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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2/26
    알타비스타 번역기.(3)
    망이_
  2. 2008/02/26
    '반'클럽에 쓴 편지.(6)
    망이_
  3. 2008/02/24
    해리포터.(3)
    망이_
  4. 2008/02/20
    주책.(11)
    망이_
  5. 2008/02/17
    스윙(5)
    망이_
  6. 2008/02/17
    내 삶을 꺼내어 놓은 느낌.
    망이_
  7. 2008/02/13
    곧`(2)
    망이_
  8. 2008/02/12
    머리를 잘랐다.(6)
    망이_
  9. 2008/02/03
    퍼 왔습니다. 서명을 부탁합니다.(1)
    망이_
  10. 2008/02/03
    지하철 1호선 뮤지컬후기.(2)
    망이_

알타비스타 번역기.

 

 내일 가는 새터에서 술만 퍼마시는 문화 말고, 다양한 걸 해보자고 제안하고 싶어서 게임을 만드는 중이다.

힌트는 1월에 갔던 어느 단위의 캠프에서 얻은 것인데, 직접 만드려니 머리가 뽀개진다.

 

 

알타비스타 번역기라고 치면, 굉장히 꾸지다고(-_-) 알려진 번역기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그곳에 한국어를 집어넣어서 나온 영어번역 결과를 알려주고 한국어를 맞추는 게임이다.

 

 

그러니깐 예를 들면,

 

Free person은 알타비스타 번역기에 무엇을 넣었을 때 나온 결과일까~~~오오?

 

 

정답은 한가인.

 

 

새내기는 New bet,

친절한 금자씨는 The gold letter Sea which is kind.

전라도는 Total nude picture

한나라당은 per one country

 

등등등.

 

 

지금 개발한 것으로는

 

Shoes village           신촌.

multi cell young girl  다세포 소녀

yellow red season  노홍철

under under  하하

 

등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울 조의 새내기 이름을 넣어서 해보고 있다가 제대로 한 건 건졌다.

 

이용미 라는 학생이 있어서 넣어봤는데

 

Use America 가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핫핫.

 

 

under under의 하하  이후로 제일 잼나다!

 

내 원래 닉넴을 넣어보니

 

Cluster Song 이 나왔다.

 

다발로 있는 뭉텅이 Song ? -_- ㅋㅋㅋ 윽. 상상하니 왠지 끔찍하다 푸핫핫.

 

다발 송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거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알타비스타 번역기의 참맛은 영어로 번역한 것을 한국어로 다시 번역해보는 센스!

 

 

 

 

아, 완전 재밌다-

내일 새터가서 할 생각에 신이 난다 :) 으헹헹.

 

 

 

ㅋㅋ 이렇게 잼나는 게임이 많은 데 말이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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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럽에 쓴 편지.

1시간 넘게 쓴다고 썼는데 , 평소 수면시간을 훌-쩍 넘겨서인지,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

2년만에 '반'에 돌아가니 모든 것이 낯설다.

하지만 하고 있는 꼬라지들은 너무나도 익숙하다. 똑같다. 변한 게 없다. 훅.

싸워나가야한다는 생각에 미리부터 지쳤던 작년과는 달리, 조금씩 뭔가 해나가려고 하는데, 확실히 에너지가 방전되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너무 열심히 쓴 글이라 여기에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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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에 대한 생각- 공동체구성원에게 보내는 편지.

 

 

 

 

어랏.

분명 아까 오후-저녁으로 넘어가던 대여섯시 경에 익명게시판에서 AM에 대한 글을 보았었는데,

사라졌네요.

 

한 학우분께서 AM을 요청하는 글을 써주셨고, 그 글에

'AM함부로 하지 마세요. 잘못해서 총여학생회에 걸리면 혼나요'라는 댓글이 달린 것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아차, AM이 무엇인지 모르는 학우가 있을 수도 있겠군요. AM은 에로틱+FM의 합성어로 FM을 에로틱하게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더군요...대체 누구를 위한 에로틱인지, 무엇이 에로틱한 것인지 모르겠지만요.) 

 

 

쨌든, 제가 달았던 답변은

'제가 알기로 총여학생회는 누군가를 혼내는 것에 역량을 쓰는 학내단위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혹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최고 지성 어쩌구 하는 대학생들인데, 누군가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서 AM을 하지 말자는 의견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FM과 AM에 대한 문제제기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나오는 것인지를 성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였지요.

 

 

그 글을 쓰고 나서 컴퓨터를 끄고도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FM이라는 문화만 접해봤을 뿐, 그것에 대한 문제제기들을 접해보지 못하신 새내기분들도 있으실텐데 '스스로 알아서 알아보고 알아서 성찰하세요, 나는 몰라요' 라고 읽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저것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하고 싶다면, 제 의견도 말하고 현재 FM에 대해 나오고 있는 담론들에 대해서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했던 것 같아서 다시 용기내서 클럽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글이 사라졌군요.ㄷㄷㄷ)

 

글쓰신 분이 어떠한 맥락에서 그 글을 삭제하셨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공론화해도 되는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익명게시판이었기때문에 어떠한 상황인지 알 수 없는데다가, 필요한 논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글을 써봅니다.

 

 

 

 

 

F.M

'아무개 대학,(어이어이어이_ 이하생략) , 최고 지성 아무개 단과대,  최강 ㅇ반, ㅇㅇ학번, 이름' 이러한 레파토리로 진행되며 '반드시' 큰 목소리를 넘어서 고함수준의 목청이 요구되는 행위이죠. 저도 새내기때 엄청 열심히 했었더랬습니다. 그 때는 저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이 방법밖에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은 목소리를 더욱 크게 하는 것 뿐이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창피할 만큼 열심히 했더랬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이 공간에 적응하고 싶었고, 선배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새내기였던 것 같아요. 술을 좋아하지만, 강권하는 술이 싫었던 저는, 술을 안 마시니깐 FM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죠.  

 

이것이 왜 문제냐? 왜 지금 와서 부끄럽냐? 에 대한 답변이 지금 FM에 대한 제 고민을 잘 풀어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먼저, 어떤 누군가들에게만 유리한 자기소개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누군가들을 소외시키는 방법이고요.

자신이 저 위의 두개의 '누군가들'중에 어떤 것에 속한다고 생각하셨나요? 저 두개 중에 딱 하나에만 해당하진 않을 수 있죠. 어떤 상황에 있고,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니까요. (대부분의 경우 혼재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저 같은 경우엔 상대적으로 제게 유리한 방법이었어요. 일단 저는 몸을 움직이는 것에 능숙했고, 목소리가 매우 컸기 때문에, 내 몸의 근육과 복근의 힘을 이용해서 고함을 지르는 FM을 잘했더랬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남학우들에 비해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기회에 노출되는 폭이 훨씬 적었던 대부분의 여학우들은 이러한 방식의 자기소개방식이 적절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인생의 한 시기를 스포오츠에 빠져서 실제로 행해볼 기회가 많았던 남학우들에 비해, 여학우들의 중,고등학교 시절은 체육시간도 제대로 보장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물론 요즘엔 좀 나아졌다고는 하더군요.) 개개인의 여학우 탓이 아니라, 시스템상의 문제도 있고, 사회적으로나 그 사람이 속한 가정에서나 여러가지 사회화의 과정들을 통해 몸훈련의 기회가 적어졌던 탓일것입니다. 물론, 꼭 이렇지만은 않고 저처럼 몸움직임에 능했던 여학우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로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았던 남학우들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렇게 최고의 경지로 악을 쓰며 몸을 움직여야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여학우들에게는 '내 소개'를 할 기회가 박탈되고(나가리를 당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시키지 않죠), 남학우들에게는 '사내자식이 목소리가 왜이렇게 작냐' ,'남자가 패기있게 해야지 이것도 제대로 못해서 어떻게 하느냐'는 말도 안되는 성별고정관념에 기반한 비난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몸이 불편해서 운신의 폭이 자유롭지 않은 장애우에게는 아예 처음부터 '미션 임파써블'한 자기소개 방식입니다.

선배들이 하라고 해서 내가 신나게 FM을 하고 있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이 많은 것들을 놓친 채,  자칫 많은 이들을 소외시키는 방법으로 이 판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답니다.

 

 

 

 

 

 

 

- 이렇게 FM을 반대하기 시작한 제게, 반박들이 들어옵니다.

첫번째 '그럼 자기소개를 하지 말라는거냐, 시끄러운 O.T, 새터기간에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다'

대체 FM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 걸까요, 님들. 정말 자기 소개가 목적인가요?

통일연세부터 최강오반까지는 거의 똑같죠. 그토록 엄청난 에너지를 들여서(숨넘어갈만큼 열심히 해야 나가리가 안납니다) 결국 어필할 수 있는 것은 학번과 이름뿐입니다. (고작? 에게게! )

정.말. 저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3분의 2 이상이 똑같은 문구인 FM을 시킨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실제로 알 수 있는 정보는 "저 사람이 얼마나 헌신을 다해 악을 지르는 지'와 학번과 이름 세글자 정도입니다. 이건 에너지 효율성차원에서도 말이 안되는듯-_-.  

실제로 이것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이것을 시키면서 '저 사람이 얼마나 공동체에 헌신적인지'알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 시달렸던 말도 안되는 두발규제와 신발색깔 단속처럼요. 노란색신발 신는 게  정말정말정말정말 '우리가 공부를 하는데' 방해가 되서 단속하는게 아니라, 노란색 신발을 신지 말랬는데 신는 반동분자를 색출해내기 위해서였던 것 처럼요.

군사독재시절 끝나고 민주화가 왔다면서요(정말?!)

자신을 다양하게 어필할 수 있는 권리가 당연히 보장되어야겠죠 .

안녕하십니까! ㅇㅇㅇ를 좋아하고, ㅇㅇㅇ를 싫어하지만, ㅇㅇㅇ 하고 싶은 ㅇㅇ학번 ㅇㅇㅇ 입니다. 이렇게 자기소개 하면 어때요?

목소리가 크지 않아도 되요.

서로 귀기울여 들어주고, 자신이 앉아있는 테이블에게만 들릴 정도이면 되요. 그 대신 테이블을 이동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던지 하면 오히려 더 많은 정보를 서로 나눌 수 있고, 그토록 알고 싶어하는 그 이름 석자도 더 잘 알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나, 같은 느낌을 가진 사람을 찾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쉬울 테구요.

자신의 다양성을 표출할 기회를 가지고 자기 소개를 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도 훠얼씬 많은 학우들이 자기 소개를 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테지요.

 

 

 

 

 

 

 

 

두번째 '인생에 한 번도 그렇게 소리 질러볼 기회가 없는데 전 오히려 그런 판을 마련해줘서 좋았어요. 아님 언제 그렇게 어필해보겠어요'라는 의견에 대해-

그렇죠.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서 소리를 질러볼 기회가 없었다고 해서 아까 위에 말한 것처럼 굳이 자기소개를 할 때 '모두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그것을 해소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찾아보면 소리 질러볼 기회 많습니다. 뻥뚤린 야구장에 가서 응원을 해도 되고요. 친구들과 운동 한 판 하면서 마구마구 소리지를 수 있는 장이 많아지도록 노력을 해야할 부분이지요.

자기소개할 때 , 꼭 굳이 소리를 크게 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렇게 해도 됩니다. 옆자리에 민폐끼치지 않을 정도로 했음 좋겠지만. 

그것 자체도 자신의 특성을 어필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FM방식은 누구나에게 그것을 강요하고 획일화시키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세번째 '에프엠을 안하면 뭘하고 시간을 보냅니까, 할 게 없어요'

컨텐츠가 없다는 것은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할 것 많-습니다. 컨텐츠는 개발하기 나름입니다. 노력조차 해보지 않고, 오티 새터술자리의 관행으로 FM을 계속해서 밑으로 전수해왔던 이제까지의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오티새터를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위한 치열한 고민이 있어야겠지요.

저의 새터의 기억은, 끝없이 이어지는 게임과 무조건 마셔야했던 술잔과, 잊을만하면 나오는 누군가의 FM 강요와 이행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저는 이번 새터에서 제가 가게 될 조와 함께 하고 싶어서 무진장 재미있는 게임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다른 공동체에서 해보았는데, 반응이 정말이지 뜨거웠어요.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참신한 공동체 게임! 진짜진짜 재미있어요. 기대하시라 짜잔~ 잠시 다른 이야기로 샜는데요 -_-(뭐지?흠) FM이 아닌 방식으로 자기 소개를 하고, 그것이 아닌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며 놀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 합니다. 고로 저 위의 말은 이유가 될 수 없겠죠.

 

 

 

 

현재의 FM을 통해서는 ,몇몇의 소수만이 FM을 통해서 급부상하고, 자신을 어필합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알게되는 공동체인 '반'생활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소개를 하고, 또 그것을 받아주는 사람들을 찾을 권리가 있습니다. 반 문화를 거부감없이 향유할 수 있는 권리 또한 당연하고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관계맺음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을 누구나 가져야한다는 생각에 저는 FM을 반대하고 새로운 가능성들을 시행해보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에이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A.M은 소위 '성적인', '야한' 행위를 하며 FM을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여기서 잠깐.

A.M을 하는 모습들을 살펴보면 조금씩은 다르지만 대충은 비슷하더군요.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비비꼬며 소위 '여성적인' 몸짓의 최고조를 표현해냅니다. 이것은 남성이 했을 때에 보통 더 많은 웃음을 유발하며, 실제로 남성에게만 요구되어지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왜그럴까요?

A.M을 표현해 낼때, 재현해내는 그 '야함,성적임'은 남성에게 성적으로 느껴지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굉장히 거친 방식으로 표현해 냅니다. (이 글에서는 이성애자 남성을 전제로 해버렸다는 것을 말씀드려야겠군요.)  

우리가 보통 에로라고 일컫는 것들은, 남성을 위한 것이고, 남성의 시각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우리의 상상력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포르노만 살펴보아도 알 수 있죠, 카메라의 초점은 대부분 여성의 표정에 맞춰져 있고, 여성의 신음소리만이 카메라의 관심의 대상입니다. 여기서 카메라는 남성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A,M의 에로를 표현할 때에도 남성이 소비하는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판타지가 표현됩니다.

이렇듯 소비되고 있는 대상인 여성이 A.M을 한다면 너무도 당연하게 전혀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죠. 오히려  남성이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과장되게 모방하는 그 때에 우리가 생각하는 웃음이 유발되는 것이죠. 

 

단순히 'A.M을 하면 재밌자나요~' '에이~ 재미로 하는 건데 왜그래요~' 라고 말하기에는,  그 웃음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 너무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누군가에겐 그것이 전혀 재미있는 것이 아니고 엄청난 불편함을 안겨주게 됩니다.

그러한 문제점들을 성찰하지 않은 소수에게만 재미있고 야할 수 있는 A.M은 공동체 내에서 근절되어야 함이 당연하겠죠.

 

 

성별권력 , 젠더, 성적대상화 뭐 이런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고 제 고민지점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는데, 잘 되었나 모르겠네요... 제가 써놓고도 사실 딱히 마음에 안 차는 글이기도 합니다... 제가 글에 약해서요...

대화를 통해서 좀 더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뭐, 흔히들 남녀평등시대라고들 합니다.

'여성 기관사'가 나오고 '여성 장관'이 나온 세상인데, 왜 아직도 '남녀평등'어쩌고 저쩌고 하냐며 시대에 뒤떨어진 이야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진정한 '성평등'은 단순히 생물학적 성이 여성인 사람이 높은 정치자리를 꿰찼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공간에서는 성별권력이 너무나도 분명히 (또한 교묘하게) 작동하고 있고, 이런 성별권력구도 아래에서 특정 성의 섹슈얼리티는 너무나도 쉽게 '성적대상화'되고, 소비되어집니다.

이뿐만 아니라, 여/남의 이분법적인 구별과 더불어 강요되는 성별고정관념과, 너무도 철저하게 이성애중심적인 우리의 사고방식 또한 성찰해야할 지점입니다. (여성에게 '좀 여성스럽게 하고 다녀라'라거나 , 남성에게 '남자니까 이정도는 해야지'  등의 발언, '남성'이 돈을 지불하도록 강요되는 분위기, 너무도 당연하게 여자/남자에겐 '남자친구/여자친구있냐' 라고 묻는 것, 엠티나 대동제 때에 성별분업의 문제 등등등)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이러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대부분이 그것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 때마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같이 고민하고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글이 길었네요.

 

열심히 쓴다고는 써봤는데, 제 고민이 잘 전달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과 대화 모두 환영이에요.

그럼 새터 때 보아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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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해리포터 7권의 2부을 보고 있다.

 

어제 대학로와 상암일정 사이에 뜨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친구들에게 '해리포터 책 갖고올걸~~ 괜히 두고 왔어! 완전 궁금해!! 궁금해!! 궁금해!!' 하고 징징거렸을 정도로.

그리고 결국에는 뒷부분이 궁금해서 새로 생긴 밤 일정은 함께 하지 않고, 집으로 와버렸다. (헐 -0-)

 

 

꾸웨엥=ㅂ=

 

내 이상형인 덤블도어가 죽은이후로 (아아 ㅠㅠ 그대여) 해리포터는 급 재미가 없어졌다.

덤 교장선생님 캐릭터는 나에게 정말 완소이다.

입만 열었다하면 농담만 해대고, 낄낄대기만 하는 나에 비해서, 덤 선생님은 지혜롭고 통찰력있고 똑똑하면서도 적절한 위트를 겸비한 분이시다. 그리고 그 분이 건네는 농담은 늘 시기적절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아아아-

덤 선생님이 한 마디를 던질 때마다 녹아드는 내게 덤 선생님의 퇴장은 눈물날 만큼 아쉬운 것이었다.

 

그 뒤로 해리포터 신간이 나왔든, 완결은 났든 상관 안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우연히 7권을 다시 집게 된 것이다. 우왕.

 

사실 스토리도 이제 별로 재미없고, - -; 그닥 나의 흥미를 끌지 않는데, 왠지 마지막에 덤 선생님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가득 차 있다. 꾸에에에엥-

 

왜, 반지의 제왕 보면은 죽은 줄 알았던 간달프가 살아나자네!!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받은 캐릭터는 어떻게든 다시 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그게 판타지의 매력이지!

내가 이게 그냥 소설이거나 드라마면 첨부터 기대도 안해요오-

근데 왠지 이 책에는 기대가 되는 것이다.

간달프랑 덤블도어랑 사실 아무 상관도 없는데, 괜히 비슷한 나이의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여서 그런건가?

암튼,

왠지 계속 보다보면 덤 선생님이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7권의 2부를 읽고 있다.

 

 

아놔.

 

 

'덤블도어 안 살아남'

혹은

'나중에 해리포터가 볼트모트 이김'

 

 

뭐 이런 식의 댓글 스포일러 사절이예욤-ㅁ-

저 아직 7권의 3권이랑 4권 못 구했거든요 . 헤엑헤엑.

 



 

6시에 세미나 인데,

발제해야하는데,

안하고  자꾸 컴터질.

 

꾸잉꾸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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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

 

 새내기오티에 다녀와서.

주절주절 왕피곤한 몸으로 , 지금 이 상황을 잊지않기위해 끄적.

 

정확히 2년전,

내 입에 맥주잔을 들이붓는 선배의 손을 뿌리치고 뛰쳐나와서 엉엉울면서 배회했던 신촌의 기억.

강요되는 술잔에 FM에 게다가 남아있는 여자선배는 한명도 없었던 그 때의 기억 때문에, 꼭 살아남아서 새내기를 맞이하리라! 마음먹었지만  왈랑절랑 자신이 없었다.

그 이상하고 토할 것 같은 공간에 다시 발을 들일 에너지가 없었던 것.

 

그렇게 괜한 죄책감만 가득 가진 채, 작년의 이 기간을 보내고나서 후회가 참 많았더랬다.

 

1년을 잘 쉬고나니 에너지가 생겼는지, 아님 내가 좀 더 뻔뻔한 내공이 쌓인 것인지, 암튼 얼굴에 철판깔고 새내기 오티에 찾아갔다.

함께 반에서 퉁겨져나왔었던 동기 여자친구들에게도 연락해서 몇 명이서 함께 갔는데, 그게 자신감을 갖게 되는 데 중요했던 것 같다.

 

이래저래 많은 이야기들 나누고,

왠지 말이 통할 것 같은 몇몇 새내기들과 번호도 주고받고,

그리고 그동안 아예 모르고 지냈던 07학번들과 이야기도 해봤는데 정말 가기를 잘했다는 느낌.

훈늉한 후배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라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동시에 '진작 왔으면, 이런 훈늉한 후배들을 더 빨리 만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진짜 성별을 떠나서 참 좋은 후배들이 많았다. 아아 멋져 정말- )

 

 

무엇보다 좋았던건.

나 혼자였으면, FM이나 강요되는 술 같은 거 막아내기 힘들었을텐데 -

떼거지로 가서 막아내니깐 힘도 나고 좋더라.

04학번 마초선배 표정 안 좋은 거 보니깐 역시나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마이크잡고 까칠하게 이것저것 이야기했었는데,

뒤풀이자리에서 그 이야기가 나오면서 몇몇 새내기들이 동의한다는 식의 의사를 밝혀서 또 한편으로 으쓱으쓱했었다.

 

그리고 같이 갔던 동기 여자친구들과 새삼 한번 더 소통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고 :)

 

 

물론,

익숙하지않은 술자리와 시끄러운 술집의 분위기 때문에 아직도 머리가 왕왕거리고-

오랜만에 고깃집에 가서 고기냄새를 맡아서인지 아님 배고파서 급히 먹은 빵이 얹힌 건지 체한 것 같기도 하고, 또 하도 꼐속 말을 쏟아냈더니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이지만.

 

 

그래도,

이번엔 외면하지않고, 피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했다는 느낌.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맞닿고 싶어서 노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최대 난관은

다음주에 가는 새터이지만 (우엑- 정말 싫어 시러시러 엉엉)

지치지말고, 최대한 즐기면서 내 운동을 풀어나가야겠다는 다짐.

 

끄덕끄덕.

에너지가 정말 많이 좋아진 기분이다.

 

 

진짜 고민도 많이하고, 내가 버텨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단 잘해낸듯.

 

 

토닥토닥.

지난 1년동안, 좋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좋은 에너지를 받아먹어서 이렇게 마음이 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고마워어어어어요. 친구들.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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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26시간 정도 뒤면,

 

스윙발표회.

 

두근두근 떨려.

 

 

 

 

하지만 무대가 시작되고 음악이 나오면,

 

긴장은 사라지고 음악과 함께 오롯이 파트너와의 텐션에 의해 빙글빙글 돌게 되기를.

 

 

 

아아

 

 

황홀해.

 

 

이번 린디합 초중급 발표회준비를 하면서 느낀것.

 

최고의 텐션이 유지되면서 추는 춤은,

 

나도 파트너에게도 황홀하다는 것.

 

 

아아-

 

그때의 쾌감이란.

 

찌릿찌릿.

 

내일발표회도,

그리고 앞으로도 쭉 - 황홀한 춤을 추게 되었으면.

 

 

 

처음엔 뺑끼치고, 슬렁슬렁하다가 어느정도 즐기고 빠지려고했는데 점점 빠져들고 있잖아!!!

시작은 허랑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아웅, 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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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꺼내어 놓은 느낌.

 

 용기내서 말을 한 저에게,

 

내 삶도 너의 삶과 다르지 않아- 라고 말하며, 손 꼬옥 잡아주어서 고마워요.

 

 

 

비록 오늘 같이 함께 하진 못했지만,

 

팔짱끼고 미친듯이 웃으며 달렸던 그 횡단보도는 잊지못할거예요.

 

곧 보아요.

 

 

 

감사했어요 따뜻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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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속초로 간다.

 

속초속초속초.

 

강릉을 더 가고 싶었지만,

 

바다랑 더 가깝다는 말에,

 

속초속초속초.

 

 

 

 

겨울바다 여행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토닥토닥-

 

 

잘다녀와 'ㅂ'♡

 

 

 



 

가방을 챙기다보니,

 

옷한벌, 치약치솔, 엠피쓰리, 복분자(-_-) 이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내일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sex worker 세미나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급좌절중.OTL

 

 

가방에 책을 가지고 간다는 건 여행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그치만 세미나에 대한 예의도 지켜야 겠기에 후덜덜.

 

망했어.

생각해보니 갔다오면 스윙발표회연습 패턴도 다 까먹게 될거야.

 

 

 

역시 이름하나는 잘 지었군. 망이

 

 

 

 

엉엉, 그래도 가야해. 하루동안의 여행이지만 가야해가야해 질러라 질러 에헤라디야 가자가자

가요가- 여기가요- 나 가요-

이제 진짜 컴터 끄고 출발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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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잘랐다.

평소 자르던 스타일대로 말고.

아주 짧게.

 

1년째 계속 같은 머리스타일을 하다보니 지겹기도 했고,

나에게 변화를 줄 시점이라는 생각에.

 

 

늘 그렇듯, 아무 것도 묻지않고 머리를 자르려는 아저씨에게

"오늘은 다르게 할 거예요, 짧게 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나니, 급 두근두근.

 

 

어쨋든, 스타일은 확 달라졌고.

마음에 쏙 든다.

 

 

 

 



 

그치만,

짧게 자른 머리를 선보이자마자

비난을 받았다.

 

 

너무 고딩같아 너무 단정해 보여 별로야 그 전이 나아 안돼안돼 이상해-

 

 

뭐야 -_-

 

 

내가 맘에 든다는데 -_- 내가 맘에 들면 됐지.  아놔. 너네가 하이모 사줄거냐(응?이건 좀?)

 

아 맘에 들어,

아 정말 거울을 볼 때마다 이뻐죽겠네.

 

 

정말 똑똑하고,

귀엽고,

당차고,

훈늉한,

 

 

 

80년대 여학생느낌이 되어버렸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악하악. -_ㅠ

 

 

 

 

막, 확인 버튼을 누르려는 지금,

한 지인에게 문자가 왔다.

 

'머리 잘랐대매? 당분간 보지 말자'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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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왔습니다. 서명을 부탁합니다.

퍼 왔습니다. 서명을 부탁합니다.



'코스타리카'에서 개를 묶어두는 상태로 방치해서 굶어 죽어가는

것을 구경거리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전시회를 개최해서!!!

그리고 그걸 아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에 많은 사람들이 밧줄에 묶여 굶어죽어가는 개를 구경하러

오는데!!!!! 너무 잔인합니다!!!!! 저들이 사람입니까!!!!!!!!!!

 

http://petloverstips.com/ForTheLoveoftheDog/news-updates/a-dead-dog-as-art-petition

 

 

'Bienal Centroamericana Honduras 2008' 이라는

다음 전시회에서 다시 똑같이 할 예정!! 

이 전시회를 폐지시키기 위해서 지금 세계 곳곳 에서 서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으면 합니다 !!!

 

 

서명방법은 너무너무 간단합니다. 알파벳으로 기입만 하시면 됩니다.

 

Name: (required)  이름                              ()  dongwon kim
Email Address: (required) 
메일주소

Ciudad / Localidad: (required) 사시는 지역명   ()  seoul
País: (required) 나라                                ()  korea

그리고Preview your signature」를 클릭
다음 페이지의 「Approve Signature」를 클릭 

 

그럼 끝!!! 

 

서명은 여기서 해 주세요,
http://www.petitiononline.com/13031953/petition-sign.html?

 

첫번째 링크는 전시장의 현장을 볼 수 있는 링크구요 (우어어어억 ㅠㅠ)

두번재 링크는

서명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휘리릭 날아갑니다.

그런데 서명을 많이 하면 저 것을 그만두게 만들 수 있을까요? 있겠죠?        흐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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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뮤지컬후기.

 

 

 

 

요즘 새로 이사한 집이 너무 좋아서 왠만하면 저녁약속을 잡지 않고, 집에 와서 뻗어버린다.

딩굴딩굴.

후루룩후루룩. 자박자박. 휘리릭~퐁!  사브작-사브작- 쿵!   내 방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행위들.

 

처음으로 '제.대.로' 분리된 널찍한 나만의 공간에서 살게되니깐 너무너무 신이 난다.

마음껏 춤을 춰도 이젠 더이상 발꼬락을 찧지 않아도 되고, 맘에 혼자서 술을 마셔도 엄마는 모른다.

얏호-

 

 

쨋든, 그러하여 새해결심중하나인 '일주일에 한번이상 술마시기'는 이번주에 파토가 날 위험에 처해있었는데 어제 간만에 홍대까지 진출하여 뮤지컬을 보고 좋은 사람들과 술까지 홀짝였더랬다.

 

그러니깐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였다.

 

1월중순부터 여기저기서 'ㅇㅇㅇ 뮤지컬한대'라는 소식들이 들려왔다.

수다떠는 중간에, 문자로, 쪽지로 등등등-

 

그게 한 두명이 아니어서 처음엔

"왜이렇게 요즘 주위에 뮤지컬공연한다는 사람이 많지?"라고 얼핏 생각했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네 명모두가 같은 인디극단 사람이었던 것이다. 맙소사-

 

그.럼.에.도.불.구.하.고.

 

집이 너무 좋았던 이 처자는 사실 뮤지컬이고 뭐고 오늘도 빨리 집에 들어가서 내 방안에서 예술혼을 불태워보리라-  설레이고 있었는데, 우탕탕쿵탕 어쩌다보니 같이 태권도를 한 사람들이 다 그 뮤지컬을 보러갈 예정이라고 하여 얼레벌레 따라가버리고 말았다.

 

 

두둥-

 

 



그런데, 보러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한 오십번쯤 들었을만큼 반짝이는 공연이었다.

물론 아마추어극단이어서 음향이라던지 발성같은 부분에서 살짝 아쉽다-란 생각이 든 적도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 저렇게 반짝거릴 수 있다니! 하면서 감탄 또 감탄했다.

 

한 막이 끝날때마다 소리지르고 박수치고, 특히나 아는 사람이 나왔을 때는 놀라움과 감동을 한꺼번에 느끼면서 연신 '우와-'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다.

 

끝나고 나서 같이 이야기를 하는데, 곰보할매를 맡았던 언니가 '오늘 관객이 너무 훌륭했다'면서 호응이 너무 좋아서 배우들이 흥분해서 공연해버렸다고 말하는데 괜히 나도 어깨가 으쓱-  으하하하-_-b

 

 

 

상담소 사람들과 까페로 옮겨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는데,

이번이 지하철 1호선 공연을 네번 째 보는 거라는 ㅇㅇ는 자신이 봤던 공연들에 대해서 얘기했고,

96년도, 이방희가 '걸레' 역할을 했을 때 보았다던 ㅇㅇ는 이 뮤지컬을 보다보면  '남성' '운동권'의 시각으로 본 것이 너무 느껴지지 않냐며 '선녀'나 '걸레'캐릭터의 구성을 보면서 그 시각이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진다며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며 살짝 자신의 마음을 말했고,

그에비해 나는,

-_-

안경 캐릭터를 하셨던 분이 입었던 구김이 살짝 있는 면바지의 환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허우적.허우적.

-_-b 가열찬 비난을 받았더랬다.

사실 안경캐릭터가 딱히 미친듯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사실 난 좀 좋기도한듯, 일단 찌질하잖아 우앙), 안경캐릭터를 분하신 남성분이 입었던 그 면바지는 정말이지 캐릭터에 딱! 이어서 나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아니,

어떻게 저렇게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훈늉할 수 있지?

저런 의상소품하나에도 드러나는 게 진짜 간지지!

 

아마 '안경'씨가 대사를 한 마디도 안했더라도, 나는 그의 면바지 때문에 그를 이해했으며 그 캐릭터에 감동을 받았을 거라고 감히 오바해본다 (응?-_-)

 

 

아, 이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원래는 아마추어극단 '판'의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으며 내가 감동을 받았던 캐릭터들을 이야기하며 그들의 반짝였던 면모를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었네 -_-

 

 

사실 어젠 '안경'씨의 면바지와, 그리고 함께 뮤지컬을 관람한 ㅇ양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때문에(완전 섹시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ㅋㅋㅋㅋ) 다른 것들이 내 뇌리에서 약간 빠이빠이한 상태랄까.

 

 

하아.

 

  

원래 무슨 말을 하려고 '쓰기'를 눌렀는지 까먹어버렸다!

음.

아, 어제 공연을 보면서 나도 다시 퍼포먼스를 하고 싶다는 욕망에 다시 불끈-하기도 했었고,

또 이렇게 훈늉한 공연을 보면서 후원금을 별로 안낸 것에 대해서 미안하기도 했었고,

그리고 몇달동안 완전 열심히 준비해서 이 모든 대사와 춤을 완벽하게 외웠는데 단 하루! 밖에 공연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아쉽기도 했다.  친한 친구나 가족 중에 하필 오늘 다른 일이 있어서 못 봤다면 정말정말 아쉽겠다-0-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기술이 발달해서 캠코더 이런걸로 찍어서 씨디로 굽기도 하고 이런 모양이더만,

아무래도 공연의 감동은 현장에서 직접봐야 후끈 달아오르는 것이 아주 제 맛인데.

 

암튼 ,

열악한 상황이었을텐데 멋진공연 보여준 인디극단 '판'에 감사.

짝짝짝. 담에 또 공연하면 후원금 만히 낼게효.

 

 

 

공연 후, 수많은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고,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벅차오를 만큼의 만족을 느끼며 맞는 밤은 정말이지 아름답다는 걸.        함께 땀흘린 사람들과 홀짝이는 맥주 한잔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는 걸 알기에 그녀들의 지난 밤이 초큼 궁금하기도 하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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