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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변함없는 일상들은 계속된다.

이사준비, 오늘은 오전에는 시험, 부동산에 들러서 집계약, 코코와 놀아주기, 어머님이 새로 가져오신 강아지 꼬맹이코코와 놀아주기, 원피스를 가지고 화장실에 큰일보러 들어가기, 늦은 저녁식사..

 

그러다가 이경이 생각나고, 언니가 생각난다. 살아남은 사람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불필요한 분노를 줄이기 위해, 하고 싶은 말들이 있어서 싸이에 갔다 머뭇거리게 되고

블로그에 갔다가 또 다시 머뭇거린다.

싸이는 안가면 그만이지만 블로그는 공부방 콩모으기때문에 매일 들러야하는데 새로운 글이 올라왔음을 알리는 뻔뻔한 조직의 '착한' 개인들의 글에 다시 머릿속이 산만해진다.

 

돌아오는 월요일, 몸과 마음은 이미 떠난지 오래지만, 서류상, 통장상 깔끔한 정리가 되지 않는 모든 인연을 정리할 것이다. 이제 조직따위와는 영원히 안녕이다. 언니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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