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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다..
근데... 참 할일이 없다..
매년 그래왔듯이 별것 없이 지나가버릴거 같다..

나이 먹으면서 이런 기념일마다 느껴지는 건...
갈 수록 주위 친구들과 함께 이런 기념일을 보내기가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애들이 바쁜 것도 바쁜 거지만..
그 이전에 이미 남자들끼리 뭉쳐 노는 것은 서러운 것..
이라는 게 그 이유인 듯 하다..

정말... 모두들 그러한가...
정말 그냥 친구들끼리 뭉쳐서 노는게 그렇게 재미없는 일인가?
그렇게 말하던 그 녀석들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뭉쳐서 잘 놀았지 않았나?
왜 막상 놀면 그냥 재밌게 하루 보낼 수 있는 녀석들이..
그렇게 겉으로는 이건 못할짓 처럼 이야기하면서 기피할까..

어떻게 잘 불러모아 지내면 그래도 하루가 잘 간다..
근데.. 그렇게 모아지기까지.. 정말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모이고 나서도..
참 할짓 없어서 여기 나왔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들으면..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친구들아... 그냥 놀면 안되냐?
기념일은 그냥 행복하게 보내면 되는 것이지..
연인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냐?

연인이 있다는거 물론 좋다..
연인끼리 보내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그러지 않을거라면..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외롭지 않게 보내는게 좋지 않은가?
그걸 굳이 비하하면서 더 우울함에 빠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짝짓기가 동물의 습성이라지만..
내 나이 또래 친구들은 짝짓기가 인생의 전부가 되어가는 듯 하다..
행복의 필수조건...
짝있으면 행복하고 없으면 불행한 흑백논리..
이런 것.. 이젠 좀 지긋지긋해진다..

에휴.. 하필이면 연휴다..
누구하나 불러서 놀기도 싫어지기 시작했다..
분명 그게 뭐냐는 식의 대답을 들을까봐...
혼자서 재밌게 보내는 방법을 익혀야하나..
참... 어찌 되었든...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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