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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나를 닮은 사람은 없네

이 세상에 나같은 사람은 없네

동으로 거스르는 조용한 물결이 나에게 이야기하네

얼굴에 부딪히는 맞바람이 내 귀에 속삭이네

 

길을 따라 내려가던 두바퀴를 잠시 멈추고 강물을 마주했네

바람은 멈추고 시커먼 물살은 내얼굴이 비치치 않네

여기까지 함께 왔던 숨소리도 들지지 않았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숨 한 번 차지도 않았지만

내 마음 언제나 다리밑을 서성이네

 

저쪽으로 가라고 일러주던 별빛들은 사라지고

저만치에서 나를 따라오던 그림자도 흩어졌네

건전지가 다 된 뒷등이 마지막처럼 깜박이네

 

이 세상에 나를 닮은 사람은 없네

 

 

 

 

 

문득 나는 조은과 다른다. 현지와 다르다. 여옥이와 다르다. 오리와 다르다......

새롭지도 않은 생각들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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