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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경선이 끝나고 결선으로 들어간다.
노회찬 후보가 떨어지고 심상정 후보가 올라갔다.
그런데 앞서 결선에서 이기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떠올려 보면, 이길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그럼에도 이긴다면 그야말로 9회말 2아웃 잔루없는 상황에서
일어난 대역전극의 일대파란이 될 것이다.
어찌되었건 결과는 지켜보기로 하고.......
이번 경선과정은 과거에 비해 아쉬웠던 점이 몇 가지 있지만
그중 하나의 사례만 짚어 보자면,
지역 현장 투쟁의 목소리가 경선에 뭍혀 버렸다는 것이다.
후보들이 지역에 내려와도 표되는 곳만 찾아 다닌다 든가 아니면
아예 시당에는 연락도 하지 않고 선본관계자들 하고만 일정을 맞추어
왔다가는 식이었다.
물론 서울에서의 이랜드 투쟁이 전개되는 상황에 후보들이 결합을
하긴 했지만 지역 투쟁의 경우 도외시하는 경향이 많이 보였다.
방문하기 2, 3일 전에라도 시당과 논의를 했다면 최대한 지역의
이슈와 결합을 시키고 여론화하고 했을텐데.......
물론 이를 통해 후보의 인지도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대전에서야 노 후보와 심 후보의 방문 때 지역 이슈와 결합을 시킨바
있지만 권 후보의 경우 자기 선본 행사에만 삐죽 왔다 간 것이 전부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노 후보도 지역 선거 초반에 선본차원의 지역순회를
한 바 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민중경선했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한다.
글쎄, 과연 그랬을까? 그리고 민중경선제하면 할 것을 당원투표에서는
왜 하지 않았을까? 대상이 한정된 선거니까?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당의 외연을 확장할 수도 없을 뿐더러 더 중요한 것은
당내 선거를 통해 현장의 이슈의 최대한 들추어내고 현장과 함께 하는
과정을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민주노동당은 본 선거에서도 떳떳하게
'표를 주십시오. 동지의 표가 필요합니다. 함께 세상을 바꿔냅시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힘들고 어려운데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자기들 일이 더 급하다고
외면하고 표되는 곳만 찾아다니면 한나라당하고 똑같은 부류로 전락해 버린다.
당내 선거라 하더라도 '당심'만 얻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함께 얻으면서 가야한다.
오늘 대전충남 선출대회가 치러졌고,
권-심-노 순으로 득표를 했다.
권이 가장 많은 득표를 할 것이라는 것은 예견된 것이었지만
심의 약진은 놀라운 결과다. 특히, 대전의 결과가 그렇다.
반면 노는 다소 힘이 부치는 듯한 인상마저 들게 한다.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당권자 수를 고려하면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중반전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어떻게 진행될 지 흥미진진해 지기 시작한다.
어찌어찌해서 결선까지는 갈 것 같다.
노, 심 중 한 명이 올라 가겠지만 결선에서의 경우의 수를
한 번 그려 볼까한다.
첫째, 권이 45%이상을 받고 노/심이 30% 이하일 경우 - 권 승
둘째, 권이 45% 미만 ~ 40%이상을 받고 노/심이 30% 이하일 경우 - 권 승
셋째, 권이 45% 미만 ~ 40%이상을 받고 노/심이 30% 이상일 경우 - 노/심 승
넷째, 권이 40%미만을 받고 노/심이 30% 이상일 경우 - 노/심 승
요렇게 네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해 볼 수 있겠다.
현재 스코어는 두번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결선을 가더라도 권의 승리가 예측된다.
그런데 대전충남의 결과는 앞으로 상당히 역동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살짝 해 본다.
즉, 노의 정체 속에 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권의 불안정한 지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노/심이 승리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위에서 나열한
경우의 수에서 유추해 보면,
첫째, 노/심은 반드시 30% 이상으로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그래야
역전 가능성을 안정감 있게 혹은 현실감 있게 당원들에게 호소할 수 있다.
둘째, 권이 45% 미만이 되어야 한다. 45%는 심리적 한계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결선에 오르는 후보간 표차가 10% 미만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세론에 밀릴 수 있다.
넷째, 결선투표율이 예선만큼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조직투표에서 밀린다.
이상의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면 노/심이 반드시 대선후보로 선출된다.
즉 적어도 세번째 경우의 수 정도는 되어야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일뿐.......
현실적으로 이들 조건이 모두 충족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을 최대한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노/심측의 기획력이 발휘되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미 당원들은 오랜 선거기간으로 인해 경선에 대한 감동이 반감되어 있다.
그리고 각 후보자들의 이메일 홍보물이나 기자회견, 인터뷰 등에서 내맽는 말도
식상해 지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당원들의 심장에 펌프질을 해댈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정도 전망이야 누구라도 다들 하겠지만, 나름대로 정리를 해 봤다.
선관위 역할을 하느라 오늘 하루 무척 힘들었다~~~~.
노회찬 후보에 대한 공격들 중 과거 꼬마민주당 경력을 문제삼는 글을 보았다.
정확히는 '통합민주당'이었는데 공격자들은 이를 줄여 '민주당'이라고 표현한다.
마치 2002년 '새천년민주당'을 떠올리려 하듯이....
그런데,
NL쪽 사람들 치고 87년 대선부터 지난 02'대선, 04'총선에 이르기까지
"비판적 지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심지어 97년 대선때는 국민승리21에서 함께 선거운동 하던 사람들 중에
김선생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부르스를 춘 사람들도 있었다.
그 사람들 중 대부분은 후에 민주당으로 열린우리당으로 갔고
일부는 들어가지 않고 있다가 2002년 대선 이후 혹은 2004년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사람들도 있다.
이 놈의 비지론은 생명력도 질겨서
2002년 대선때까지도 당원의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비지론을 까발리고 다니던 사람도 있었다.
조직적 결정에 의해 대표자격으로 참여했던 사람과
끊임없이 비지론을 설파하며 진보정치의 발목을 잡고 늘어졌던 부류들의
후안무치한 행위.
심판을 받아야 할 쪽이 어느 쪽일지.
지들 꼬라지는 알고, 족보라도 알고 설쳐야 하지 않을까 한다.
민주노동당 경선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당게에 난리가 났다.
이번 선거는 조용히 넘어가나 했더니
난데 없이 '진보정치' 정보공개 내용이 등장하면서
선거판이 참 거시기해져 버렸다.
마침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차인데,
내친김에 확 결정을 해 버릴까하는 마음이 불쑥들었지만
25일까지만 참고, 돌아가는 모양새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선거꼴이 아주 우습게 될 것 같다.
당원들은 모이지 않고,
당게는 아사리판이고,
이렇게 선거가 계속진행되다가는 혼탁, 과열양상에 100% 조직선거로 끝날 것 같다.
그렇게 될 경우 우승트로피의 주인은 이미 결정된 것이라 봐야하나?
오늘 시당주체로 각 선본의 지역책임자들을 불러 토론회를 했다.
가라 앉아 있는 지역 선거분위기를 띄워 보자는 취지로
시당 부위원장이 제안을 해 이루어지긴 했지만
완전 흥행 실패.......
참석자는 선본 관계자들, 시당 간부들 다~ 합쳐서 10명 내외였다.
각 선본에서도 조직을 전혀 하지 않은 모양이다.
자기 후보 지지자모임에는 100명 모였다고 자랑하더니만
오늘 같은 날에는 왜 한 명도 조직하지 않은 걸까
이미 판정리 끝났다는 생각에서일까
시당에서 하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일까
선거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말,
이제는 필요없어진 듯 하다.
민중참여경선제와 관련한 논쟁이 당게를 달구고 있다.
논쟁이라기 보다는 일방적 융단폭격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찬성론자들의 의견이 더 많이 올라오는니까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현상적으로는 맞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과 찬성론자들의 글을 읽다가 보면
반대입장에 서 있는 나는
갑자기
(기존 제도에 안주하는) 보수주의자, (민주노동당 중심주의에 빠진) 기득권자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나는 정말 보수기득권자인가?
아니면 (하나는 알고 둘을 모르는) 꽉 막힌 원칙론자인가?
언론에 의해 이루어지는
여론조작 혹은 대세몰이의 효과가 나에게도 미치는 것 같다.
무섭다........
몇 일전 '대전시민아카데미'라는 단체의 회원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인데
글로 완성하지 못하고 제목과 소재들만 나열했다.
시간이 되는 대로 글로 완성해 보고 싶다.
요지만 간략히 하면
진보, 개혁의 위기라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 주체 혹은 담론의 수준에서-,
현 상황을 위기라고 보는데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이른바 '87년체제'가 남긴 것과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이며,
'post-87년체제'를 어떻게 만들것인가.......등인데
87년 이후 많은 것이 변했고 진영내 변화도 다양해졌고 수준 또한 달라졌지만
여전히 이에 대해 인식은 하면서도 '상대의 존재를 인정'은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임과 동시에 진보연대니 선거연대니 하면서도
정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반한나라당전선을 얘기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87년 체제는 민주화라는 사회전체의 변화를 가져 오긴 했지만
진영내 정치적 측면에서는 끊임없이 '단결'과 '통합'을 요구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발전을 저해하는 '질곡의 20년'이 되어 왔다.
따라서 일방의 전선을 설정하고 무조건 모여야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고 뭉치던 말던 하자는 것이며
여의치 않으면 각자 살길을 찾아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람시는 위기를 옛 것이 갔음에도 새로운 것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고 했지만
나는 옛 것이 갔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상태가 더 위험한 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진보, 개혁의 위기’를 논하기 위한 고민들
Ⅰ. 진보, 개혁
1. 주체의 측면
○ ‘진보(세력)’, ‘개혁(세력)’ : 구체 대상은 누구인가
○ 좌파 혹은 우파, NL/PD
○ 신자유주의 지지 vs. 반신자유주의
○ 자유주의자?
2. 담론의 측면
○ ‘진보’와 ‘개혁’을 가르는 선은?
○ 개혁 : 신자유주의적/자유주의적 개혁......
○ 진보 : 전통 맑시스트, 후기물질주의자들 → 상대적 개념
Ⅱ. ‘위기론’의 실체
1. 무엇이 위기인가
○ 노무현의 실패 ≠ 진보/개혁의 실패
- (김대중)노무현세력의 한계 : 좌파 신자유주의
○ 민주노동당의 실험
- 절반의 실패 : 진영내 정치대표체로서의 취약한 위상
2. 진영의 상황
○ 단일 투쟁전선체 구축 노력
- 민중연대, 진보연대 : 상층중심 연대의 한계
○ 정치적 다원성 형성
- 열린우리당류, 민주노동당류, 급진좌파류
Ⅲ. 진영의 재구성
1. 현실인식
○‘87년체제’가 남긴 것
- 형식적 민주주의 : 대통령선출직선제, 지방자치제
- 내용적 민주주의 : 시민사회운동의 세력화, 정치적 다양화
- 여전히 성장담론의 헤게모니 장악 : 경제성장 = 민주주의의 확대
- 지역구도의 지속
- RED COMPLEX의 완화 혹은 유보
○‘Post-87년체제’에 대한 고민
- ‘헌법 개정’ ???
- 심화되는 부익부빈익빈에 대한 대책
2. ‘흩어져서 살아 보자!’
○ ‘흩어지면 죽는다!’
- 과연 그럴 것인가?
- ‘흔들리면 죽는다!’
○ 진영의 다양성 확대
- NL, PD 진영의 고착화
- 시민운동세력의 독자성 확대
- 탈물질주의세력의 등장
○ ‘87년체제’ = ‘질곡의 20년’
- 정치 차원 : 후보단일화 논쟁, 비판적 지지
○ 단일전선체의 유효성
- 단일 정치전선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가능한가
- 반한나라당 연대 : 진영내 정치정체성의 명확화 필요
"좌파 10년 후 패배 준비하고 있다" | |||||||||||||||||||||||||||||||||
[인터뷰-김규항] "좌파진보와 우파개혁 차이 확실하게" | |||||||||||||||||||||||||||||||||
민주노동당보다 조금 더 왼쪽에 위치한 '8급' 좌파 김규항(44).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개량주의적' 성격 때문에 참여하지 않거나 비판적인 '노동자의 힘' 회원이자 '인민'이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김씨는 자신의 이름 앞에 'B급' 보다는 '8급'이 붙여지기를 더 선호한다.
그는 "계급적인 현실을 민족이라는 틀로 은폐하는 사람들은 진보운동 내 굉장히 위험한 사람들”이라며 "가능하면 ‘피해야 할 방법’이지만 최악의 경우 당이 쪼개진다고 해도 진보정당의 정체성과 활동 자체를 훼방하는 내부 세력을 온전시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당내 특정 정파와 좌파의 분리도 '불사'해야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좌파, 당내 특정 정파 딴살림도 불사해야 다음은 김규항씨와의 일문일답. 민주노동당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한국 제도 정당 내 가장 진보적인 정당이라는 것과 또 하나는 범좌파 운동을 통틀어 제도 공간에서 활동하는 좌파들이라는 거다. 민주노동당 전체가 그렇지는 않고 당내에서 계급을 위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기는 한데, 급을 나누기에는 패러다임이 달라 좀 애매하다. 80년대 우리에게 공간과 기회가 주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대의 변화를 잘 활용하지 못해 소위 부르주아 민주주의자들에게 밀렸다. 그럴 수밖에 없던 상황을 설명하거나 이유를 말하자면 충분히 말 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 앞서 어쨌든 좌파들이 제대로 못한 건 사실이다. 내가 '인민'이라는 말을 즐겨 쓰는 이유 국민이라는 말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냥 ‘피플’이라는 말을 쓸 뿐. 국민이라는 말은 나치나 파시즘 치하에서 쓰는 말이다. 시민이라는 말도 그냥 서울시에 살면 시민이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시민이라는 말은 계급적 함의가 들어간 말이다. - 댓글 등 부담스러운 요소가 많은데, 인터뷰에는 왜 응했나? 그냥. 특별히 크게 안 해야 된다는 이유가 없어서.(웃음) 또 인터뷰를 한다 해도 댓글은 안 본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의 댓글을 존중하지 않는다. 안 봤다. 나는 사람과 사람이 소통 할 때는 최소한의 도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사귀고 어떤 일을 할 때, 어떤 사람이 뒤에서 뒷담화를 깐다고 하면 그 사람의 인격을 의심한다. 인터넷 공간은 우파개혁 세력에게 유리 어쩌다 가끔 본다. 기존의 좌파 매체와 달리 부드럽게 읽을 톤의 기사들이 있고 좀 세련된 것 같다. 그렇다고 <레디앙>이 만족스럽다거나 훌륭하다는 얘기를 하는 건 전혀 아니다. 다만, 좌파 진영의 현실에서 볼 때 그나마 대중적이고 세련된 편이라고 본다. 재미있게 봤다.(웃음) 현재 인민들의 의식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읽어보니 사람들이 '아마추어적이다', '집권 능력이 없다', '아직도 저런 사람이 있나?'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얘기의 패러다임이 잘 못 됐다는 것을 분명히 짚어주고 싶다. 노무현 정권의 혁혁한 공로 다시 한번 분명히 얘기하는데, 개혁은 진보가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확실하게 짚어줘야 한다. 기술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이 정권이 누구의 편이냐?'는 게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예를 들면, 일본을 위해 뛰는 일본 축구팀에게 한국 사람들이 '너네는 왜 기술이 그것 밖에 안 되냐?'고 말하며 실망하는 것과 같다. 즉, ‘번지수’가 틀린 거다. 민주노동당의 책임이 있다. 하지만 당위와 실제 책임을 묻는 것은 다르다.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무작정 민주노동당의 책임을 물으며 매도하는 건 안 된다. 지금까지는 완전히 노무현, 유시민 등이 지휘하는 개혁 우파의 단독 드라이브였다. 개혁 우파들이 몇십 년 동안의 민주화 성과를 몽땅 싸들고 신자유주의로 질주했다. 이러면 '노동자의 힘' 동지들이 욕할 텐데 민족문제는 계급문제의 '체'로 걸러져야 개인적으로 진보정당은 계급을 기반으로 둬야한다고 본다. 사회를 민족이나 국가로 나누기보다는 계급으로 나눠야 한다. 우파들은 대한민국이나 국익을 말하며, 한미 FTA도 국익 때문에 체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FTA를 해서 좋은 한국 사람도 있지만 싫은 한국 사람도 있다. 자주파 혹은 민족주의자를 모두 주사파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구별짓지 않는다면 주파사의 맥락이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이러한 지적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지도 아주 오래 된 문제인데, 존중 할 수 있는 민족주의자들은 스스로 주사파의 활동과 구별해냈어야 한다. 당을 쪼갤 수도 있다는 얘기냐
이는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의 차이 같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 바로 그렇기에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독도에 무슨 군대를 파견해야 된다’는 등의 얘기를 하는 거다. 그때는 정말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다. 세계 진보 운동사에 아마 그런 예는 처음일거다. 상당히 기술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코멘트하기에는 주제넘은 일이다.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노총에서 활동을 하거나 기여한 것도 아닌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원론적인 차원에서는 당연히 여는 게 좋다. 하지만 여는 걸 주장하는 사람들과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맥락을 다 아울러 생각해 봤을 때 그렇게 단순히 말하고 책임지기엔 내 자격이 부족하다. 참 묘한 모양이다. 열자는 얘기는 너무나 옳은데, 그 뒤 맥락을 보면 쉽게 말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이는 마치 박근혜나 이명박하고 싸우는 것처럼 모양이 흉하기도 하고 좀 그렇다. 이번 대선 쉽지 않을 듯 지금은 완전히 반동의 시기이다. 노무현 정권의 '혁혁한 성공'으로 이제 인민들은 대선에서 후보나 정당을 선택 할 때 이념, 정치, 생각, 성향 등 이런 것들은 전혀 보지 않는다. 오로지 ‘지금 내가 먹고 사는 데 누가 더 도움이 되나?' 라는 식의 무이념 시기이다. 이번 시기를 놓고 볼 때는 어렵지 않나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짜 진보와 가짜 진보에 상관없이 진보 개혁이라는 말을 듣는 것조차 싫어한다. 진보에 관심을 갖고 호기심이 있는 상태에서 진보에 대해 얘기를 해도 넘어갈까 말까하는데, 듣기 싫은 얘기를 하는 게 쉽지 않다. 경선 흥행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맥락으로 크게 흥행이 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들 서로는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인민들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차별성에서도 변별력을 느끼기에 지쳐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인민들에게 이 세 후보의 현미경적 차이를 봐달라고 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모르겠다.(웃음) 그건 도토리 키재기라. 글쎄, 난 오히려 심상정 후보 같다. 좀더 알맹이가 있다고 생각 한다. 알맹이가 있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 보면 좀더 선명한 진보성을 띠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더 말을 하면 마치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홍세화 선생님처럼 될 것 같은데(웃음)..... 음.... 좀 더 선명한 진보성을 가진 것 같고 아직은 그 사람의 가치가 제일 덜 개발된 상태여서 앞으로 더 개발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자긍심 있는 좌파로 인민들에게 어떤 정치가나 정당이 내 편을 들어주는지 알 수 있는 의식을 먼저 생기게 만들어 줘야한다. 이는 민주노동당 뿐 아니라 전체 진보 운동의 과제이다. 또 노무현 정권이 출발할 때 저 사람들은 진보가 아니라, 그들의 ‘개혁’은 사회를 반동시키기 위한 가장 세련된 방법이라는 걸 좀더 집중적으로 공세를 펼쳤어야했다. 운동이 점점 천박화 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 의미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노동운동이 천박하게 돼가는 것에 대해 좀더 냉정하고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노동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이 사람으로서 해방되기 위해하는 것인데, 최근 근래의 몇 년을 뒤돌아보면 대공장 남성 정규직 노동자들 위주로 하는 임투가 주류 운동이 된 것 같다. 자식 교육엔 좌우가 없더라 특별히 그런 건 없고 다들 나름대로 고생하고 있는데, 서로 너무 쉽게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온건한 좌파와 조금 급진적인 좌파가 서로의 차이로 반목하고 까칠하게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그래도 우파보다 못 할까. |
거의 일주일 동안 사경을 헤매다가 이제야 조금 제정신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지난 한주 내내 병실에 콕 처박혀 지내고 나니 벚꽃이며, 개나리, 목련은 벌써
꽃잎을 하나씩 떨어 뜨리려 한다.
예상치도 못했던 사건이 터진 덕분이다.
난치병 혹은 불치병, 직립보행 동물에게만 나타난다는 그 무시무시한
'치질'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들.....
지난 화요일에 그저 항문에 뭐가 났기에 병원에 들러 주사 한대 맞고
약이나 타 먹어야겠다고 했던 것이
수술하자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뭐라 대꾸도 못하고
눈깜짝할 사이에 수술하고 거의 일주일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던 지난 한 주.
더 괴로웠던 건 정작 수술보다 마취제 때문에 아직도 머리가 띵한 상태라는 거.
수술하고 이틀만에 심한 어지럼증에 구토까지, 그 상태가 연 이틀 계속되었다.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밥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는 계속 병상에 허리를
붙이고 있어야 했다. 악몽의 일주일이었다.
그래도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대화동 복지관에는
올해도 여전히 이름모를 보라색 꽃과 노란 민들레가 다정히 피어 있었다.
그런데 올해 민들레는 유난히 키가 작다. 땅에 딱 붙어 버렸네.
예쁜 민들레 감상하시며 모두들 건강하시압!!!!
|
||||||||
프랑스 공산당이 심각한 재정난으로 당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당원수도 급감해 1981년 70만명에 육박하던 당원이 현재는 10만여명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프롤레타리아 독재 개념을 포기한 1976년 제22차 당대회 후 30년만에 프랑스 공산당이 처한 현실이다.
당시 당서기장이었던 조르주 마르쉐는 유로코뮤니즘의 유행을 따라 프롤레타리아 독재 개념을 포기하고 '사회주의적 민주주의'의 길을 선택했지만 오늘날에와서 집권은 커녕 존립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발리바르는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무엇인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들의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대선을 앞두고 개방형 경선제를 두고 논란을 벌이더니 그것이 좌절되자 또 다른 우회로를 선택하자는 목소리들이 여전히 당을 흔들어 놓고 있다. 비정규직 조직이 시급하면 현장활동을 통해 노동조합을 만들게 하고 노동자로서의 자기정체성을 확인하고 정치적 고양을 이루어내야 한다. 입당원서 쓰고 5천원 낸다고 해서 계급적 정치의식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원재목은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관하여'이고
1990년 '연구사'에서 중판이 출간된 바 있지만
지금은 절판되어 새책을 구하기는 어렵다.
나는 이책을 인터넷 헌책방을 통해 구입했다.]
민주노동당.
이번 대선, 총선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면 조급해 할 이유가 없다. 지난 4년간 '잃어버린 세월'을 단 몇 개월만에 찾을 수는 없다. 이번 대선, 총선은 '민주노동당의 잃어 버린 4년'에 대해 대중들로부터 심판받겠다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 한미FTA 투쟁으로 그 4년이 만회되지는 않는다. 이제와서 비정규직 조직해야 하니까 당비도 낮추고 당권요건도 낮추자는 식은 아니다. 한 번쯤 무너져 보는 것도 당의 장기발전을 위해 나쁘지 않다. 그렇게 해서 교훈의 역사를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프랑스 공산당 극심한 재정난으로 위기>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프랑스 공산당(PCF)이 재정난으로 인해 직원들을 해고하고 유서 깊은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일간지 르 파리지앵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때 공산주의 지식인들이 모여든 곳인 파리 8구의 오귀스트-블랑키 거리에 있는 유서깊은 건물이 공산당에 의해 건축업자에 매각돼, 현재 이 자리에는 아파트 분양 광고가 내걸려 있다.
마르크스주의 연구소, 도서관, 귀중한 문헌들이 들어있던 이 역사적인 건물의 매각은 프랑스 공산당의 쇠퇴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공산당은 이밖에 파리 교외 에손 도(道)에 있는 당 중앙학원을 포함한 18건의 부동산을 매각했거나 팔려고 내놓았다.
피카소의 작품으로 알려진 콜로넬-파비앵 광장의 중앙당사는 소문과 달리 저당 잡히지는 않았고, 대신 지난해 11월 역사적 건축물로 지정돼 개ㆍ보수 때 국가로부터 비용의 50%를 보조받을 수 있게 됐다.
프랑스 공산당의 어려움은 직원 감축에서도 드러난다. 공산당은 2002년 선거에서 실패한 이래 85명이었던 상근 직원을 52명으로 줄였다.
2002년 선거 이래 의회 의석수가 줄면서 국가 보조금도 42% 감소했다. 전체 당원 수도 10만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1981년의 당원 수는 지금의 7배 였다.
당 대선 주자인 마리-조르주 뷔페 당수의 지지율도 2% 선에 머물러 있다.
이런 이유로 공산당은 대선 보다는 6월 총선과 내년 지방의회 선거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공산당은 전통적으로 의회 의원들로부터 받는 기부금에 많이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또 거대 업체들의 노동조합에 소속된 정치 조직들을 활성화하는 노력을 통한 재정난 해소와 이념적인 영향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재미 있는 글이죠?
처음부터 단어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 보면 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우리가 가진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어림짐작 혹은 선입견'이 텍스트 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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