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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잠깐동안의 외도를 마치고 돌아왔다.

앞으로 구속될때까지 쓸 수 있을 정도의 돈(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과 함께.

어쩌면 짧은 13일은 앞으로의 1년 6개월의 연습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많이 적응하지 못하였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징징대기도 했었고

 

하지만 결국 떠나오기전 느낀것은 나의 문제점이었다.

 

어쨌든,

다시 돌아온 집.

내일이면 갑자기 만나서도 늘 만난것처럼 익숙하고도 반가울 얼굴들.

그리고 나없이도 잘 돌아가는것 같은 서울 촛불집회.

새 식구가 생긴(돕의 플라이트를 빨리 보고싶다) 아랫집.

 

어쩌다 갑자기 다시 또 떨어져 있게된다하더라도

그래도 지금당장 만나는 일상들.

 

그리고 날 위로해주던 고마운 친구들과

빗소리, 푸른하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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