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인조잉간 로보뚜 효도르황제



누가 그를 사이보그라 했던가?

이렇게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어 쩔쩔매는 사이보그 봤는가? 나는 봤다. 여러분들도 봤다. 이 포스트에서 처음 본 사람도 지금 보고 있다. 인조잉간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데니스강 말대로 "효도르는 인간이 아니라 마치 사이보그 같다"라는 호들갑이 없었어도 나는 그가 정말로 사이보그인줄 알았다.


효도르는 나의 우상

솔직히 나는 효도르에 매료되었었다. 내가 효도르를 우상으로 여긴 이유는, 나보단 한참 어린 선수지만 나에게 철부지 소년같은 공상의 나래를 펴게끔 단초를 제공해준 선수이기 때문이다.

효도르는 과연 잉간일까? 저 잉간을 이길수 있는 잉간이 과연 나타날까? 만약에 저 잉간을 이기는 잉간은, 정말로 잉간일까? 철부지 소년의 세계로 한없이 빠져든 나의 결론은 "효도르는 잉간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효도르가 단지 챔피언이기 때문에 그러한 결론이 나온건 아니다. 아무리 철부지 소년의 관점에서 나온 결론이라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과학적인 근거는 있다. 30여년전 골목을 주름잡으며 골목대장의 경력을 쌓았던 김군님의 결론인 것이다. 이것으로 효도르는 사이보그가 될 근거는 충분했다. 흠.. 내가 정말 철부지가 된건 아닐까..?


'사이보그'에 개겼던 '잉간' 크로캅의 패배

나는 나의 우상인 '인조잉간 로보뚜' 효도르 황제께 개겼던 크로캅의 패배를 예언했다. 이거 당연한거다. 철부지 소년의 과학적인 근거로도 크로캅의 패배를 예언하는건 누워서 떡먹기다. 도대체 잉간이 사이보그를 이긴다는게 말이 되느냐 말이다.

나는 단지 크로캅의 패배보다는, 효도르 황제님의 엉망진창이 된 얼굴이 의아했다. 분명 데니스강 선생께서도 효도르는 사이보그라 말했는데 무슨 사이보그가 저래? 승리를 거둔 효도르 황제님의 얼굴은 더이상 사이보그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의 잉간일 뿐이었다.




결국 잉간들 세상엔 사이보그는 없더라

내가 철부지 소년이 되어, 잠시 행복한 공상을 하게 만들어 준 선수는 효도르 선수다. 또한 나에게 철부지 소년같은 유치한 공상을 그만 하게 만들어 준 선수는 크로캅 선수이다. 나는 크로캅이라는 강력한 파이터로 인해, 사이보그 같았던 효도르를 하나의 잉간으로 바라보게 됐으며, 이제는 효도르가 언젠가 당할 패배에도 충격먹지 않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인조잉간 로보뚜는 마징가 제뚜 하나뿐이었더라..

크로캅 선수와 효도르 선수의 재대결이 벌써부더 기다려지는 김군 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