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is coming

from 분류없음 2011/10/18 08:55

  '겨울이 오고 있다'는 얼음과 불의 노래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인데 오늘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다보니 이 말이 문득 생각났다. 아침 칼바람을 뚫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자전거는 그렇다치더라도 오토바이는 버프와 장갑, 내복, 점퍼로 아무리 버텨도 다음달까지가 한계일 거 같다. 경험상 주행 중 추위는 손이 시린 것이 가장 심각한 데미지를 준다. 손토시를 살까 생각도 해봤지만 손토시가 절실할 때쯤 되면 도로가 얼 때가 많고 도로의 결빙은 딱히 대책이 없으니까.

 

  생명을 위해서라도 겨울 시즌은 건너 뛰는게 현명할 거 같다. 뭐 수명을 포함해서 이래저래 두바퀴는 신경 쓸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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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8 08:55 2011/10/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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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와 Linux와 pie

from 분류없음 2011/10/12 14:16

  한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오픈 소스 프로그램 커뮤니티를 꼽자면 몇 군데가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소스가 생산되고 수정되고 공유되는 측면에서 따져보면 아무래도 세 손가락 안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 게임 커뮤니티가 들어갈 것이다. 왜냐면 WoW에서 UI단에서 쓰이는 애드온이나 매크로 등의 제작, 수정 활동은 굉장히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며 그것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lua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사람들은 소스를 공개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수행하면서 많은 경우 이것을 오픈 소스 혹은 프로그래밍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하간 WoW를 좀 한다는 사람의 게임 영상을 보면 그 UI가 모두 제각각이다. 기본 UI를 고수하는 유저도 있고, 심하게는 과연 이것이 WoW가 맞나 싶을 정도로-얼핏보면 FPS게임이나 SF 장르의 게임으로 보일 정도로-커스터마이징한 경우도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결국 이 다양성은 사람에게 최적화된 UI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며, 그 충족은 회사 안의 개발자들을 혹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개발 기회를 사용자들에게 열어둠으로써 가능하다는 결론으로 수렴한다.

 

 

  위의 영상은 WoW의 애드온 OPie의 소개 영상이다. 단축키로 각 계열별 스킬을 원형 형태로 배치시키고 마우스 이동으로 스킬을 선택하고 좌클릭으로 시전하는 UI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기술은 1단계의 조작으로 완료되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의 취향을 떠나서 생각해보면 분명 유용할 사람도 있을 것이며 실제로도 꽤 많이 쓰이는 애드온이다.

 

 

  그리고 이 것은 이 애드온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 분명한 GNOMEPie의 소개 영상이다. 이러한 방식의 런치 메뉴가 MS의 시작 메뉴나 애플의 독만큼 혁신적인 방식의 UI인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Linux가 좋은 점이 있다면 그 혁신성이나 유용성을 판단하는 것이 유저 자신이라는 것이고 오픈 소스 운동이 가능성이 있다면 그 혁신성과 유용성을 충족시키는 것이 한 기업과 개인의 몫이 아니라 운동 전체의 몫으로 남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덧. 개인적으로는 키보드로 아이콘을 불러내서 마우스로 선택하는 구성보다는 키보드로 불러낸 아이콘에 단축키를 매겨서 키보드 상에서 끝낼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유용할 것 같다. 어떤 언어로 짠 프로그램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뜯어보고 고쳐볼만한 가치는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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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2 14:16 2011/10/12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