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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은 설연휴...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처음 맞게 되는 설 연휴였다.

다른 때 같으면 즐겁고.. 가족들과 같이 있어 좋았지만...

어찌된 일인지..그렇질 못하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였을까...

 

부모님먼저 가시게 하고는 ...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오후에서야 차에 올랐다.

요즘 머리속이 복잡하다. 복잡한 실타래를 얽혀놓은 것처럼 풀리지 않는다.

 

결국 그 실타래는 가위로 끊어버리면 그만이지만...

내 머리속은 어째 그렇게 되질 않는다...

 

어떤 것이 정석이고, 어떤 것이 정상적인지...알수가 없고, 확신이 없다.

 

내가 하는 이 일이 옳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안다.

대의명분...노동의 역사...파벌... 그런거 나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 노조가 있어야하고, 어렵다는 것은 안다.

우리 조합원들의 소리에 귀기울여야하고, 그들의 눈과 귀가 되어 내가 먼저 보고, 들어야 한다는것...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것... 이 모든것이 조합원들과 직결된다는 것은...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안다...

 

노조가 설립된지 벌써 7개월로 접어들고 있지만... 언제까지 신생노조라는 이름으로 용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주위 분들은 큰 틀을 보라 하고, 웬만한것은 접어두라고 말을 하지만...

아직 그럴 수가 없다.

 

하나씩 풀어가자고 말씀을 하시지만...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이 상황을 수습하기에는 벅차다..

 

10만에 달하는 학교비정규직의 모든 것을 끌어앉아 수습하기엔...아직 역부족이다.

이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메고 고민하고 있다...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내고, 포괄하기위해 오늘도 다시한번 머리를 싸메고 고민한다...

벌써 새벽1시...

 

이 새벽의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다는 것이 참 감사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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