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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55회 – 그들의 고통이 혼자만의 힘겨움이 아니길

 

 

 

1

 

조남달 조합원의 회복을 바라며 후원을 부탁합니다

2주 전 조남달 조합원이 뇌출혈로 쓰러져서 수술했고, 어제 퇴원해서 재활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지만 오른쪽 뇌출혈로 왼쪽 팔, 다리 마비 증상이 생겼습니다. 재활치료를 통해서 회복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10년째 해고자 생활로 어려운 형편이라 가족들이 병원비 걱정이 큽니다. 어쩔 수 없이 동지들에게 십시일반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조남달 조합원이 건강하게 다시 투쟁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2 043 764398(안진석)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차헌호님의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이 글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구나...”

“동료의 일에 마음을 다해 달려드는 이들이 있어서 부럽네.”

“막막한 상황에서 어딘가에 도움을 요청할 곳이 있어서 그래도 다행이네.”

“요란한 주장과 자기애가 넘치는 sns에서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접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맙네.”

 

그 마음을 외면하기 싫어서 이곳에도 옮겨와 봤습니다.

찾는 이들이 워낙 없는 곳이라서 옮겨온다는 것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그 마음들을 이렇게라도 간직하고 싶습니다.

 

 

2

 

‘괴로움은 악의 누적이고 행복은 공덕의 누적이다.’

 

어느 스님의 법문 제목입니다.

법문의 내용은 단순했습니다.

내가 저지른 악행이 쌓여서 괴로움을 낳고

내가 행한 공덕이 쌓여서 행복을 낳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세상은 ‘권선징악 사필귀정’ 같은 말을 우습게 내동댕이치고

우리가 살아온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 가득한 부정적 기운들을 조금이라도 덜어 낼 수만 있다면

그 단순한 진리를 믿고 그렇게 살아가도록 노력하고 싶어집니다.

 

고난에 처한 이의 사연을 보며

얼마의 후원금을 보내고

그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려 노력해보지만

내 마음 속에 짜증과 불안과 교만함이 가득하다면

나의 공덕이 그동안 쌓인 악행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겠죠.

이제부터 제 마음은 제 공덕과 악행의 바로미터입니다.

 

 

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남달님의 치료비 모금에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줬다는 소식을 접하고 난 후

또 다른 분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얘기인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에 아픈 사람들은 넘쳐나고 있고

가난한 이들에게 통증보다 현실의 무게가 더 버거운 법이고

그 힘겨움을 어떻게 견뎌내는가 하는 것이 생사의 문제입니다.

 

그들이 견뎌야하는 고통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 고통을 오롯이 혼자서만 견뎌내는 것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을

오늘 방송에 간절하게 담아봅니다.

 

 

 

(Eric Whitacre의 가상 합장단 'Lux Aurum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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