!" 혹은 "미친 남자새끼들 , 너네 왜 뒤에 있어! 앞으로 나와!"라는 발언들에 대응하며 싸우느라 목이랑 머리가 더 아팠구요.

 

집회문화에서 왜 자꾸 "여성보호"의 원칙이 되살아나서,

알아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여성"에게 싸울 권리도 안 주고, 결의가 안되서 혹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혹은 기타 등등 다른 이유로 뒤에서 싸우는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에겐 욕을 하는 방식으로 나타나는지 알 수 없을 노릇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급기야

예비군님들이 출동하셨더군요. 그리고 늘 그렇듯 "여자들 뒤로 가!"를 외치며 스크럼을 짜고 시민들을 "보호"해주시려고 했고요.

어제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떼거지로 가서,

예비군들이 모여있는 곳마다 가서

(선창)미안하지만~

(다같이)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이렇게 합창하며 몸짓을 하는 퍼포먼스를 했죠. 꽤 많은 시민들이 저희의 퍼포먼스를 지지해 주셨어요.

물론 같은 편인데 왜그러냐, 너네 보호해주려는 건데 감사해야한다, 라는 시민들도 많았죠.

 

저는 예비군 복장을 입으신 분들이

"군인 복장을 입고  폭력 시위에 저항하는 그 모습이 상징적이라고 생각" 해서 그걸 입고 나왔든,(직접 들은 이야기)

아니면 그냥 그 옷이 좋았든 상관은 없는데.

 

적.어.도.

누군가를 "보호"해주려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특히 나어린 여성들을 친히 보호해주시려고)

한계라고 생각해요.

그냥, 같이 싸우려고 나온 거였어야죠.

예비군이든, 같이 단체로 입을 옷이 있든, 군대라는 같은 경험을 공유했든 말든 어쨋든 걔네도 (격한 말투 죄송합니다) 시민의 한 사람 아닌가?

같이 싸우러 나와서 같이 싸우면 되는 것 같아요. 싸울 각오와 연행될 결의를 한 다른 시민들과 동등하게 연대를 해서요.

 
그런데 어제는
청와대쪽으로 가는 길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엄청 사람들을 밀치며 예비군님들-_-+께서 앞으로 뛰쳐나가시더군요. 몇십명정도? 그러더니 경찰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우리를 "보호"해주시다가 , 사람들이 분노해서 앞으로 나가려고하자 "앞으로 계속미시면 예비군들은 빠질겁니다"라고 협박(!)을 하시더군요. 그 분들이 원하시는 건 자신들이 국민들을 보호하는 그 모습이 연출되는 것, 그것 하나뿐이었던 걸까요.
그러더니 시민들이 정말 앞으로 밀고나가자...
정.말.로. 빠지셨습니다.  하하하
대체뭐죠? 왜 온건지;ㅅ; 대체 누굴 어떻게 "보호"하려고 하신건지, 경찰과 싸우려는 의지를 가진 과격한 시민은 "보호"할 필요가 없어졌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어쩌다가 같이 모닥불을 핀 분과 대화를 했는데 저녁-밤 쯤에는 예비군복을 입고 그 대오에서 함께 싸웠는데,

사실 자기도 상황이 공유된 건 아니고 그냥 가자! 이러면 가고, 나가자! 이러면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다른 예비군복을 입고 등장하신 분들의 생각은 알 길이 없지만;

아무튼

"예비군! 예비군! (우리를 지켜주는 멋지고 짱 착하고 의로운) 예비군!"을 연호하던 시민들은 나중에는 결국

아무도 우릴 보호해주지 않고, 필요도 없고, 우리가 알아서 잘 열심히 싸우면 된다는 생각을 한 듯했고, 각자 산발적으로 모인 대오였지만 , 열심히 싸웠답니다.

 

그거면 된 거 아닌가요.

앞으로의 예비군들의 행방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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